Untitled Document
대사관 | 유관기관 | 한인회 | 유학생회 | 기타한인단체 | 한인동포업체 | 주재상사 | 유럽내 추천사이트 | 해외동포 언론사이트

단독 사설
단독 칼럼
단독 인터뷰
독자기고/특별기고
엣세이/여행기/장편소설
유럽한인 취재뉴스
유로저널특집/기획취재뉴스
취재/독자/동영상
한인사회 게시판
정부/대사관 공지
재미있는 유머
경제뉴스
국제뉴스
정치뉴스
사회뉴스
기업뉴스
문화뉴스
연예뉴스
건강뉴스
여성뉴스
스포츠뉴스
내고장소식
독일뉴스
영국뉴스
베네룩스
프랑스뉴스
유럽뉴스
동유럽뉴스
스칸디나비아
스페인/이탈리아
오스트리아/스위스
그리스/터키/포르투갈
유럽각국 전시정보
유럽각국 이민정보
유럽각국 생활정보
유럽각국 교육정보
유럽각국 문화정보
여행기사 정보제공
유럽각국 여행정보
유럽각국 연금제도
유럽소비자 제품평가
공공기관/기업광고
동포업체 및 기타/해외
번역/통역, 관광, 가이드
민박, 하숙, 호텔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Extra Form

최지혜의 예술칼럼 (50)

새로운 경제적 가치로 급부상한 미학, 그러나 한국엔 미학이 없다!

내 삶을 풍부하게 만들 수 있게 되었다2



    대기 환경과학과 3학년 신모 학생


종교개혁으로 인해 유럽 전역이 카톨릭과 신교로 나누어진 후, 예술에 있어 신교 사회에서는 포교를 할 수 있는 새로운 무엇가가 필요했다. 대표적인 신교 국가인 네덜란드는 카톨릭 국가들의 바로크 양식을 받아들이지 않고, 그들만의 수수하고 절제된 양식으로 번창하였다.


주로 건축이나 초상화, 풍경화을 통해서, 당당하지만 단순한 건물들, 따뜻하고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 전문화된 정물화에서 다른 나라들의 종교적 엄숙함과는 다른 친근함,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르네상스와 바로크라는 변화에 있어 매너리즘 시대는 과도기로써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항상 무엇인가 변화하는 시기가 중요하다고 어머니가 말씀하신 적이 있다. 시대가 변한다는 것은 그 사회가 어떠한 한계에 도달했다는 것을 의미하며 매우 불안정함을 나타낸다.
 

 

35- 엘그레코.jpg

 

그리스도의 성전 정화, 엘그레코, 1600



그 불안함을 개인, 더 나아가 사회가 어떻게 흡수하고 행동하냐에 따라 향후10년, 100년 후의 모습이 달라질 것이다. 매너리즘 시대에 르네상스의 '완벽함'과 같은 벽을 깨고 나와 새로운 방식에 도전한 화가들이 있었기에 후에 카라바조같은 찬란한 바로크양식을 이끈 화가들 또한 존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35- 카라바조.jpg


 엠마오에서의 저녁식사, 카라바조, 1600-1601



미학, 미술사 수업을 받기 이전에는 나는 사실 '역사적 변화'에 대해서 둔감한 편이었다. 그저 세상은 당연히 변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매너리즘'을 공부하면서 보편적 흐름에 묻어가지 않고 개별성을 드러낸 화가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현실의 압박과 비난 속에서도 수많은 노력을 기울였던 화가들이 현실에 안주하고 싶어하는 '나'와 너무 비교되면서 큰 울림을 주었다. 궁극적으로, 나는 부모님의 그늘 안에서 지내던 십대에서 벗어나 독립을 해야하는 내 인생의 과도기에서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다시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계기를 가질 수 있었다.




    시각디자인학과 3학년 박모 학생


예술의 정점을 찍었다고 묘사되는 르네상스를 지나 레오나르도 다빈치, 라파엘로, 미켈란젤로 같은 위대한 미술가들의 기법을 모사하는 예술가들이 늘어났던 매너리즘 시기. 하지만 모든 예술가가 단순히 이들의 스타일만을 완벽하게 따라하고자 한 것은 아니었다.


예술가들의 주체적인 노력, 개성들이 점차적으로 그림에 표현되기 시작했고, 기술보다는 새로운 표현 방법을 탐구하기 위해 노력한 예술가들이 있었다. 영국에는 한스 홀바인이라는 작가가 초대되어 영국 미술사에 큰 영향을 주었고, 네덜란드에는 풍속화genre painting를 대표하는 피터 브뤼겔이라는 작가가 있었다.
 


35- 한스홀바인.jpg


대사들, 한스홀바인,1533




35- 피터브뤼겔.jpg


농가의 결혼식,피터브뤼겔,1568



카라치와 니콜라 푸생처럼 라파엘로의 이념을 그대로 따른 화가들도 있었지만, 그에 반하여 자연을 충실히 모사한 카라바조는 이상적인 아름다움을 타파하고 강렬한 그만의 화풍을 만들어냈다.
플랑드르 출신의 루벤스의 그림은 자유롭고 소재들이 한데 어울려 흐르는 듯한 느낌으로, 반 다이크의 그림은 영국의 귀족적인 태도와 세련된 궁정적인 분위기로 인기를 끌었다. 점차 미술가 개인의 개성과 스타일이 새로운 취향을 만들어내기 시작한 때인 것 같다.
 


35- 피터 폴 루벤스.jpg


오레이티아를 납치하는 보레아스,피터 폴 루벤스,1615



카라바조에게 감명을 받은 벨라스케스의 그림은 그 당시 그림이라고 믿을 수 없을만큼 창의적이고 독특한 구도와 인물의 배치를 보여주고 있다. 생애의 자화상을 그려온 램브란트의 초상화는 인간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 같고, 베르메르의 그림에서는 일상에 대한 따스한 시선을 느낄 수 있었다.
바로크는 르네상스보다 조금 더 인간적인 것 같다. 르네상스의 신에로의 완벽한 아름다움에 대한 추구와 같은 그림에서 인간적인 면, 감정, 분위기 등이 조금 더 극대화되어 나타나는 그림으로 변해가는 모습이 재미있었다.
조화롭고 균형 잡혀 있다기 보다는 역동적이고 불안정한 구도를 통해 보다 극적인 느낌이 강해졌다. 벨라스케스나 렘브란트 그림에서 보여지듯이 자화상이 등장하고, 풍경화나 정물화가 전문화되어 미술가의 관심과 시각을 투영하기 시작했다.
 



35- 디에고 벨라스케스.jpg


스물 네살의 자화상, 디에고 벨라스케스, 1623



미술가들이 전보다 자신, 개인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가지고 그것을 그림에 표현하려고 한 것이다. 그들에 의한 그림의 변화를 살펴보는 나조차도 어떤 속박에서 함께 벗어나 자유로워지는 기분이었다.


당시 라파엘로 같은 거장의 까마득하게 높은 벽 앞에 봉착한 것 같은 예술가들의 심정이 공감이 갔다. 거의 미술의 정점을 찍었다고 할 정도의 위대한 예술가들을 두고 그 이상을 할 수 있을까, 천재가 아닌 삶은 의미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을 법 하다.


그러나 그들은 그 거장들의 그림자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길, 새로운 방법을 찾으려 끊임없이 애썼다. 그리고 그들이 그 해결방법을 자기만의 개성, 독창성에서 찾은 것 같다. 이러한 여러가지 시도와 자신의 취향이나 관점을 반영하여 미술사는 또 한걸음 전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매너리즘 시기가 지금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듯이 단순히 똑같은 것들의 반복에 질린 상태가 아닌 그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는 생명력있고 긍정적인 시기로 느껴진다. 매너리즘을 공부하면서 나의 시각, 나의 관점을 이들처럼 새로운 취향으로 보편화시킬 수 있을까 하는 고민과 함께 나는 나에게 좀 더 집중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앞으로 삶을 살아가면서 거대한 벽이 내 앞을 가로막고 있는 것만 같은 상태에 봉착하게 될 때, 나는 매너리즘의 예술가들을 생각하며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메일 : choijihye107@gmail.com
블로그 : blog.daum.net/sam107
페이스북 : Art Consultant Jihye Choi


유로저널광고

List of Articles
번호 카테고리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블룸스버리에듀케이션 입시정보 블룸스버리 에듀케이션 소개 및 연락처 file 편집부 2024.06.02 430
공지 이윤경의 예술칼럼 이윤경 칼럼니스트 소개 file 편집부 2021.05.03 5488
공지 크리스티나의 음악일기 크리스트나 칼럼니스트 소개 file 편집부 2019.01.29 20703
665 허유림의 문화예술 경제 칼럼 감정적 가치의 한계와 가능성 그리고 한국미술의 미래 file eknews 2015.11.30 3649
664 유로저널 와인칼럼 <김성중 소믈리에가 소개하는 와인바 와인 레스토랑 이야기> 파리 7구, L'ami Jean file eknews 2015.11.30 1932
663 사브리나의 오페라 칼럼 작곡가 사브리나가 읽어주는 오페라 이야기 2 -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file eknews 2015.11.30 3991
662 최지혜 예술칼럼 최지혜의 예술칼럼 (51) 몽파르나스의 전설이 100년만에 부활하다 file eknews 2015.11.30 3412
661 유로저널 와인칼럼 <김성중 소믈리에가 소개하는 와인바 이야기> 향기로운 파리: 7구, L'ami Jean file eknews10 2015.11.29 1860
660 영국 이민과 생활 영국체류자 한국서 비자신청 결핵검사 문제 eknews 2015.11.24 2704
659 사브리나의 오페라 칼럼 작곡가 사브리나가 읽어주는 오페라 이야기 1 - 오페라 Bizet의 카르멘 file eknews 2015.11.24 3375
658 그리니의 명상이야기 먼저 손을 내밀어야 eknews 2015.11.24 1408
657 허유림의 문화예술 경제 칼럼 창조경제의 새로운 가격론과 가치론 (1) 1억 투자해 140억 번 비결, 삿치 가치창조 file eknews 2015.11.24 4344
656 최무룡의 영국 회계 칼럼 국세청 세무감사 위험 2 Risk of HMRC Tax Investigations 2 eknews 2015.11.23 2269
» 최지혜 예술칼럼 새로운 경제적 가치로 급부상한 미학, 그러나 한국엔 미학이 없다! 내 삶을 풍부하게 만들 수....2 file eknews 2015.11.22 2569
654 그리니의 명상이야기 유능한 사람 eknews 2015.11.17 1469
653 그리니의 명상이야기 중용이란 eknews 2015.11.17 2267
652 최무룡의 영국 회계 칼럼 국세청 세무감사 위험 1 Risk of HMRC Tax Investigations 1 eknews 2015.11.16 1839
651 유로저널 와인칼럼 프랑스 와인 기행 54 : 이탈리아산 붉은 새우, 감베로 로쏘 로드쇼 file eknews 2015.11.16 2418
650 최지혜 예술칼럼 새로운 경제적 가치로 급부상한 미학, 그러나 한국엔 미학이 없다! 내 삶을 풍부하게 ..1 file eknews 2015.11.15 2578
649 영국 이민과 생활 T1GE비자서 T1E사업비자로 전환 eknews 2015.11.15 1934
648 최무룡의 영국 회계 칼럼 폭스바겐 사태와 회사차 세금 eknews 2015.11.10 2185
647 최지혜 예술칼럼 최지혜예술칼럼(48) 새로운 경제적 가치로 급부상한 미학, 그러나 한국엔 미학이 없다! file eknews 2015.11.09 2199
646 테오의 프랑스이야기 지옥의 문, 천국의 문 2 file eknews 2015.11.08 8225
Board Pagination ‹ Prev 1 ...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 113 Next ›
/ 11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연락처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찾아오시는길 copyright@ EKNews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