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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브리나의 오페라 칼럼
2016.03.08 19:49

벨리니(Vincenzo Bellini)의 노르마(Nor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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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사브리나가 읽어주는 오폐라 이야기 14

벨리니(Vincenzo Bellini)의 노르마(Norma)



1. 인사말


독자 여러분 이번에 사랑에 자신을 던진 드루이드교의 여사제 노르마의 이야기로 독자 여러분과 오페라 속 사랑에 함께 빠져 보고자 합니다.


여사제 노르마에겐 사랑이나 결혼이 허락되지 않았고 정결하게 신을 섬기고 신탁을 전하며 사원의 여사제로서 살아갈 의무가 있었습니다. 아름답고 훌륭한 여사제로서, 신도들에게 숭배받고 찬양 받으며 신전에서 제사의식을 거행하던 그녀가 금지된 사랑을 하고, 게다가 식민지배를 온 로마 총독 폴리오네의 아이 둘을 낳아 비밀리에 키우다 그에게 배신 당하고, 그와 그의 새 애인을 벌주는 대신, 신도들 앞에서 노르마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속죄하며 그녀의 모든 것을 바쳐 영원히 사랑했던 그와 함께 타오르는 장작불에서 신전의 제물이 되어 함께 타 죽는 것을 선택하는 지고 지순한 사랑녀이며 신을 섬기던 여사제.


자신의 선택을 책임졌던 강인하지만 한편으론 남자의 사랑을 믿은 어리석음에 대한 댓가를 확실히 치른 이야기 '노르마' 입니다. 기대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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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노르마에 관하여


알렉산드르 수메(Alexandere Soumet)의 'Norma,ossia L' infanticidio'가 파리의 르와얄 로데온 극장에서 상연된 연극이었고 이를 기초로 유명한 대본가 쥬세페 펠리체 로마니가 1831년에 이탈리아어 대본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벨칸토 오페라의 최고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평가되는데, 20 세기에 들어서 거의 잊혀졌던 이 오페라는 마리아 칼라스가 이 오페라의 주인공을 맡아 연기함으로서 다시 유명해지고 인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3. 초연


벨리니는 1831년 8월부터 약 3개월에 완성되어 1831년 12월 26일 밀라노의 라 스칼라 극장에서 초연되었는데, 이 초연은 실패했다고 합니다. 가수들이 짧은 연습기간 동안에 피로가 누적되었고 노르마 역의 소프라노 파스타의 음색도 맞지 않았다고 합니다. 다른 가수들도 자신의 배역을 잘 이해하지 못해서 공연이 좋지 않았다고 합니다. 무엇보다도 삼중창으로 끝나는 1막도 문제였고 오페라가 끝날때 프리마돈나 파스타를 위한 화려한 카발레타 ( 18-19세기 초 이탈리아 오페라에는 2중 아리아가 유행하였는데 두개의 아리아가 연이어 나오는 것입니다. 처음 부르는 곡은 '카바티나', 두 번째 곡은 '카발레타'라고 합니다. 카바티나(Cavatina)는 서정적이고 감상적이며 악구를 두번 반복 하지않습니다. 카발레타(Cabaletta)는 간결하고 단순하며 보다 빠르고 화려하거나 격정적 입니다. 화려한 콜로라투라의 기교가 첨가되거나 가수자신이 가창력 과시를 위해 스스로 기교를 첨가하기도 했습니다)가 없는 것이 혁신적이어서 당시 청중들에게 거부감을 주었다고 하는 게 이유라고들 합니다.


초연은 실패였지만 2 번째 3 번째 공연에서 점점 호응을 얻다가 4번째 공연에서 드디어 성공을 합니다. 그 시즌 내내 40회 공연을 할 만큼이요. 이에 전 유럽에서 공연되기 시작했고 1887년 베르디의 오텔로가 나올때까지 거의 이탈리아 최고의 비극 오페라로 자리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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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초연 시 에피소드


초연때 노르마 역의 소프라노 쥬디타 파스타는  Casta diva  노래가 너무 어렵다며 불평을 해서 가사도, 작곡 부분도 수 없이 고쳤다고 합니다. 초연 당일 아침에 G major(사 장조)에서 F major(바 장조)로 조성까지 바꾸었다 하니 정말 난리도 아니지요. 여담으로 벨리니의 라이벌 오페라 작곡가였던 조반니 파치니를 후원하던 줄리아 사모일로프 백작부인과 그녀에 협조하는 몇몇 청중들에 의해 적대적 반응이 조성되었다고 까지 합니다.
와중에 조반니는 이미 노르마와 동일한 소재에 기초한 로마니의 대본으로 이르민술 사원의 여사제 (la Sacrdotessa d'lrminsul) 라는 772년의 작센 지방 배경의 오페라를 쓴 상태였고요.





5. 등장인물
노르마(Norma) : 소프라노, 드루이드교 사원의 여사제장, 오로베조의 딸, 신탁의 예언자
아달지사(Adalgisa) : 소프라노, 젊은 여사제 아르민술 신전의 처녀
폴리오네(Pollione) : 테너, 갈리아(Gaul) 족 지구의 로마 총독
오로베조(Oroveso) : 베이스, 드르이드교의 교주 노르마의 아버지
클로틸데(Clotilde) : 소프라노, 노르마의 친구이며 시녀
플라비오(Flavio) : 테너, 폴리오네의  친구이자 동료
노르마의  두 아이들, 승녀, 여승, 병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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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유튜브 추천


1978, Joan Sutherland 주연, Richaard Bonynge 지휘로 오스트레일리아의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에서 공연한 것을 특별히 추천합니다. 전체 공연 실황을 그대로 볼 수 있어서 영화 감상하듯 즐기실 수 있어요. 무대 장면과 배경, setting 등이 매우 전형적이고 클래식합니다.
또한 마리아 칼라스가 부르는 Casta diva도 필수입니다. 개인적으로 특히 선호하죠. 정말 가슴에 절절히 와 닿고 애틋합니다. Anna Netrebko의 Casta diva도 잊지 마시고 들어보십시오. 일본 도쿄에서 2003년에 도쿄 필하모닉 오캐스트라의 반주로 Bruno Campanella 지휘, Fiorenza Cedolins가 노르마 역을 맡은 실황 녹화 비디오도 있고, 특히 마리아 칼라스의 노르마역 의 공연 실황은 비교 해보는 것도 괜찮을 거 같아요. 특히 무대장치나 의상 연기 등도 어떻게 다른지 보실 수 있어서 흥미로울 거라고 생각해요. 지휘자에 따라서 분위기가 다른 것도 느껴보세요. 가수에 따라 표현과 칼라가 다르기도 하고요.
Wien(비엔나)에서 세기의 지휘자 리카르도 무티(Riccardo Muti )가 1977년에 Montserrat Caballe(노르마역)과 함께한 공연실황도 놓치지 마시고요. 특히 금관악기(brass)들과 목관악기(woodwind)들이 힘차고 장엄하게 시작되는 서곡은 반드시 감상 하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7. 주목 하실 만한 아리아들


1막 서곡
1막 Casta diva. 노르마의 카바티나
1막 Sola, furtiva al tempio. 노르마와 폴리오네와 아달지사
2막 Teneri figli. Norma의 Arioso
2막 Deh, con te, con me li prendi. 노르마와 아달지사의 듀엣(이중창)
2막 Guerra, guerra! le galliche selve. 합창
2막 In mia man alfin tu sei. 노르마와 폴리오네 이중창
2막 Deh! non volerli vit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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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노르마의 시대적 배경


BC 50년 경 로마의 지배하에 있는 갈리아(Gaul)입니다.





9. 줄거리

1막 1장 : 드루이드의 신성한 숲


드루이드교 신도들과 갈리아 족 전사들이 모이자 오로베조는 겨우살이 식물을 자르는 신성한 의식을 하기 위해 노르마가 올 것 이므로 언덕에서 달이 뜨기를 기다리도록 명령하고 신도들은 숲 속에 흩어집니다.
로마 총독 폴리오네가 친구 폴라비오와 함께 등장하여 오래 전에 그의 애인이 되어 그의 두 아이를 낳은 노르마에게 권태를 느꼈고 이제는 신전의 처녀 아달지사를 사랑하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또한 그와 아달지사가 로마의 비너스의 제단에 있었는데 노르마의 그림자가 꿈처럼 나타났었다고 이야기합니다.
폴라비오는 드루이드 신도들을 불러모으는 사원의 청동 방패소리를 듣고 이곳에 온걸 들키면 위험하다는 것을 상기시킵니다. 폴리오네는 그곳을 함께 떠나면서도 아달지사에 대한 그의 사랑이 위험으로부터 그를 보호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모인 드루이드 신도들은 노르마가 그들의 병사들이 로마를 공격 하도록 격려하기를 바라며 노르마에게 경외를 표합니다. 노르마는 전쟁을 치르는데는 신의 허가가 필요하다며 그들을 꾸짖고 로마는 로마 자체의 허약함으로 망할 것이라고 예언합니다. 그리고 최근에 비밀의 책을 최근에 읽은 것을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겨우살이 나무를 자르며 달의 여신에게 기도를 올립니다. 이때 부르는 노래가 'Casta diva' 입니다. 이 의식을 하고 신도들에게 신이 그들을 전쟁에 나가도록 할 거라며 안심시킵니다. 드루이드 신도들은 함성으로 답하지만, 노르마의 마음은 폴리오네의 애정이 돌아 오게 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달지자만 남고 모두 그자리를 떠나는데 그녀는 폴리오네를 사랑하기 때문에 종교적 맹세를 배신하는 것을 괴로워합니다. 폴리오네가 오자 헤어지려고 하고 폴리오네는 그녀와 함께 로마로 가자고 열렬히 간청하여 끝내 둘은 동의합니다.



1막 2장 : 숲속 노르마의 비밀 거쳐


노르마가 절친한 친구 클로틸데와 두 아이가 있는 곳으로 와서 클로틸테에게 두 아이를 숨겨주기를 부탁합니다. 노르마는 폴리오네가 로마로 돌아가면 그녀를 버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고민 합니다. 이때 아달지사가 찾아와 사랑에 빠졌다고 고백합니다. 노르마는 아달지사에게 사원의 사제로서의 맹세를 잊고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라고 허락합니다.
노르마의 용서를 받은 아달지사는 기뻐하고 그때 나타난 폴리오네를 가리키며 자신과 사랑에 빠진 로마인 이라고 말합니다. 노르마는 이에 분노하며 그들 두 여인 중 누구도 폴리오네를 만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하며 분노합니다. 폴리오네는 노르마에게 아달지사의 비위를 맞출 것을 요구하고 노르마는 이에 더욱 크게 분노하지요. 아달지사는 노르마와 폴리오네의 관계를 알게되어 실망하고 폴리오네와 함께 가지 않겠다고 하고, 세 사람의 다툼은 신전의 의식을 수행호출 방패가 울릴때까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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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막 1장 : 노르마의 방 실내


아이들이 잠들어 있는데 노르마는 칼을 들고 아이들을 죽일 결심을 하며 괴로워합니다. 아이들을 차마 찌르지 못하고 클로틸데 를 불러 아달지사를 불러오라고 지시합니다.

아달지사가 오자 노르마는 자신이 죽기로 했으니 아이들을 로마진영의 폴리오네에게 안전하게 데려다 주기를 부탁하지만 아달지사는 거절하며 그녀 자신이 폴리오네에게 가서 그가 노르마와 아이들에게 돌아오기를 설득하겠다고 합니다. 그러나 노르마는 아달지사가 폴리오네를 설득하지 못할 거라하고, 아달지사는 노르마에게 아이들에 대한 의무를 상기시킵니다. 두 여인은 영원한 우정을 맹세하고 아달지사는 폴리오네를 찾으러 갑니다.



2막 2장 : 숲속의 어느 개간지


갈리아족 병사들이 로마군의 움직임을 보고하기 위해 드루이드 신도들과 만납니다. 오로베조가 와서 더 악독한 새 총독이 폴리오네 뒤를 이어 올 것이라는 정보를 알려주지요. 오로베조는 로마의 지배에 대항하여 반란에 성공할 시기가 올 때까지 조용히 기회를 엿보며 기다리라고 신도들에게 조언 합니다.



2막 3장 : 드루이드의 신전


노르마가 제단 옆에 서서 아달지사를 기다리고 있는데 클로틸테가 와 아달지사의 폴리오네 설득이 실패했고 아달지사가 신전으로 오는 중이며 폴리오네는 그녀를 데려가려고 뒤따라 오는 중 이라고 합니다. 노르마는 그에게 복수할 것을 다짐하며 모두가 모이도록 방패를 칩니다.

오로베조와 드루이드 신도들이 그녀에게 모두를 모이게한 이유를 묻자 그녀는 로마인에게 봉기할 때가 왔다고 선언합니다. 이에 전사들과 드루이드 신도들은 전투의 함성을 올립니다. 오로베조가 노르마에게 제물이 될 자가 누군지 묻자, 그녀는 제물이 가까이 있다며 아달지자를 납치하려던 폴리오네를 끌고 오게한다.

노르마가 오로베조로 부터 칼을 받아 제물이된 폴리오네를 찌르려다가 머뭇거리며, 다른 사람들에게 그들 둘만 남기고 나가 있기를 요청합니다.

노르마는 폴리오네에게 아달지사를 포기하면 목숨을 살려주겠다고 하지만 그가 거절합니다. 이번엔 아이들을 죽이겠다고 협박해보는데 이번에도 그는 그녀에게 자신만 죽이라고 탄원합니다. 이번에 노르마는 아달지사 역시 죽게 될 거라고 협박 해보지만 폴리오네는 아달지사는 죄가 없으니 자신만 고통받겠다고 합니다.

노르마는 신도들에게 장작에 불을 붙일 것을 명령하고 새로운 제물은 자신의 맹세를 어긴 여사제라고 합니다. 폴리오네는 혹시 아달지사가 제물이 될까봐 노르마에게 애원합니다. 신도들이 새 제물의 이름을 묻자 노르마는 자신의 이름을 말합니다.

그리고 노르마는 폴리오네에게 그녀의 사랑이 영원히 그들을 함께 하나로 하게 할거라고 말하는 순간 폴리오네는 그가 배신했던 여인 노르마의 고귀한 인격을 깨닫습니다. 오로베조와 신도들은 노르마의 고백을 믿을 수 없어 하지만 노르마는 그들을 설득합니다.

노르마가 두 아이가 있음을 밝히자 오로베조는 슬픔과 노여움에 사로잡히고 노르마는 자신이 죽어도 아이들을 지켜주기를 오로베조에게 간절히 부탁합니다. 오로베조는 아이들의 생명을 구해주기로 약속하지만, 휠휠 타오르는 장작불에 노르마가 폴리오네와 함께 묶이는 것을 보며 절망합니다. 함께 있던 신도들도 전율합니다.





10. 오페라 노르마와  마리아 칼라스


칼라스의 두번째 스승이었던 엘비라 데 이달고(Elvira de  Hidalgo)가 그녀 목소리 특성을 파악 하여 노르마, 엘비라(청교도 여인), 조콘다 등 낭만파 비극의 여주인공 역을 권했고 그녀 자신도노력 했다고 합니다.
지휘자 튤리오 세라핀과 함께 일했지요. 그는 칼라스가 연기한 오페라들을 다시 새롭게 조명한 지휘자입니다.
칼라스의 노르마냐 노르마의 칼라스냐 라는 말이 나올 만큼 그녀는 이 역을 완벽하게 해낸 칼라스는 성악적 기교와 함께 주인공의 심리 묘사에 뛰어난 연기를 했죠. 칼라스는 1961년 인터뷰에서 "자기자신의 본심을 내보이지 않는 지독한 여자가 마침내 자신이 누구인지 분명히 보여주지요. 그리고 자신이 책임져야할 상황에서 끝까지 철저하게 행동하는 거에요. 나는 노르마를 할 때마다 처음하는 것 처럼 느꼈고, 하면 할 수록 어렵게 느껴졌어요."라고 까지 했고, 노르마 역으로 90 회 정도의 공연을 할 만큼 이 역할을 사랑했다고 합니다.

그녀는 정말 뛰어난 전설적 소프라노이고, 저는 개인적으로도 그녀를 존경하고 그녀가 부른 오페라의 노래들을 사랑합니다. 이토록 재능이 뛰어나고 훌륭한 여성성과 음악성, 연기력, 감성, 아름다움을 갖춘 칼라스를 어떻게 좋아하지 않을 수 있겠어요.
그녀는 오페라 팬들의 디바이며 제가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의 Diva들 중 하나입니다. 제 영혼을 사로잡는 그 카리스마와 표현력, 연기력, 뛰어난 재능과 노력의 여인 칼라스에게 어떻게 경의 감을 갖지 않을 수 있겠어요. 그녀의 천부적인 감성, 사랑이 넘치는 여성성의 내면, 자부심 강한 매력 등은 그녀의 팬들이 빠져나올 수 없는 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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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노래 가사


Casta diva


정결한 여신이여, 이 고귀 하고 
Casta diva , che inargenti
신성한 나무들에 비추는 은빛처럼
queste sacre antiche piante
감추어지지 않은 사랑스런 얼굴을
a noi volgi, il bel sembiante
우리에게 향해 주소서
Senza nube e senza vel

진정하소서, 아 여신이여
tempra, o Diva
진정하소서 그대의 불타는 마음을
tempra tu de'cori ardenti
열정적인 당신의 사람들을
Tempra, ancora lo zelo audace
부드럽게 감싸주소서
spargi, in terra, ah qyella pace
그대를 통해 하늘이 지배하는 이 땅을
che regnar tu fai nel ciel ecc





12. 에필로그


Soumet의 원작에서는 노르마가 광란에 빠져 그녀의 아이들 중에 하나를 살해한 후 절벽에서 뛰어내려 자살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대본가 로마니는 노르마가 자신을 희생하는 것으로 오페라의 결말을 바꾸었어요. 드루이드(참나무로 만들어진 신성한 사람 이라는 뜻) 집회의 개막장면을 추가하고요. 원작에서는 집회에 대한 암시만 있었는데 겨우살이 참나무 씨앗이나 열매를 신성시하여 작은 숲 에서 예배하는 거라고 하네요.
오늘도 또 오페라 여주인공 한 명이 불 속에서 자신을 버린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타 죽기를 선택했네요. 그렇게 죽는 것이 그의 사랑 없이 살아가는 것 보다 차라리 낫다고 생각한 거 겠지요.
이제 저는 오늘의 이야기를 여기서 끝내렵니다. 그동안 너무 많은 오페라 여주인공들의 사랑과 좌절, 광란과 죽음에 지쳤어요. 여러분들도 이 처절한 오페라 이야기 잊으시고 편한 마음으로 일상으로 지내보세요.
봄이 오고 있어요. 햇살이 아름다워요. 현실은 이런 거 아닐까요?



Sabrina SDHY Park Kim
유로저널칼럼니스트
작곡가 연주가 시인


- Ulster대 Music과 Institurion of Education University of London PGCE 수학
- 중앙대에서 작곡과 피아노 졸업
- 연세대 교육대학원 졸업
- 18권 작곡집 시리즈 발간 작곡집 CD 발간
- Hounslow Music Service 에서 학생지도
- 재영한인예술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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