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대사관 | 유관기관 | 한인회 | 유학생회 | 기타한인단체 | 한인동포업체 | 주재상사 | 유럽내 추천사이트 | 해외동포 언론사이트

단독 사설
단독 칼럼
단독 인터뷰
독자기고/특별기고
엣세이/여행기/장편소설
유럽한인 취재뉴스
유로저널특집/기획취재뉴스
취재/독자/동영상
한인사회 게시판
정부/대사관 공지
재미있는 유머
경제뉴스
국제뉴스
정치뉴스
사회뉴스
기업뉴스
문화뉴스
연예뉴스
건강뉴스
여성뉴스
스포츠뉴스
내고장소식
독일뉴스
영국뉴스
베네룩스
프랑스뉴스
유럽뉴스
동유럽뉴스
스칸디나비아
스페인/이탈리아
오스트리아/스위스
그리스/터키/포르투갈
유럽각국 전시정보
유럽각국 이민정보
유럽각국 생활정보
유럽각국 교육정보
유럽각국 문화정보
여행기사 정보제공
유럽각국 여행정보
유럽각국 연금제도
유럽소비자 제품평가
공공기관/기업광고
동포업체 및 기타/해외
번역/통역, 관광, 가이드
민박, 하숙, 호텔

유로저널 와인칼럼
2016.04.12 20:30

한국에서 유럽의 맛 찾기

조회 수 1882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Extra Form

한국에서 유럽의 맛 찾기



진짜 치즈가 먹고 싶다!! 해외파, 유학파, 소위 ‘외국물’ 좀 마셨다는 이들, 특히 유럽에서 살다가 한국으로 돌아온 사람들의 공통점이 있다. 유럽에서는 별로 맛있지도 않았던 음식과 와인이 굉장히 생각난다는 것이다. 특히, 미식가의 경우, TV 등에서 유럽의 맛있는 음식이 나오기라도 하면, 그 음식을 먹으러 현지로 날아가고픈 욕구가 불쑥불쑥 들 정도다. 와인과 미식을 업으로 삼고 있는 필자도 그렇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평범한 성인이 비행기에 몸을 싣는 것이 그리 간단하지는 않다.


그래서 국내에서 ‘진짜’ 찾기에 나섰다. ‘둘마트’, ‘코스땡코’ 등 국내외 대형마트를 둘러봤지만, 생각보다 치즈 종류가 많지 않았다. 결국, 백화점 식품관을 뒤져서 치즈 몇 종류를 샀다. 아! 쉽지 않다. 먼저 현지에서 먹던 것보다 굉장히 비싼 가격이 지갑을 압박해 온다. 식품의 특성상 냉장 유통이 필수이다 보니 운송비와 세금이 많이 들어간다. 그리고 백화점은 이러나저러나 비싸다. 현지에서는 동네 슈퍼마켓에서 편하게 사 먹던 친근한 제품이 한국에서는 백화점의 귀하신 몸이 된 것이다.




50- 2 1.jpg

 

사진1. 제대로 된 치즈와 햄. 이런 냉장고 있으면 좋겠다.



게다가 더 속상한 것은 비싼 돈 내고 먹어봤더니 현지에서 먹던 '그 맛'이 아니라는 것이다. 치즈를 덩어리 채 수입해 잘라서 파는 것이 아니라, 이미 소량으로 포장되어 수입된 것은 아무래도 맛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그리고 치즈 소비 스타일도 차이가 있다. 국내 소비자의 경우 맛이 진하고 향이 강한 숙성 치즈를 선호하지 않는다. 그래서 굉장히 어리고 풍미가 부드러운 치즈가 대부분이다. 한국에 살고 있는 프랑스인 친구의 경우 한국에서 치즈를 사면 너무 싱겁다고 한다. 그래서 백화점 치즈 판매 직원이 너무 숙성되어 안 팔리는 치즈가 생기면 이 친구에게 연락해서 반값에 준다고 한다. 윈윈 파트너를 찾은 좋은 케이스다.


 

50- 2 2.jpg


사진2. 치즈와 햄 외에도 각종 고급 수입 식자재가 가득하다.



이렇게 치즈를 찾던 차에 단골 와인바 사장님이 안주로 판매할 치즈를 구하러 가는데 같이 가자고 해서 한남동으로 갔다. 탤런트 김민준의 단골집으로 유명세를 타기도 한, 치즈, 소시지 등 수입 식재료 전문점 ‘Hansel & Gretel’이었다. 매장에 들어서자 20년째 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윤명균 사장님이 인사를 했다. 덩어리로 수입한 각종 치즈와 스페인 이베리코산 하몽, 이탈리아 프로슈토 등 치즈와 햄 종류 외에도 프랑스산 푸아그라, 달팽이, 이탈리아산 안초비, 파스타면, 올리브 오일, 트러플 오일, 발사믹 소스, 등 각종 고급 식재료가 매장에 가득했다. ‘여기 비싸겠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치즈 좀 사러 왔다고 하니 어떤 종류를 원하는지 간단히 상담 한 후 먹어보라며 치즈를 조금씩 잘라주기 시작했다.


50- 2 3.jpg


사진3. 이렇게 주는 걸 먹다 보면 양손 가득 치즈와 햄을 구입한 자신을 발견할 수도…



20년째 한남동에서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데 대사관 고위직 직원, 호텔 레스토랑 쉐프 등의 단골이 많다고 한다. 하지만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라고 한다. 지금이야 여러 직종에서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지만 20년 전에는 다들 신입사원이고, 주방보조였다고 한다. 신입사원과 주방보조에게도 친절하게 잘 대했더니 이제는 그들이 큰 고객이 되었다는 것이다. 음식이 맛있는 것은 기본이고.


듣다 보니 자랑? 하지만 쉽게 이해가 갔다. 10 종류 이상의 치즈와 햄 등을 쉴새 없이 맛보여 주는데 하나같이 맛있었다. 그래서 조금씩 달라고 하다 보니 어느새 양손에 꽤 묵직한 봉다리(?)가 들려 있었다. 그리고는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지갑을 열었는데, 그 가격이 묵직한 봉다리에 비해 많이 가벼웠다. 좋은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 신입사원도 단골이 될 수 있는 이유인 듯하다.


강산이 두 번은 변할 시간 동안 한우물만 판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이런 가게를 보면 뭔가 고맙다. 계속 있어 줘서.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있어 주길 바란다. 한국에서도 현지의 맛을 느낄 수 있게.


프랑스 유로저널 박우리나라 기자 eurojournal29@eknews.net

유로저널광고

List of Articles
번호 카테고리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블룸스버리에듀케이션 입시정보 블룸스버리 에듀케이션 소개 및 연락처 file 편집부 2024.06.02 598
공지 이윤경의 예술칼럼 이윤경 칼럼니스트 소개 file 편집부 2021.05.03 5668
공지 크리스티나의 음악일기 크리스트나 칼럼니스트 소개 file 편집부 2019.01.29 20883
785 최지혜 예술칼럼 철사의 왕(King of wire), 알렉산더 칼더 3 file eknews 2016.04.24 4368
784 빈나리의 개발도상국 뉴스 크로아티아 (Croatia) file eknews 2016.04.23 3100
783 빈나리의 개발도상국 뉴스 루마니아 (Romania) file eknews 2016.04.23 3976
782 빈나리의 개발도상국 뉴스 우크라이나 (Ukraine) eknews 2016.04.23 2115
781 빈나리의 개발도상국 뉴스 조지아 (Republic of Georgia) file eknews 2016.04.23 3642
780 빈나리의 개발도상국 뉴스 세르비아 (Serbia) file eknews 2016.04.23 3328
779 영국 이민과 생활 요즘 스폰서 라이센스부터 취업비자 소요시간 eknews 2016.04.23 1800
778 그리니의 명상이야기 내가 사랑받고 있는가 eknews 2016.04.19 1255
777 영국 이민과 생활 T2워크비자 연장 거절과 해결방법 eknews 2016.04.19 1634
776 사브리나의 오페라 칼럼 드뷔시의 펠레아스와 멜리장드 (Pelleas et mellsande) file eknews 2016.04.18 6230
775 오지혜의 ARTNOW 영국 하위문화의 탄생과 대중음악 file eknews 2016.04.17 5969
774 최지혜 예술칼럼 철사의 왕(King of wire), 알렉산더 칼더 - 2 file eknews 2016.04.17 9059
» 유로저널 와인칼럼 한국에서 유럽의 맛 찾기 file eknews 2016.04.12 18821
772 영국 이민과 생활 EEA패밀리로 영주권을 받으려면 eknews 2016.04.12 1717
771 오지혜의 ARTNOW 런던 아트씬의 인사이드 아웃 스트리트 아트(Street Art)와 뱅크시(Banksy) file eknews 2016.04.11 4021
770 최지혜 예술칼럼 철사의 왕(King of wire), 알렉산더 칼더 1 file eknews 2016.04.10 6643
769 사브리나의 오페라 칼럼 프란체스코 칠레아의 아드리아나 르쿠브뢰르 (Adriana Lecouvreur) file eknews 2016.04.05 13073
768 허유림의 문화예술 경제 칼럼 실물경제와 미술 시장을 움직이는 손들 6 file eknews 2016.04.04 2650
767 테오의 프랑스이야기 의상과 유행의 나라 프랑스 -5 file eknews 2016.04.04 2870
766 영국 이민과 생활 2016과 2017년 T2 이민법 변경 eknews 2016.04.03 3750
Board Pagination ‹ Prev 1 ...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 113 Next ›
/ 11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연락처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찾아오시는길 copyright@ EKNews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