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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혜 예술칼럼
2016.07.03 23:59
예술가가 사랑한 예술가 3 - 노먼 록웰 ( 1 )
조회 수 4434 추천 수 0 댓글 0
< 예술가가 사랑한 예술가 3 > 노먼 록웰 ( 1 ) 1. ‘E.T’의 스티븐 스필버그와 ‘스타 워즈’의 조지 루카스 현대미술에서 컬렉터는 더욱 중요해졌다. 유명한 사람이 사면, 알려지지 않았던 예술가가 급부상을 할 수도 있게 되었다. 이것은 프랑스의 철학자 라깡의 말처럼, 인간의 욕망은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는 메커니즘을 가졌기 때문이다. 그림을 구색 갖추기, 또는 허영 혹은 투자를 위한 목적으로 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서구 유명인들의 미술품 수집을 보면 그 목적이 투자든 허세든 상관없이 그들의 삶이 예술과 상당한 관련을 맺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현대 미국영화를 대표하는 두 거장 감독이자 절친한 동료이기도 한 ‘E.T’의 스티븐 스필버그와 ‘스타 워즈’의 조지 루카스도 마찬가지로 엄청난 미술품 컬렉터다. 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화가는 바로 노먼 록웰(1894~1978)이다. 스티븐 스필버그와 조지 루카스 노먼 록웰은 191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약 50년간 미국의 대표적인 일간지 ‘새터데이 이브닝 포스트’ 1면 삽화를 그린 삽화가이자, 이 두 감독을 비롯해 미국에서 가장 많은 팬이 있는 화가다. 왜냐하면 그의 작품은 꿈과 희망, 가족, 영웅, 용기, 희망, 따뜻함 등 가장 미국적인 이상과 가치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20세기 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painter & illustrator) 노먼 록웰 스티븐 스필버그와 조지 루카스는 바로 새터데이 이브닝 포스트에 게재된 노먼 록웰의 그림을 보고 자랐으며, 노먼 록웰이 작품으로 구현한 미국적인 이상은 곧 두 거장 감독의 영화에 뿌리가 되었다. 새터데이 이브닝 포스트 삽화 조지 루카스는 “경제적 능력이 허락되는 순간부터 노먼 록웰의 작품을 사모으기 시작했다” 라고 했고, 스필버그도 또한 자택과 사무실 등 일상 공간의 벽을 온통 노먼 록웰의 작품으로 채웠다. 두 감독은 작품을 구매할 때 경쟁하지 않고 의논해서 서로 양보를 한다고 한다. 스티븐 스필버그와 조지 루카스, 그리고 노먼 록웰의 그림 두 거장 감독은 소장품 57점을 스미스 소니언 박물관에 대여ㆍ전시하기도 했었다. ‘텔링 스토리: 조지 루카스와 스티븐 스필버그 소장 노먼 록웰 컬렉션’전으로, 지난 2010년부터 2011년까지 1년간 기획전으로 열렸다. 2. 작은 것을 볼 줄 아는 화가, 노먼 록웰(Norman Rockwell) 노먼 록웰(Norman Rockwell)은 1912년 18세가 된 후부터 사망 1년 전인 1977년까지 일평생 동안 활발하게 활동했던 미국의 대표적인 일러스트레이터이다. 그의 미국사회에 대한 통찰력과 주변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은 당시 대표적인 미국 주간지인 ‘새터데이 이브닝 포스트(Saturday Evening Post)’의 표지그림과 진보성향 잡지 ‘룩(LOOK)’의 삽화에서도 잘 나타난다. 새터데이 이브닝 포스트 삽화, 노먼 록웰, 1942 그가 그린 일러스트들은 20세기 미국사회와 미국인의 일상 그 자체를 표현할 뿐 아니라 삶에 대한 보편적인 정서를 느낄 수 있게 해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다. 작은 것을 볼 줄 아는 눈으로, 흔히 우리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사람들과 그들의 일상에서 벌어지는 사소한 일을 포착하여 삽화를 그린 미국인 일러스트레이터다. But Wait until Next Week, 노먼 록웰, 1920 노먼 록웰(Norman Rockwell)은 1894년에 태어나 1978년에 삶을 마감할 때까지 미국 역사 및 세계 역사상 격변기를 살았던 사람이다. 그는 일러스트레이터로서 일찍이 인정을 받았으며 1916년부터 1963년까지 <새터데이 이브닝 포스트(The Saturday Evening Post)>라는 잡지의 표지 그림으로 약 4천여 점의 작품을 남겼다. 무엇보다 노먼 록웰은 자신이 희망하는 삶을 그림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인형이 아프다며 병원을 찾은 순진한 소녀를 위해 인형을 진찰해주고 있는 친절하고 지혜로운 의사의 모습, 영양제를 먹여주는 어머니의 모습, Spring Tonics, 노먼 록웰, 1936 그리고 전쟁에서 돌아온 군인을 반기는 가족의 모습 등의 평범한 일상에 대한 묘사로 일관한 그의 작품들은 록웰이 바랐던 사회와 삶의 이상이 무엇이었던가를 미루어 짐작하게 한다. 록웰은 이혼과 사별의 상처를 겪고 세 번의 결혼을 했으며,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아울러 경제 대공황의 시기를 겪어야 했다. 개인으로나 세계사의 흐름에서나 굴곡이 심했던 삶을 살았던 그는 일상의 평범한 삶이나 가족의 가치를 깊이 절감했었던 듯하다. Breaking Home Ties, 노먼 록웰, 1954 그리고 그가 그림들 속에서 표현한 가족들의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이것이 가족의 가치를 중요시하는 미국인들의 정서와 맞아떨어져 노먼 록웰은 부와 명성을 거머쥘 수 있게 되었다. 3. 살아 숨쉬는 미국의 역사 ( 다음에 계속…. ) 유로저널칼럼니스트, 아트컨설턴트 최지혜 메일 : choijihye107@gmail.com 블로그 : blog.daum.net/sam107 페이스북 : Art Consultant Jihye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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