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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훈의 비지니스 칼럼
2016.07.04 22:31

비즈니스코칭 칼럼 ( 4 ) 기업의 목적과 이윤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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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코칭 칼럼 ( 4 )

기업의 목적과 이윤추구




"기업의 목적은 이윤추구이다."


경영학을 전공한 필자가 대학에서 경영학 강의시간에 가장 먼저 배운 내용입니다. 이것은 굳이 경영학을 전공하지 않아도 비지니스를 하는 사람이라면 거의 알고 있는 상식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윤추구가 과연 기업의 진짜 목적이 될 수 있을까요? 기업이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어떤 결과를 만들고 있을까요? 필자는 오늘 기업의 목적에 대한 다른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기업은 인간처럼 비지니스라는 삶을 살아가는 유기적인 존재입니다. 어떤 존재이든 활동을 하고 생명을 유지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꽃은 세상을 아름답게 하고, 나무는 생명이 살아 숨쉬게 하고, 벌과 나비는 식물들이 열매를 맺도록 돕습니다. 이렇게 생명체들은 나름대로의 존재의 이유를 가지고 살아갑니다. 기업도 마찬가지로 존재해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어떤 기업은 사람들을 잘 먹게 하고, 어떤 기업은 먼 거리를 쉽게 이동하게 하고, 어떤 기업은 소통할 수 있게 합니다. 기업은 인류에게 꼭 필요한 재화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요한 존재의 이유가 있습니다. 존재의 이유를 더 확장하여 보면 목적이라는 것이 보입니다. 이 목적이 기업이 나아가는 지향점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기업이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하면 어떻게 될까요? 당연히 기업은 엉뚱한 길을 걸어가게 됩니다. 이윤추구는 기업의 생존에 필요한 방편이지 그 목적이 될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일부 학자들이 어처구니없이 기업의 목적을 이윤추구라고 정의하였고, 그 정의가 그대로 통용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 영향력이 너무나 크다는 점입니다. 사회에 나온 비지니스맨들은 그 생각을 너무 쉽게 받아들이고 이익을 쫓는 모든 행위를 정당하게 생각합니다.


물론 기업이 이윤을 추구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긍정적인 면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윤이라는 분명한 목표가 있기 때문에 의사결정의 기준이 분명하고 방향성을 잃지 않을 수 있습니다. 불필요한 비용을 없애고 효율적인 조직을 만들게 해줍니다. 또, 이익을 쫓는 과정에서 구성원들이 나름대로 동기를 부여 받게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비용을 줄이고 최대의 이윤을 만들려고 하는 행위들은 사회적으로 많은 문제점들을 야기시킵니다. 기업이 임금을 적게 지출하려고 하기 때문에 노사 문제와 비정규직 문제가 발생합니다. 협력업체에게 더 적은 비용을 주려고 하기 때문에 소위 '갑질'을 하게 되며, 더 적은 비용의 재료를 쓰려다 보니까 소비자를 기만하게 되고, 더 쉽게 이윤이 남는 일을 독점하기 위해 비자금을 조성하고 불법적인 로비를 하는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킵니다. 독일의 폭스바겐이 자동차 배기장치를 조작한 사건이나, 한국의 남양유업의 갑질 사건,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수백 명의 사람들이 사망한 사건 등 사회적인 이슈가 되는 사건들을 보면 모두 이윤을 남기려고 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입니다. 


일부 독자들은 "그러면 기업이 이익을 내지 말란 말이냐?"고 반문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필자가 말하는 것은 이익이 필요하지만 그것을 목적으로 하는 중대한 오류를 막자는 것입니다. 이윤은 기업이 생존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입니다. 사람이 살아가기 위해 돈이 필요한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돈을 목적으로 살기 시작하면 진짜 자기 삶의 목적을 잃어버리고 엉뚱한 것을 쫓다가 인생을 마감합니다. 방편을 목적으로 혼동하지 말고 자기 삶의 소명과 목적을 발견하고 그 방향으로 살아갈 때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기업은 사회적 영역에서 주어진 소임과 역할이 있으며 그 분야에서 역량을 집중하여 생산성을 높이는 활동을 하는 집단입니다. 이윤은 그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우리 사회에는 소임과 역할을 적극적으로 인식하고 책임을 다하는 선한 기업이 있는 반면, 그것을 망각하고 이윤에만 집착하는 악한 기업이 있습니다. 필자가 선과 악으로 표현하는 것은 그 행위의 결과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그러하기 때문입니다. 단기적으로 보았을 때 이익을 쫓는 기업이 더 잘되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결국 자기 책임을 다하는 기업들이 소비자에게 선택 받고 그렇지 못한 기업은 도태됩니다. 


그렇다면 기업이 소임과 역할을 인식하고 책임을 다하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그것은 기업의 비전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 회사가 왜 존재해야 하는가?', '이 회사의 비지니스가 사회와 사람들에게 어떤 이로움을 주는가?' 이 두 가지 질문에 어떤 대답을 하는 지를 보면 됩니다. 이 비전이 모든 직원들의 기본 정신으로 내재되어 있고, 의사결정의 기준이 되어 기업활동에 반영되어 실행되고 있다면 그 기업은 분명히 본연의 책임을 다하고 있을 것입니다.


정보화 시대를 이끌어가고 있는 세계적인 기업 구글의 비전은 다음과 같습니다. 


"세계의 모든 정보를 조직화하고, 모든 사람들이 이를 보편적으로 접근하고 사용하게 한다"


이 비전은 구글이라는 기업이 왜 존재해야 하고 세상에 어떤 이로움을 주는 지를 알게 해주며, 구글의 직원들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지를 잘 나타내 줍니다. 구글은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그들의 역량을 집중해서 소비자들에게 상상을 뛰어넘는 탁월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엄청난 이익을 내는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위대한 비전은 위대한 기업을 만듭니다. 이 시대를 이끄는 글로벌 기업들은 모두 이렇게 위대한 비전을 기반으로 성장을 이루어냈습니다.


우리 회사의 비전은 무엇입니까?

 

당신의 비즈니스의 성장과 발전을 응원합니다.



이성훈  유로저널 칼럼니스트


브리티시코칭센터 대표코치

shone@ukcoaching.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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