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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혜의 ARTNOW
2016.08.08 20:05

Liverpool Bienn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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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rpool Biennial


9 Jul- 16 Oct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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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최대의 미술축제인 리버풀 비엔날레가 한국 작가들의 참여 속에 개막돼 세계인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예술의 도시 리버풀에서는 시내 전역에서 비엔날레가 일제히 시작되면서 도시 전체가 그림과 사진, 영상, 뉴미디어가 넘치는 거대한 갤러리로 탈바꿈했다. 리버풀은 영국에서 가장 먼저 철도와 기차역이 들어섰으며, 19세기 리버풀의 머지사이드 항만에서 영국 전체 무역의 40%가 이루진 공업도시다. 이후 산업화와 공업화로 1960대까지 번성했으나 세계경제 침체와 영국 내 정치적·행정적 문제로 실업과 빈공의 문제가 심각했고 1980년대에는 황폐지역으로 비유되기에 이르렀다.


1999년 시작된 리버풀 비엔날레는 국제적으로는 문화예술을 중심으로 한 지역재생의 성공적인 예로서 자주 언급되고 있다. 리버풀 비엔날레는 낙후된 지역에 공공미술 작품을 설치하여 비엔날레의 공공화와 '지역재생'에 노력을 기울이는데, 실제로 리버풀비엔날레 전시 중 공공미술 작품을 설치한 일부지역의 범죄율이 40%감소하는 등 개최지역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리버풀 비엔날레의 개최 첫 주는 리버풀에 생활터전을 두고 있는 시민들이다. 이는 비엔날레와 개최지역주민과의 소통과 화합을 위한 리버풀시의 전략으로 볼 수 있다. 행사를 통해 지역 주민들의 생활을 지역 예술과 밀접하게 연계하며 지역주민과 현대미술과의 거리를 좁히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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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ty Woodman, Liverpool Fountain, 2016]



특히, 초창기에 지역성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형식의 비엔날레라는 인식을 심어주며 국제적인 성공을 거두자, 내친김에 꾸준히 투자를 늘려 2008년 유럽문화예술도시로 지정되어 각종 행사를 유치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지난 2010년 행사는 60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가고 한화 약 500억 원에 이르는 수익을 냈다고 하니, 가히 지역의 주요 관광수입원이라 할만하다. 특히, 리버풀비엔날레의 가장 큰 미덕은 특정 건물을 마련하거나 스펙터클한 모뉴멘트에 집착하지 않고 기존 문화기관을 참여시켜 도시 전체를 있는 그대로 전시 공간으로 끌어들인 점이다. 이유는 건물의 건축 및 유지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빅스 총감독에 따르면 보통 문화조직의 비용 중 40~60%가 건물 관련 간접비로 쓰이는데, 리버풀비엔날레도 연 예산의 60%가 건물의 운영유지에 쓰이다보니 예술활동에 쓰이는 비용은 10%에 불과했다. 이같은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특정건물 없이 도시 전체에 존재하는 공간을 중심으로 비엔날레를 진행하면서 현재 리버풀비엔날레는 사무실관련 비용이 전체 매출의 1%에 불과하다고 한다. 또한 자체 건물이 없기 때문에 학교나 대학, 기업과 환경단체, 그리고 주택협회나 병원 등 다른 조직들과 파트너십으로 운영해야 하는데 그 결과 다른 조직과의 협의와 공동목표 달성이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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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ra Favaretto Momentary Monument The Stone 2016 Installation View At Welsh Street]



무엇보다 리버풀 비엔날레의 운영원칙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지역 작가들에 대한 배려이다. 리버풀베엔날레는 3곳의 대학과 협력해 강의 모듈을 제공하고, 학생들에게 큐레이트 직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예술 전공학생이 새로운 예술 창조 의뢰를 받은 예술가들과 직접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또한 리버풀 기반 예술가들의 인력풀을 구성해, 다른 국가의 예술가들에게 가이드 역할을 하고 의로 받은 작품 제작에 공동작업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더불어, 신생 비엔날레답게, 거대담론을 전면에 내세워 시대정신을 이끌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으로부터 홀가분히 벗어나 도시의 지역성과 글로벌 미술이 만나서 이루어지는 상호작용을 중심으로 이끌어온 점 또한 특기할만한 사실이다. 


올해로 9회를 맞이한 리버풀비엔날레는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는데, 그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그동안 지역적 정체성에 모아졌던 초점을 글로벌 관점으로 확장시켜야 한다는 내적 요구가 꾸준히 제기되었다. 둘째,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2010년 이후 예산이 40%가량 감축되었다는 외적 요인도 있다. 지난 10년간 예술 감독과 CEO의 자리에서 비엔날레를 이끌어온 루이스 빅스(Louis Biggs)는 "뿌리 없이 낙하산식으로 치고 빠지는 행사는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지난 십 년간 지역에 기반을 둔 인적 물적 인프라 구축에 주력해왔다. 그러나 그의 뒤를 이어 지난해 새로운 수장으로 영입된 샐 리 탈란트(Sally Talant)는 전임자가 쌓아온 인프라와 맥락을 존중하는 가운데 "후기 자본주의 사회에서 문화의 가치란 무엇이며, 새로운 비엔날레의 모델은 어떤 것인가"라는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과제를 던진다.



비엔날레의 정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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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nice Biennale 2016 Installation View]



비엔날레는 당대의 예술적 상황이 요청하는 주요 이슈를 논하는 국제미술전으로서 거대 문화 담론을 수용하며 현대미술의 국제적 흐름을 주도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동시대의 앞선 문화를 창조하고 소개하며 유치국의 독자적인 문화정체성 확립과 브랜드화, 자국민의 문화관심도 향상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세계 최초의 비엔날레인 베니스비엔날레(Venice Biennale)는 1895년 이탈리아에서 자국의 발달된 문화를 과시하며 베니스를 국제미술계의 중심도시로 만들고자 하는 의지에서 창설되었다. 이후 1951년 브라질의 상파울로 비엔날레(Bienal de São Paulo)와 1955년 독일의 카셀도큐멘타(Kassel Documenta) 등이 차례로 설립되며 국제 미술계 및 문화계에 비엔날레의 개최가 유행처럼 일어나기 시작했다. 20세기 초․중반까지 유럽과 미국 지역을 중심으로 개최되던 비엔날레는 20세기 후반부터 국제화의 흐름 속에서 아시아 및 남미,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의 비서구권 지역으로 급속하게 확산되었다. 2년마다 개최되는 비엔날레(Biennale), 3년마다 개최되는 트리엔날레(Triennale) 등의 대형 국제전이 전 지구적으로 성행하게 되며 오늘날 비엔날레는 세계적으로 문화 국제교류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초기의 비엔날레는 자국 미술의 우수성을 알리는 교류의 장으로써 행사가 기획 되었으나 점차 개최지역 고유의 독자적인 정체성을 갖춘 전시와 행사를 위한 노력을 불러일으켰다. 이러한 변화의 원인은 첫째, 양적으로 증가한 비엔날레들 간의 차별화 경쟁, 둘째, 비엔날레가 개최지역의 문화, 경제 등 다양한 측면에서 직·간접적 영향을 미치며 지역문화발전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중요한 문화인프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오늘날 전 세계는 비엔날레를 통해 나라 간, 지역 간의 문화경쟁구도를 펼치며 치열한 문화적 생존경쟁의 다툼을 벌이고 있다. 각국에서는 개최지 고유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행사를 기획하며 개최되는 도시의 문제들을 현대미술의 해석과 방법론에 연결하는 등 독자적인 정체성을 갖춘 양질의 전시와 성공적인 행사의 유치를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지혜  유로저널칼럼니스트


- 이화여대 미술학부 졸업

- 이화여대대학원 조형예술학 전공 

- 큐레이터, 아트 컨설턴트, 미술기자, 칼럼리스트로 활동 중

- 이메일 iamjeehy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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