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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심원의 사회칼럼
2016.11.30 04:38
하늘의 명령 촛불항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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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명령 촛불항쟁 왕의 덕목은 하늘을 무서워해야 한다. 그것은 왕이 가지는 능력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가져야 할 왕의 양심이다. 역사 속에서 왕이지만 왕이라 불리지 못했던 사람조차 하늘을 두려워 할 줄 알았다. 조선 왕조 500년 역사에 27대 왕사에 두 명의 군이 기록되어 있다. 10대 연산군, 15대 광해군이다. 왕사에 대왕이란 이름이 붙는 왕이 있는가 하면 왕의 반열에 세울 수 없기에 군이라 칭했다. 왕을 왕이라 부르지 못했던 역사의 준엄한 가르침에 귀 기울여야 한다. 현대는 왕이 아니라 대통령이 나라를 다스린다. 왕은 주어지지만 대통령은 국민이 선출해서 그 자리에 앉혀 준다. 조선왕사에서 20대 경종(1720-1724) 시대에 노론과 서론의 당쟁의 절정기에 다다른다. 경종은 왕이지만 노론의 철옹성 숨겨진 세력의 벽을 넘을 수가 없었다.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둬 죽게 한 뒤 그의 아들인 정조(22대 왕, 1776-1800)가 옥좌에 앉았을 때 그를 끓어 내리기 위해 노론은 살수(암살조직)를 만들어 왕을 살해할 음모를 세우기도 하였으나 실패하게 된다. 왕좌에 앉은 권력자지만 그 권력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비선실세가 따로 있었다는 것은 누구도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인 것이다. 최근에 비선실세라는 말을 뉴스에서 가장 많이 듣게 된다. 어느 정권이건 비선실세가 없었던 시절은 없었다. 다만 국민에게 숨겨져 있어서 나타나지 않을 뿐이다. 비선실세의 세력이 강화되면 왕이나 대통령은 허수아비에 불과하다. 노런은 우리 민족의 근대사에 비선실세로 장기집권을 하고 있다 해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그들 사람이 왕이 되지 못했을 때는 왕을 그들의 시녀로 만들었다. 노런은 국가를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비선실세 집단이었다. 이들에게는 국가나 민족의 개념은 존재하지 않는다. 자기 집단의 이익을 위해서는 하시라도 왕을 갈아 치울 수도 있으며 일본에 국가를 갖다 바치기도 하고, 수많은 독립투사들을 죽음으로 몰아가기도 했다. 그러면서 독립이 된 후에는 국가의 위기에 나라를 지켰던 독립군 집단으로 둔갑하기도 한다. 조선왕조 중엽부터 시작한 노런의 힘은 현재 대한민국의 암적 요소가 되어 국가의 기초질서를 뒤 흔들고 있다. 다만 그들 집단은 눈에 띄지 않을 뿐이어서 정확한 근거를 가지고 법정에 세울 수 없을 뿐이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민주공화국의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어떤 집단의 세력에 의해 국가가 좌지우지 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그러나 실상은 그러지 않음이 백만 시민들로 하여금 손에 초불을 들고 촛불 항쟁을 하게 하였다. 2006년에 개봉된 한반도나 2015년에 개봉된 내부자들의 영화에 흐르는 주제는 정권을 움직이는 비선실세에 관한 것이다. 이것은 단지 영화의 재미를 더하기 위한 허구적 이야기로 꾸며진 것이 아님을 성숙한 관객이라면 알 수 있게 된다. 현 정세가 그것을 증명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공화국의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기에 그 권력자가 국민을 위해 일하지 않는다면 국민에 의해 심판을 받아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래서 현직 대통령을 하야하라고 그렇게 어두운 밤을 밝히기 위해 손과 손에 촛불을 들고 청와대 앞까지 행진하는 것이다. 분명한 사실은 대통령이 하야 한다 할지라도 그것은 꼬리 자르기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나라를 병들게 하는 몸통은 또 다른 꼬리를 만들어 국가 통수권 자리에 세우기 위해 온갖 흉측한 노력을 다할 것이다. 죽어나는 것은 국민들뿐이다.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의 순수 애국심으로 갓난아이까지 데리고 나와 추위를 이겨가면서 양손에 촛불을 들고 대통령 하야를 외치는 국민들의 외침을 들을 수 없는 양심에 화인을 맞은 노런 정치의 주인공들은 무엇으로 그들의 양심에 철퇴를 가할 수 있을까 심히 두려워진다. 촛불시위에 관한 통계의 주장이 엇갈린다. 경찰이 추산하는 숫자와 주최측 추산의 숫자는 큰 차이가 있다. 경찰은 어떠하든 작은 숫자를 말하려는 것일까? 국민의 알 권리를 축소하여 작은 숫자가 모여 집회를 했다는 발상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 누가 그들을 주장하는 것일까 의구심이 들게 된다. 군집한 국민들을 한사람씩 셈을 할 순 없을 것이다. 집회 숫자를 파악하는 기준을 경찰이 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가에게 공동으로 맡겨서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숫자를 말해야 되지 않겠는가? 경찰이 정부의 시녀가 아니라면 말이다. 대통령에게 묻고 싶다. 청와대 앞까지 진출하여 외치는 권력의 주인인 국민의 함성이 들리지 않는가? 귀를 막고 듣지 않는다면 작은 매를 맞아야 끝날 것을 최고형을 맞을 때 후회하며 백성의 함성이 하늘의 소리임을, 촛불 집회가 아니라 촛불 항쟁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민주주의는 국민이 주인이다. 이는 하늘의 뜻이다. 국민의 외침은 하늘의 소리다. 조선시대 왕이라 불리지 못했던 군들조차도 하늘의 소리는 두려워했다. 목이 터져라 외쳐는 국민의 항쟁 소리를 듣지 않는 사람들의 뇌구조가 의심스럽다. 온전한 정신을 가졌다면 그 소리를 외면할 수 없을 것이다. 과거 집회는 과격했다. 그러나 촛불집회는 평화적 집회다. 경찰도 국민이기에 그들을 보호하는 성숙한 집회 문화가 정착되고 있다. 어른들만 집회에 참여한 것이 아니라 유머차를 타고 집회에 참석하는 그들의 순수한 영혼의 외침을 두려워해야 한다. 촛불집회가 아니라 촛불 항쟁이다. 그들의 외침은 단순하다. 빛은 어둠을 이길 수 없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 대통령이 국민들 앞에 사죄하는 눈물을 흘렸으면 좋겠다. 연극이 아닌 진정으로 국민 앞에서 사죄의 눈물을 흘렸으면 좋겠다. 나라를 이끌어가는 정당의 국회의원들은 빠져나갈 궁리만 찾을 것이 아니라 국민들 앞에 석고대죄를 바란다는 것은 너무도 꿈같은 현실일까? 한 고위급 지도자가 백성들을 개와 돼지라 했다는 소식을 듣고 그렇게 말하는 집단이 개와 돼지여서 백성들의 수준 높은 소리를 듣지 못함이 아닐까 싶다. 권력은 국민의 선출에 의해서 주어진다. 그러하기에 권력을 가진 자는 국민에 의한 정치를 해야 하며, 국민을 위한 국민의 정치를 해야 한다. 권력의 조건이라는 책이 있다. 링컨의 정치 철학을 기준을 권력의 조건을 말하고 있다. 왕조 시대가 아닌 이상 민주주의에서 권력은 국민의 투표에 의해서 주어지는 것이다. 무능한 사람일지라도 국민이 선출하면 그에게 권력이 주어진다. 그 권력은 국민의 것이기에 국민에게 돌려주어야 하는 것이 정치의 기본이며 권력의 조건이며 권력이 가지는 생명력이다. 국민들이 정치인에게 요구하는 것은 많은 것이 아니다. 단순한 것이다. 국민과 국가를 위해 순교하라는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 국민과 소통하는 단순함이다. 국민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본 양심을 원한다. 대통령에게 권력은 있지만 그 권력은 국민을 위해서만 사용해야 하는 미완성 권력이다. 자기가 속한 집단의 이익을 위해 사용된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철퇴의 심판을 받게 된다. 국민이 행복을 느끼는 선진 국가는 상식이 통용되는 국가다. 대통령은 대통령의 품위를 지켜야 하는 상식이 있다. 그것이 실추되었다는 것은 권력의 주체인 국민을 무시한 죄다. 양심이 화인 맞아 병들지 않았다면 국민 앞에 석고대죄 하여 용서를 구해야 한다. 비선실세의 눈치를 보지 말아야 한다. 그들 집단은 언제고 필요하면 꼬리 자르며 집단의 이름을 바꾸는 명수였다.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 그들 집단의 꼬리 정도라는 것이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골방을 뛰쳐나가 양손에 횃불을 들고 청와대 뿐 아니라 집권 정당을 불태워 훼파할 만큼 자존심이 상한다. 박심원 유로저널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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