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대사관 | 유관기관 | 한인회 | 유학생회 | 기타한인단체 | 한인동포업체 | 주재상사 | 유럽내 추천사이트 | 해외동포 언론사이트

단독 사설
단독 칼럼
단독 인터뷰
독자기고/특별기고
엣세이/여행기/장편소설
유럽한인 취재뉴스
유로저널특집/기획취재뉴스
취재/독자/동영상
한인사회 게시판
정부/대사관 공지
재미있는 유머
경제뉴스
국제뉴스
정치뉴스
사회뉴스
기업뉴스
문화뉴스
연예뉴스
건강뉴스
여성뉴스
스포츠뉴스
내고장소식
독일뉴스
영국뉴스
베네룩스
프랑스뉴스
유럽뉴스
동유럽뉴스
스칸디나비아
스페인/이탈리아
오스트리아/스위스
그리스/터키/포르투갈
유럽각국 전시정보
유럽각국 이민정보
유럽각국 생활정보
유럽각국 교육정보
유럽각국 문화정보
여행기사 정보제공
유럽각국 여행정보
유럽각국 연금제도
유럽소비자 제품평가
공공기관/기업광고
동포업체 및 기타/해외
번역/통역, 관광, 가이드
민박, 하숙, 호텔

최지혜 예술칼럼
2016.12.11 23:52

낭만에 대하여 1

조회 수 216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Extra Form


낭만에 대하여 1 



신체가 바로 권력이다

낭만은 연인과의 관계에서만 존재하거나 필요한 것이 아니다. 낭만은 우리의 일상적이고 소박한 삶 속에서도 존재한다. 거리에서 사온 붕어빵이나 군고구마를 먹으면서 어린 시절을 회상하고 그 맛을 음미하는 것도 낭만이다.



1. 몸을 통한 낭만

그런데 이 세계에서 느끼는 모든 낭만은 바로 우리의 몸을 통해서다. 우리는 우리에 대해 존재하고 공간, 대상 혹은 도구를 맡아 다룬다. 이러한 일은 원초적인 기능에 의해 가능하다. 그리고 원초적인 기능을 독점해서 수행하는 장소가 바로 몸이다.


1070 -최지혜 칼럼.jpg

Nice ‘n Easy, John Currin, 1999





원초적인 기능을 밝히고 이 몸을 기술하는 작업은 단순히 나 자신을 이해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인간을 이해하고, 국가를 이해하고, 나아가 세계를 이해하는데 필수요건이다. 프랑스 철학자 미셸 푸코는 심지어 신체가 바로 권력이다라고 몸이 지니는 의미를 극한으로 끌어올렸다.


아주 오래전부터 신체와 국가 또는 민족에 대한 비교 연구가 있어왔다. 소크라테스 시대에는 이 연구가 전 사회적으로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기도 했다. 그래서 신체는 그 나라의 모든 사회 문화, 정치생활과 윤리 도덕 체계를 보여주는 것이 되었고, 의식에 쓰이는 특수한 도구처럼 상징적인 의미를 갖게 되었다.


예를 들어, 수많은 고대 국가의 지도자들은 신체 가운데서도 머리 부분에 비유돼 수령으로 불렀다. 원시 시대 씨족이나 일부 민족들은 자신들의 지도자를 우두머리라고 지칭했다. 그리고 곁에서 가장 큰 도움을 주는 사람들을 오른팔왼팔로 불렀다.



2. “몸은 체화된 의식이다

그런데, 정신을 절대화시키면 정신의 능력에 의해 이론적으로 구성된 정신 내적인 세계가 우리가 몸으로 직접 체험하며 살아가는 바깥의 실제 세계보다 참다운 세계가 된다. 이런 정신 위주의 세계관 내지는 인간관이 오랫동안 우리들의 생각을 지배해 왔었다.

구체적인 세계 속에서 거추장스러운 몸을 지니고 사는 것이 얼마나 피곤한 일이며, 급기야는 죽을 수밖에 없는 몸은 얼마나 허망한 것인가?



1070 -최지혜 칼럼 2.jpg


Untitled #92, Cindy Sherman, 1981




하지만, 우리 인간들은 다른 모든 사물들이나 동식물들과는 달리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정신을 토대로 살아왔기 때문에 약간의 희망을 가질 있었다.

그러나 프랑스 철학자 메를로-퐁티는 이런 희망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는 오히려 주어진 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정면으로 삶을 돌파해 나가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삶의 길이라 여겼다.



1070 -최지혜 칼럼 3.jpg



The Nude Maja, 프란시스코 고야, 1800년경




이를 위해 메를로-퐁티는 그동안 철학적인 탐구 영역으로 정식화되지 못한 영역, 바로 지각 세계에 관심을 가진다. 그는 우리가 몸으로 또는 몸의 기관들로써 만나고 체험하는 구체적인 세계를 가장 중요한 철학 탐구의 영역으로 정식화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그리고 인간의 생물종으로서의 독특한 기능과 그에 따라 형성되는 온갖 일들이 발생하는 원천을 밝히고자 했다. 메를로-퐁티가 생각하는 원천은 인간이 '정신-사유-반성' 기능이 '솟구쳐 오르기' , 이러한 기능이 아직 발현되지 않고 속에 '녹아 있을' 바로 그때의 몸이다.  




1070 -최지혜 칼럼 4.jpg



Among Friends, Nan Goldin, 1992




몸은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온갖 정신적 활동이 그대로 '녹아 있는' 혹은 '배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결코 단순한 기계적인 물질이 아니다. 이때 몸은 방식만 다를 흔히 우리가 말하는 정신적인 기능을 함께 수행하는 몸이다. , 메를로-퐁티에 따르면 원래 인간의 몸에는 정신적인 또는 의식적인 힘이 배어 있다는 것이다. 이런 몸을 메를로-퐁티는 '체화된 의식'(conscience incarn e)이라고 지칭했다.


아주 어린 시절 자전거 타는 것을 한번 배운 후, 자전거 탈 기회가 없었던 사람이 성인이 되어서도 그것을 몸으로 기억하고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것이 바로 그 예다. 자동차 운전을 오래 사람들은 심지어 눈으로 보지 않은 같은 위험한 상황을 기가 막히게 모면해 경험들을 갖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말하자면 몸이 '생각하는' 것이다.


밥을 먹을 , 자전거를 , 수영을 , 악기를 연주할 우리는 매순간 '어떻게 해야지' 하고 반성해서 생각하고 그렇게 생각한 내용을 몸에다 명령하고 주입해서 동작하도록 하지 않는다. 몸이 그렇게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이미 그렇게 주어진 환경 세계의 요구 사항에 맞추어 우리 몸이 움직인다.


이것이 몸이 생각을 것이다. 이같이 정신이 몸에서 융기(隆起)하기 전에 몸이 하는 기능을 메를로-퐁티는 몸의 원초적 기능이라고 했다.



1070 -최지혜 칼럼 5.jpg


Water Serpents 1, Gustav Klimt , 1904-1907





3. “세계는 거대한 몸이다

세계는 무진장하다. ‘세계가 있다혹은 오히려 세계가 있다라는 명제는 일생 동안 나에게 던져져 있다. 나는 명제를 결코 완전히 해명할 없다.” – 메를로-퐁티


세계는 지식에 의해 소유되기 이전에 이미 형성된 혹은 이미 거기에 있는 것으로 체험된다. 메를로-퐁티는 이미 존재하는 유일한 로고스는 세계 자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도대체메를로-퐁티는 이토록 세계를 숭배하는 것일까?


메를로-퐁티는 기본적으로 인간의 몸을 포함한 세계를 바라본다. 그가 보는 세계는 인간의 몸을 중심으로 유기적으로 하나가 되어 서로 정보를 주고 받는 하나의 거대한 몸이다. 그래서 메를로-퐁티가 보는 세계는 몸의 구성 체계와 대응한 구성 체계를 갖는다.



1070 -최지혜 칼럼 6.jpg


Reclining Nude, Amerdeo Modigliani, 1917




그는 몸을 물리적 질서, 생명적 질서, 인간적 질서(사회-문화적 질서) 가지 질서로 나누고, 이 세 가지 질서가 변증법적으로 통일되어 하나의 몸을 이룬다고 했다. 이미 가지가 하나로 통일되어 있고 그런 뒤에 통일된 전체를 바탕으로 각각의 질서가 의미있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그럴 있는 까닭은 가지 질서를 갖춘 몸이 세계 속에 있어 세계의 핵심 부분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세계와 거리를 가지면서 세계를 향해 가는 이중적인 방식으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세계 쪽에서 보면, 세계가 몸을 포섭해서 몸을 자신의 구성 원리로 삼으면서 동시에 몸을 놓쳐 다시 몸을 포섭하기 위해 힘써야 하는 이중적인 방식으로 존재한다.



1070 -최지혜 칼럼 7.jpg


Primacy of Matter over Thought, Man Ray, 1929




4. "몸이 세계에 거주한다

(다음에 계속…)




유로저널칼럼니스트, 아트컨설턴트 최지혜

메일 : choijihye107@gmail.com

블로그 : blog.daum.net/sam107

페이스북 : Art Consultant Jihye Choi

 

 

유로저널광고

List of Articles
번호 카테고리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블룸스버리에듀케이션 입시정보 블룸스버리 에듀케이션 소개 및 연락처 file 편집부 2024.06.02 595
공지 이윤경의 예술칼럼 이윤경 칼럼니스트 소개 file 편집부 2021.05.03 5664
공지 크리스티나의 음악일기 크리스트나 칼럼니스트 소개 file 편집부 2019.01.29 20882
985 최지혜 예술칼럼 이미 존재하지만 존재할 수 없는 순서에 대한 발견 (1) file eknews 2017.01.02 1990
984 테오의 프랑스이야기 지중해 문명지역 문화 예술 산책 ( 5 ) 지중해 문명권에서 발생하여 세계로 전파된 종교 file eknews 2016.12.21 1896
983 영국 이민과 생활 EEA패밀리퍼밋과 거주카드 신청시기 eknews 2016.12.20 1383
982 최지혜 예술칼럼 낭만에 대하여2 file eknews 2016.12.19 1613
981 박심원의 사회칼럼 보수와 진보 그 양날의 칼 file eknews 2016.12.19 1576
980 영국 이민과 생활 학생동반비자서 일 취업 사업비자 eknews 2016.12.12 1840
» 최지혜 예술칼럼 낭만에 대하여 1 file eknews 2016.12.11 2160
978 박심원의 사회칼럼 인간이 지켜야 할 자존심 file eknews 2016.12.11 5033
977 박심원의 사회칼럼 정치와 자전거 file eknews 2016.12.07 1796
976 영국 이민과 생활 방문무비자 입국심사 어떻게 해야 하나? eknews 2016.12.07 3127
975 테오의 프랑스이야기 지중해 문명지역 문화 예술 산책 ( 6 ) 올림푸스 신들의 역할 분담 4 file eknews 2016.12.05 2435
974 최지혜 예술칼럼 주목해야 할 전시 2 - 한국 비엔날레(Biennale) 축제보다 더 바쁜 미술 시장들 3 file eknews 2016.12.05 1541
973 테오의 프랑스이야기 지중해 문명지역 문화 예술 산책 ( 5 ) 올림푸스 신들의 역할 분담 2 file eknews 2016.11.30 1657
972 박심원의 사회칼럼 하늘의 명령 촛불항쟁 file eknews 2016.11.30 2483
971 오지혜의 ARTNOW Bill Viola - 나의 아버지를 추모하며 St Paul's Cathedral file eknews 2016.11.30 2214
970 최지혜 예술칼럼 주목해야 할 전시 2 - 한국 비엔날레(Biennale) 축제보다 더 바쁜 미술 시장들 2 file eknews 2016.11.30 2640
969 영국 이민과 생활 취업비자와 사업비자로 영주권 eknews 2016.11.22 1788
968 박심원의 사회칼럼 가물어 메마른 땅 file eknews 2016.11.21 3185
967 오지혜의 ARTNOW 예술의 또 다른 역할 – Political Art file eknews 2016.11.21 3236
966 그리니의 명상이야기 새가 지저귀는구나 eknews 2016.11.21 1420
Board Pagination ‹ Prev 1 ...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 113 Next ›
/ 11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연락처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찾아오시는길 copyright@ EKNews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