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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의 프랑스이야기
2017.03.06 01:59

한 사람의 이야기, 예수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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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이야기, 예수이야기 (1)



아브라함의 후손 유태인들의 족보 이야기


성경이야기는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으로 나누어 읽는다. 구약 성경의 이야기는 한 민족 아브라함이라는 사람이 조상이 되면서 시작된다. 그리고 신약 성경의 이야기는 구약에서 시작했던 한 민족의 이야기가 한 사람의 이야기로 마무리된다.

이 한 사람의 이야기를 전개하기 위하여 그의 출생 이전에 이 사람이 나오기까지 그의 족보가 기록이 되었다. 그의 족보를 읽어 보면 자식을 낳는이들은 모두 남자다. 중간 중간 여인들을 삽입하여 남자들이 아이를 낳으면서 여인을 통하여 낳았다고 주장한다. 아브라함이 낳은 자손들이 아이를 끊이지 않고 나아서 예수까지 이른다. 이 족보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그려진 그림들을 감상하면서 예수의 조상들에 얽힌 이야기와 예수의 일생을 그린 그림들로 성경을 이해해 보고자 한다.


다윗의 자손이며 아브라함의 자손인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 -마태1:1-

아브라함은 이삭을 낳고 이삭은 야곱을 낳았고 야곱은 유다와 그 형제들을 낳았다.

 

이야기는 기원전 2000년 경 유프라테스강 서쪽 우르에서 시작된다. 우르에 데라라는 나이 칠십이 된 어른이 아브람과 나홀과 하란을낳았다. 하란은 아들 롯과 딸 밀가를 낳고 아버지 데라보다 먼저 고향 땅 우르에서 숨을 거두었다. 아브라함은 사래와 결혼하였고 나홀은 조카딸 밀가와 결혼하였다.

데라는 아들 아브람과 하란의 아들 롯과 며느리 사래를 거느리고 가나안 가는 길에 하란에 머물며 그곳에서 이백오세에 죽었다.



 1080 - 테오칼럼.jpg



나이 일흔 다섯 살의 아브람에게 하늘의 음성이  “너는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주는 땅으로 가거라,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 이름을 크게 하겠다. 너는 축복의 샘이 될 것이다.”(12:2)라고 말하였다.  가족과 고향을 버리고 자기 아내 사라와 조카 롯을 데리고 양떼들을 몰고 목동들을 거느리고 가나안 땅으로 출발한다. 아브라함은 팔레스타인의 옛 이름인 가나안에 가족들과 도착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가나안에 도착하여 초원의 풀들이 몰려온 양떼들로 맨땅이 드러나자 아브람과 조카 롯의 목동들은 풀밭을 차지하기 위하여 서로 싸우는 지경이 이르렀다. 아브람은 자기의 목동들이 조카 롯의 목동들과 싸우는 것이 민망하여 서로 헤어져 각자 자의 길을 가서 살아가자고 제안한다.

네 앞에 온 땅이 있지 아니하냐 나를 떠나거라, 네가 왼쪽으로 가면 나는 오른쪽으로 가고, 네가 오른쪽으로 가면 나는 왼쪽으로 가겠다.(13:9) 선택권을 가진 롯은 요르단강 계곡의 동쪽 기름진 땅으로 이동하였고 아브라함은 가나안에 남았다. 아브라함의 지혜를 새삼 발견할 수 있는 선택의 양보를 볼 수 있다.  누구든지 좋은 땅을 탐할 수는 있지만 좋은 땅은 모두가 탐내기에 위험한 곳이다. 실제로 조카 롯이 선택한 땅은 누구나 탐하며 몰려와 소돔과 고모라가 되는 바로 그 땅이다.

조카 롯이 정착한 땅에서 전쟁이 일어나 조카가 잡혀가자 아브람은 자기 목동들을 무장시키고 출전하여 조카를 구조해 내었다. 이 전투에 이름을 떨친 아브람을 만나기 위하여 소돔왕과 살렘왕 멜기세덱이 찾아왔다. 살렘왕은 빵과 포도주를 가지고 아브라함을 맞아 축복하니 아브라함은 전투에서 얻은 노획물의 십분지 일을 멜기세덱에게 주었다. (15)  살렘은 예루살렘이라고도 불리웠던 옛 가나안의 도시였다.



 1080 - 테오칼럼 2.jpg

카스티글리오네(Giovanni Benedetto Castiglione 1609 - 1664) 

아브라함과 멜키세덱(Abraham et Melchisédek) 1655년 유화 106 × 134 cm, 루브르박물관


 

창세기 14장의 이야기로 왕들의 전쟁으로 소돔에 거하던 조카 룻이 잡혀가자

아브라함은 자기 집에서 길리고 연습한자 318명을 데리고 가서

조카 롯과 그의 재물을 찾아와 소돔 왕의 영접을 받고

제사장 살렘왕 멜키세덱이 빵과 포도주를 가지고 나와 아브라함을 축복한다.

아브라함은 얻은 것에서 십분 일을 멜키세덱에게 주었다.

 


1080 - 테오칼럼 3.jpg

피터 폴 루벤스(PIETER PAUL RUBENS 1577 - 1640)

아브라함과 멜키세덱(Abraham et Melchisédech) 1615-1618년경. 204 cm x 250 cm 깡 박물관

 


이 작품은 루벤스의 수 많은 작품들이 쏟아져 나올 당시의 작품으로

유일하게 루벤스 아틀리에에서 나온 작품이 아니라

루벤스의 손으로 직접 완성한 그림으로 알려져 명성을 얻었다.

베니치아 회화의 영향이 두드러지며 색조는 단절을 보여주고

붓질은 유연하고 티치아노의 관능적 육체미가 드러나고 있다.

베로네즈의 영향을 받아 건축 장식은 기념비적이다.

색깔은 밝음을 더하여 찬란하다.

루벤스의 웅장한 스타일의 특징은 복잡하게 움직이는 인물들과

형상이 볼륨감있고 정확한 해부학과 화가의 날카로운 시선에 기인한다.

미켈란젤로 방식의 조각, 건축 같은 웅장함과 단단함이

바로크의 가벼운 상승감이 합쳐진 효과를

고전적인 구성안에서 함께 변형시키고 있다.

 

작품의 주제는 창세기14장에서 왔다.

메소포타미아 우르땅을 떠나 약속의 땅 가나안

오늘날의 팔레스타인에 도착하기 위하여 아브라함은 전쟁을 치루어야 하였다.

약속의 땅 가나안에 입성하기 위하여 적들을 아브라함의 손에 붙여 주었다.

환영 사절로 정의의 왕 멜케세덱이 직접 영접나왔다.

살렘(평화)의 왕으로 살렘은 나중에 예루살렘이된다. 그는 제사장 자격으로 왔다.

승리하고 돌아오는 아브라함이 이 수수께끼와 같은 신비한 인물

멜키세덱을 만나서 축복을 받고 자기의 전리품에서 10%를 떼어 주었다.

이 이야기는 나중에 시편 110장에 다시 나온다.

여호와가 말하기를 너는 멜키세덱과 같은 영원한 제사장이다라고 말하였다.

 

멜키세덱의 머리에는 주교 모자와 같은 약간 봉긋한 모자를 쓰고있다.

최후의 만찬에 사용될 빵과 포도주를 가지고 왔다.

그림 아래 배경에는 빵 광주리와 포도주 항아리가 그려져 있다.

아브라함의 곁에는 충성스러운 개가 한발 먼저 나아갔다.

 

작품의 구도는 하늘이 열린 거대한 아취형 고대 건축물 앞에

사람들의 두 무리가 서로 마주하고 모여있다.

아브라함과 병사들이 말과 개와 함께 하고 있으며

마주한 편으로 멜키세덱과 그의 종들이

빵 바구니와 손잡이 있는 큰 물병과 같이 있다.

세속의 권력과 영적인 권력이 마주하고 힘을 견주고 있다.

빵과 포도주는 작품 구도의 중앙선에 위치하고 있다.

작품의 전면에 인물들이 채워지며 구도가 꽉 막힌 답답한 느낌을 준다.

빈 공간을 두려워하는 것 같다.

사람들과 동물들과 빵과 술병으로 채워진 앞면은

작품이 보여주고자하는 모든 것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너무나 채워진 앞면의 숨통을 터주는 것은 뒤에 보이는 하얀 하늘이다.

 

작품 왼쪽의 백마의 시선은 관객을 바라보고 있다. 관객은 다름아닌 화가 루벤스다.

말의 시선이 내려다 보는 곳에 작품을 감상할 자들이 서있는자리다.

빛과 색깔이 멜키세덱의 무리를 밝게해 주고 있다. .

아브라함의 무리들은 백마를 제하고는 어두움 가운데 있다.

이 빛은 강력하고 밝은 색들로 연결되고 있다.

흰색, 붉은색, 파랑색, 금색, 보라색, 분홍색과 녹색이다.

삼원색과 보색을 사용하여 대비를 극대화시켰다.

색과 빛의 원색을 드러냈다.

그리스도는 결국 세상의 빛이다. 흰색은 그리스도의 색깔이고 빛의 색깔이다.

영광과 부활을 나타낸다. 멜키세덱의 의상이 바로 흰색이다.

그의 머리에 쓴 두건의 붉은 색은 피의 색깔이며 희생의 색깔이다.

그리스도의 튜닉의 왕실 자주색이다.

제국의 자주색 옷과 아브라함의 옷은 같은 색깔에서 온다.

루벤스의 예술은 근본적으로 자유롭다.

작품의 주제는 아브라함과 멜키세덱의 만남이지만

아브라함에게 가장 귀중한 축복을 내린 자는 멜키세덱이다.

 

메소포타미아 갈데아 지방 우르에서 온 이주민 아브라함에게 하란땅에서 나타난 여호와는 수많은 백성의 조상을 만들어 주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하지만 약속은 약속이고 당장 아내 사라는 나이가 들어 임신 불능이다. 아브라함은 마음에 자기 조카 롯을 후계자로 지명하려고 생각하고 있었다.

늙은 사라는 여인으로 더 이상 수태가 불가능한 것을 알고 남편 아브라함에게 자기의 여종 하갈에게 들어갈 것을 권한다. 여종 하갈은 안주인의 명령에 순종하여 아브라함에게 이스마엘을 아들로 주었다. 하갈의 아들 이스마엘 이야기는 이슬람교에 매우 중요하다. 이슬람은 아브라함의 첫 아들 이스마엘을 조상으로 하고 있다.

아들 출산 후 주인을 무시하는 하갈에 질투하는 아내 사라로 인하여 아브라함은 하갈과 아들 이스마엘을 쫓아 보내야 했.고 노년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호와의 약속대로 사라는 아이를 임신하여 그 이름을 이삭이라고 불렀다.


유로저널 칼럼니스트 테오  

bonjourbibl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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