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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조건 “우리는 철학이 있는 리더를 원한다.” <대통령의 조건> 이라는 책의 핵심 주제이다. 고대 그리스의 페리클레스로부터 오바마까지 역사 속에서 찾은 대통령의 조건을 피력하고 있다. 페리클레스 (Perikles, BC 495년 추정 ~ BC 429년)는 고대 그리스도의 지도자이다. 그의 정치 철학은 ‘민주주의에서 시민은 어떻게 설득되는가?’에 초점을 맞춘다. 정치란 국민들을 설득하는 것이며, 민주주의는 설득으로 완성된다는 것을 제시한다. 그 설득은 소통으로부터 시작된다. 아무리 좋은 대안을 가지고 있다 할지라도 백성들을 설득하지 않고 실행하는 것은 독재정치가 되는 것이다. 민주주의 기본이면서 완성은 국민들과의 소통에 있다 해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책의 저자인 월러 R 뉴웰 (Waller R. Newell)은 대통령의 조건을 열 가지로 압축한다. 1. 성격이 두뇌보다 낫다 – 적어도 정규교육보다는 낫다. 2. 감동적이 수사법이 필요하다 – 다만 적당해야 한다. 3. 도덕적 확신이 필요하다 – 다만 적당해야 한다. 4. 리더는 시대의 구체적인 표현이다. 5. 리더는 두세 개의 주요 목표가 있어야 한다. 너무 많은 목표는 필요 없다. 6.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7. 역사가 지도자를 선택한다. 8. 위대한 지도자는 권력욕이 강하다 – 그러나 지나치게 강하지는 않다. 9. 위대함은 사악함의 이면일지 모른다. 10. 위대한 지도자는 앞서 언급한 9가지 교훈 모두를 무시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언 듯 이해가 가지 않을 만큼 지나치게 보편적인 내용들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열 번째의 항목이다. 지도자는 결국 자신이 쌓아온 정치철학을 버리고 오직 국민바라기여야 한다는 의미이다. 그렇다고 국민들의 눈치만 보면서 끌려 다녀야 한다는 의미는 아닐 것이다. 국민을 이끌어가지만 독재의 개념이 아닌 존중의 개념이어야 한다. 세상의 모든 것에는 기준이 있으며 또한 자격 조건이 있게 마련이다. 공무원이 된다든가 기업에 취업하려면 조건이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정치인들은 조건도 없으며 학벌도 없다. 특히 국민투표로 뽑는 정치인들은 아무런 조건이 없다. 다만 조건이 있다면 국민들의 마음을 사야 한다는 것이다. 가장 쉬운 것 같지만 가장 어려운 난제이다. 제19대 장미대선에 15명의 후보 명단을 지켜보면서 국민들의 마음을 살 수 있는 후보는 딱 한 사람일 것이다. 어떤 커트라인이 존재하지 않는다. 다득표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것이다.
<제19대 총선 대통령 후보> 그래서 국민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반영하는 한 표 한 표가 소중한 것이다. 한 후보는 시장 유세 중에 장사 하시는 분에게 악수를 신청했다. 그런데 아주머니 손에는 무언가 잔뜩 묻어 있어서 악수 하는 것을 꺼려한다. 당연 일하는 중이니 그러했을 것이다. 그러나 후보는 개의치 않고 아주머니의 손을 덥석 잡았다. 아마도 그 아주머니는 감동했을 것이다.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시장에서 장사하시는 분을 만나나 주었겠는가? 선거 직전이니 그렇게 손이라도 먼저 와서 잡아주는 것이다. 어떠하든 아주머니는 감동 받았을 것이다. 그러면서 평생을 이야기 할지도 모른다. 그 후보는 서민 대통령이라는 사실을 자랑하며 다닐 것이다. 어렸을 때 동네 형이 방위병으로 근무할 때 자랑삼아 이야기 한 것을 들었다. 화진포 안쪽에 일반인이 들어갈 수 없는 군 휴양소가 있었는데 그곳에서 보초병으로 근무할 때 느닷없이 대통령이 방문했다는 것이다. 졸지에 대통령과 악수를 했다. 훗날 대통령은 비운의 총탄에 서거하게 된다. 그 형은 아무런 관계도 없었지만 그렇게 목 놓아 울었다. 단지 자신의 초라한 손을 한번 잡아준 것 때문이었다. 대통령의 조건은 단순한데 있지 않을까 한다. 국민바라기여야 한다. 국민을 하늘처럼 받드는 것이며 국민을 향해 마음을 기울여야 한다. 국민바라기는 해바라기와 같은 의미이다. 태양을 따라 꽃봉오리를 움직인다. 해바라기는 신비로운 꽃이다. 결국에는 자기 머리의 무게를 몸이 견뎌내지 못해 쓰러진다. 그래서 몸을 지탱할 수 있는 보조 나무를 세워둬야 한다. 해바라기의 목적은 오직 한가지뿐이다. 자신의 안일을 위해 몸집을 키우지는 않는다. 가장 큰 꽃을 피우고 튼실한 열매를 맺기 위해 힘든 목을 움직여 태양으로부터 오는 열을 조금이라도 더 받으려 몸부림 한다. 비가 올 때도 열매를 보호하는 작은 수술을 축 늘어뜨린 체 보이지 않는 태양을 향해 힘겹게 손짓하고 있다. 태양을 사랑했기 때문에 그의 이름도 해바라기로 붙여준 것이다. 국민을 사랑해서 국민바라기 대통령이 당선되기를 희망하는 것은 사치스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선거 유세를 위해 장사하시는 아주머니의 더러운 손을 덥석 잡은 그 마음이 단지 유세를 위함이 아니라 국민바라기이기 때문이면 좋겠다. 19대 대통령 후보는 역사적으로 가장 많은 후보들이 등록을 했다. 15명의 후보군에 당선 매스컴은 5명의 후보에게만 집중한다. 사람 냄새가 났으면 좋겠다. 대통령은 하늘에서 내려온 신선이 아니라 냄새나는 사람이어야 한다. 흠도 있어야 하고, 눈물도 있어야 하고, 강단도 있어야 하고, 자기 개성과 취미가 있어야 한다. 정의를 위해 소리 칠 수 있어야 하며, 깊이를 위해 침묵할 수 있어야 한다. 다른 후보들의 약점을 캐내어 그것만 물고 늘어지는 후보는 이미 대통령 자격에서 한발자국씩 멀어져가는 사람일 것이다. 어찌 흠이 없는 사람이 있을 수 있겠는가? 온실에서 자라서 털어서 먼지 나지 않는 사람은 어떻게 보면 지도자 될 자격을 이미 상실한 것일지도 모른다. 처음보다는 마지막이 더 아름답고 존경받는 대통령을 꿈꾼다. 비록 그의 시작은 과연 국가를 잘 이끌어갈까 염려되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마지막 임기를 내려놓을 때 국민들로부터 존경의 박수갈채를 받았으면 좋겠다. 후보들의 연설을 들으면서 시 한편이 떠오른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들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정호승)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모습, 아픔을 가진 자만이 국민의 아픔을 품을 수 있다. 국민바라기 대통령은 본인 입으로 국민을 사랑하고 존중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거짓말일 수 있다. 국민을 사랑하는 것은 정책을 통해 임기기간 동안 그의 삶으로 증명해 보여야 한다. 대통령의 조건은 자기 정치 철학이 국민을 위해 다시 수정되고, 국민으로부터 온 권력을 국민에게 돌려 줄 수 있는 변치 않는 국민바라기 철학을 가진 자라야 한다. 박심원 유로저널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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