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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혜 예술칼럼
2017.06.12 00:36
세계에서 제일 비싼 작가- 피카소 1
조회 수 5837 추천 수 0 댓글 0
세계에서
제일 비싼 작가 피카소
1 1.
세상에서 작품 값이 가장 비싼 화가 정식 풀네임은 파블로 디에고 호세 프란시스코 데 파울라 후안
네포무세노 마리아 데 로스 레메디오스 크리스피니아노 데 라 산티시마
트리니다드 루이스 이 피카소(Pablo Diego José Francisco de Paula Juan Nepomuceno María de los
Remedios Crispiniano de la Santísima Trinidad Ruiz y Picasso). 짧게 줄이면 파블로 루이스 피카소(Pablo Ruiz Picasso)다. Ruiz가 본래 성씨인 피카소는 그의 어머니의 성씨를 따라, 본래 파블로 루이스로 불려었다. 그가 19세되던 때에 루이스 대신 피카소를 선택하면서 파블로
피카소로 알려지게 되었다. 피카소(1881-1973)는 스페인 말라가에서 태어나 주로 프랑스에서 미술활동을 한 20세기의 대표적 서양 화가이자 조각가로, 입체파(큐비즘)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괴팅겐대학교 미술사학과 카르스텐-피터바르케 교수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그림 25위 안에 자신의 작품을 6개나 올려놓을 정도로 유명한 피카소의 위대함을 진보적인 예술과
전통적인 예술, 두 가지 모두에서
일가를 이루었다는 점이다라고 평했다.
피카소의 자화상, 피카소, 1901 이 작품은 1989년 뉴욕 소더비 경매장에서
낙찰된 작품으로 가격은1000억원이다. 아래의 2004년 피카소가 파리에
있던 시절 그렸던 작품인 화환을 쓰고 파이프를 가진 페르시아의 젊은이를 묘사한 ‘파이프를 든 소년’은 1400억원에, ‘고양이와 함께 있는
도라 마르’는2006년 뉴욕 소더비 경매장에서1054억원에 낙찰되었다.
파이프를 든 소년, 피카소, 1905
고양이와 도라 마르, 피카소, 1941 ‘누드와 푸른 잎사귀와
흉상’은 피카소가28세 연하의 애인 마리
테레즈 발테르를 모델로 그린 작품으로2010년 5월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약 1179억원에 낙찰되었다. 이것은 당시 세계 미술품
경매 최고 기록을 경신했었다. 2013년에는 같은 여성을
그린 '꿈'(1932)이 개인 거래에서 약 1720억원에 팔리면서 화제가
됐었다.
'누드와 푸른 잎사귀와
흉상
(Nude,Green Leaves and Bust)', 피카소, 1932
꿈, 피카소, 1932 가장 최근에는 2015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장에서
‘알제리의 여인들(Les
femmes d'Alger (Version “O”))’이 심지어 약 2040억원에 낙찰된 바 있다.
Les femmes d'Alger (Version “O”), Picasso,
1955 '세상에서 작품 값이
가장 비싼 화가'라는 타이틀답게 피카소의
작품 값은 미술 시장의 척도로 인식될 정도다. 뉴욕에 본부를 둔 미술품
가격 정보 사이트 아트넷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미술 시장 규모는 약 18조였다. 그 중 피카소 그림의 거래액은 약 4972억원 으로 앤디 워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피카소 작품 값은 꾸준히
최정상을 지키고 있다. 한 해에 팔리는 총
작품 거래액에서 몇 번 다른 작가들에게 1위 자리를 내어 주긴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피카소를 '제일 비싼 작가'라고 부른다. 2. 왜 비싼가? 그렇다면 피카소의 그림값은 왜 이렇게 비쌀까? 그림값이 이렇게 비쌀 정도로, 피카소가 20세기 정신을 가장 독창적이고 생명력 넘치는 방식으로 묘사한 20세기를 대표하는
예술가라는 칭호를 듣기에 합당한 거목인가? 피카소가 죽을 때까지 작업한 그의 작품 수를 전부 합치면 회화, 드로잉, 판화, 조각, 도자기 등 약 5만점에 이른다. 이러한 피카소 작품의 개수와 다양성 때문에, 컬렉터들에게 있어서 피카소 작품을 소유한다는 것은 미술에 대한 식견과 재력이 있음을
입증하는 것과 같은 의미로 통한다. 1) 미술사적 가치 피카소는 만 92까지 살았고, 시대상을 반영한 다양한
작품을 남겼다. 대표작 '아비뇽의 처녀들'(1907), '게르니카'(1937) 등에서 드러나는 입체주의의
도입으로 그는 서양미술사의 혁명적인 화가로 기록되고 있다.
아비뇽의 처녀들, 피카소, 1907 현재 뉴욕 현대 미술관(MoMA)의 소장품 가운데 대표작으로 꼽히는 ‘아비뇽의 처녀들’이 발표된 1907년 이전까지 입체주의라는 용어는 없었다. 이것은 이듬해인 1908년 미술평론가 루이 보셀이 화가 조르주 브라크의 그림을 묘사할 때 처음 사용한 용어로, 그려진 대상이 자연스럽지 못하고 마치 입방체처럼 보인다고 한 것에서 유래되었다. 현대 미술의 본격적인 전개를 20세기 초로 볼 때, 전통적인 회화 제작 기술과는 완전히 다른 입체주의는 현대 미술 운동 가운데서도 가장 파격적인 혁명으로 손꼽힌다. 전통 회화가 2차원 캔버스 위로 3차원 대상을 최대한 그럴싸하게 끼워 맞춘 것이라면, 입체주의는 정반대로 3차원적 대상을 2차원 캔버스에 걸맞게 면들로 해체한 후 늘어놓은 것 같은 인상을 준다. 이것은 처음에는 회화의 권위와 가치에 대한 정면 도전이었다. 피카소 자신도 심지어 충격을 줄 목적으로 이런 시도를 감행했다고 스스로 말했었다. ·
‘아비뇽의 처녀들’ 미술사 최초의 입체주의 작품으로 평가받는 ‘아비뇽의 처녀들’에는 다섯명의 누드 여성들이 있다. 이들은 바르셀로나 아비뇽 근처 사창가 여성들이었다. 여성들의 인체, 천, 커튼, 그리고 배경이 원근법에 구애받지 않고 하나의 면 위에서 뒤섞여있다. 구성 또한 평범하지 않다. 마치 세잔의 사과처럼, 그림 밑에 있는 과일 담긴 탁자는 위에서 내려다본 시선을 담고 있어 여성을 보는 시각과는 대치된다.
2) 미학적 가치 입체주의를 대표하는 작품이지만, 이 그림에서 묘사된 모든 대상이 입방체로 변환된 것은 아니다. 이 작품 속에는 19세기 말 유럽 예술계를 강타한 원시 아프리카 미술의 모티프도 뒤섞여 있다. 피카소의 그림이 특별했던 것은 그가 형태나 대칭을 고의로 무시한, 즉 입체파라는 새로운 양식을 창조했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피카소의 그림에는 강렬한 에너지가 넘치는 아프리카의 원시예술을 연상케 하는 그 무언가가 있었다. 사조나 양식을 따지기 이전에 본능적으로 느껴지는 성적 매력이 이 그림 속에 묻어난다. 새까만 머리카락과 새까만 눈, 딱 벌어진 어깨를 가진 스페인 남자였던 그의 외모도 또한 대중들의 인기를 얻는데 한 몫을 했다. 독창적이고 과감한 그림에 화가의 이국적인 이미지까지 합쳐지면서, 파리 미술계의 관심은 온통 피카소에게 쏠렸다. 이런 유명세로 그는 스무 살에 무일푼으로 파리에 와 서른이 되었을 때 파리 최고급 주택가에서 하녀와 요리사, 운전기사를 두고 생활할 수 있었다. ‘아비뇽의 처녀들’의 그림 우측 여인 둘은 서부 아프리카의 원시 가면에서 영향을 받은 것이다. 그림의 이러한 과도기적 성격 때문에 미술평론가 존 버거는 이 그림이 ‘미완성’ 상태라고까지 평했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모방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림으로서의 재현과 재구성의 가능성을 추구하려는 피카소의 관심과 주제에 집착한 그의 성향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작품이다. 아비뇽의 아가씨들은 수줍거나 다소곳하기 보다는 오히려 섹시하게 보인다 . 인종적 특성을 표출시키려는 의도때문에 투시도나 포즈의 선명성도 무시되어 있다. 게다가 주제와 형태, 인물과 공간, 인물 상호간의 배열도
일관적이지 않다 . 아가씨들이 실내에 있는지
무대에 서 있는지 조차 식별할 수 없을 만큼 공간 개념도 모호하다. 등 뒤로 얼굴을 돌린 아가씨의 젖가슴과 안쪽 무릎이 뒤에서는 안보여야 할텐데 마치
피카소가 180도 돌아가서 본 것
같이 노출되어 있기도 하다. 한 마디로, 이 작품은 3차원인 입체적 현실을 2차원적 평면에 입체감을
주면서 어떻게 담을 수 있는 지에 대한 피카소의 대답이라 할 수 있다. 즉, 그의 입체주의 (큐비즘 Cubism) 개념이 그대로 담겨져 있는 작품이다. ·
‘수영하고 있는 여인’
(다음에 계속…)
Pablo Picasso 유로저널칼럼니스트, 아트컨설턴트 최지혜 블로그 :
blog.daum.net/sam107 페이스북 : Art
Consultant Jihye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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