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대사관 | 유관기관 | 한인회 | 유학생회 | 기타한인단체 | 한인동포업체 | 주재상사 | 유럽내 추천사이트 | 해외동포 언론사이트

단독 사설
단독 칼럼
단독 인터뷰
독자기고/특별기고
엣세이/여행기/장편소설
유럽한인 취재뉴스
유로저널특집/기획취재뉴스
취재/독자/동영상
한인사회 게시판
정부/대사관 공지
재미있는 유머
경제뉴스
국제뉴스
정치뉴스
사회뉴스
기업뉴스
문화뉴스
연예뉴스
건강뉴스
여성뉴스
스포츠뉴스
내고장소식
독일뉴스
영국뉴스
베네룩스
프랑스뉴스
유럽뉴스
동유럽뉴스
스칸디나비아
스페인/이탈리아
오스트리아/스위스
그리스/터키/포르투갈
유럽각국 전시정보
유럽각국 이민정보
유럽각국 생활정보
유럽각국 교육정보
유럽각국 문화정보
여행기사 정보제공
유럽각국 여행정보
유럽각국 연금제도
유럽소비자 제품평가
공공기관/기업광고
동포업체 및 기타/해외
번역/통역, 관광, 가이드
민박, 하숙, 호텔

최지혜 예술칼럼
2017.12.18 02:46

단색화 이후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2

조회 수 243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Extra Form
단색화 이후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2 

예술의 상대적 가치를 고려한 국제 미술 시장을 생각하면서 2014년 하반기, 국제 미술계에서 단색화의 흥행 조짐이 뚜렷해질 즈음 국내 미술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단색화에 대한 심도 있는 이론적 접근과 비평, 담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었다. 
단색화 작가들마다 예술을 풀어내는 방식이 다양하긴 하지만, 그래도 공통점을 찾아본다면, 무엇보다도 반복적인 행위를 통해 자기 초월적이며 명상적, 정신적인 마음의 영역을 탐색한다는 것이다. 행위의 반복을 통해 스스로를 비워 내는 과정, 즉 일종의 명상의 산물이 한국 단색화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단색화 경향의 개별 작품에 대한 미학적·미술사적 가치에 대한 분석 작업이 아직 미비한 상태다. 그저 좋다거나 세계 미술 시장이 반했다라는 식의 발림식 말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단색화라는 새로운 가치를 제대로 이해하고 이론을 정립해 나가는 것이 절실하다. 
이것을 위해서 미술 시장만이 아니라 한국의 미술 비평, 한국의 미술사, 나아가 한국 정부는 무엇을 해야 할까? 
먼저 단색화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를 이해하기 위해 그 계보를 들어야 보는 것이 필요하다. 
제 1세대로 단색화 시발(始發)에 영향을 준 한국 현대 회화 작가는 바로 이동엽(1946~2013)이다. 
 
이동엽, 사이-명상, 2005.jpg
이동엽, 사이-명상, 2005

그는 1946년 생으로, 첫 단색화 전시로 일컬어지는 일본 동경화랑 '한국 5인의 작가 다섯개의 흰색(1975)' 전시에 참여하는 등, 1970년대부터 약 50여년간 백색과 회색의 단색화에 몰입한 작가다.
자연이 환원된 색이자, 의식의 여백이며 사고를 담는 색이라고 생각했던 흰색을 이용해서, 1980년대부터 그는 ‘사이’ 연작을 선보였다. 넓은 평붓으로 흰색 바탕 위에 하얀 붓질을 반복하여 생성되는 자연스러운 겹침과 스며듦을 통해, 정신성을 구현하고 물질감을 가능한 한 배제하려고 했다. 
단색화 작가 중 국제 미술계에서 가장 유명한 작가는 지난 해 위작 시비로 “작가에 대한 예의와 감정 절차의 상식을 팽개친 것”에 억울함을 호소한 바 있는 이우환이다. 그는 사실 일본에서 스스로 쓴 평론으로 관심을 끌며 모노하 운동에 참여해 이미 명성을 다진 예술가다.
 
이우환, FROM LINE, NO. 760219, 1976.jpeg
이우환, FROM LINE, NO. 760219, 1976

동양사상으로 미니멀리즘의 한계를 극복하여 국제적으로 명성이 높은 작가지만, 그의1970년대 작품 중 13점이 단색화라며 미술 시장에서 유통되었고, 그것이 위조범에 의한 위작으로 판명나면서, 단색화 화가들이 말하는 자연미, 비움과 지움의 미학이라는 가치는 땅에 떨어진 듯 했다. 심지어 미술 시장이 단지 도박판이나 투기판으로 비쳐지기까지 했다. 
단색화 제 2세대 작가들로는 1950~60년대생으로 단색화를 국제적으로 부상시킨 단초가 된 2012년 국립현대미술관 주최 ‘한국의 단색화전’에 소개된 데 이어 2013년 7월 싱가포르의 국제예술대학(ICAS) 미술관에서 열린 ‘담화(淡畵)전’에 참여했던 작가 그룹 중에서 김택상, 김춘수, 천광엽, 장승택 등이 있다. 
 
김택상, 숨 빛-스모크, 2013.jpg
김택상, 숨 빛-스모크, 2013

김택상 작가의 ‘숨 빛’ 시리즈는 프레임 없는 천 위에 맑은 물이나 매우 농도가 낮은 물감을 부어 놓고 빛과 색감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도록 하는 방식을 취한다. 
 
천광엽, homage to Rothko #2, 2006.jpg
천광엽, homage to Rothko #2, 2006

작가 천광엽은 조형의 기본 요소인 점의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서 안료를 여러 겹 바르는 일련의 반복 작업을 통해 표면을 완성한다. 그는 얇은 필름지를 중첩시켜 평면에 깊이를 담아내는 역설적인 작업 방식을 주로 구사해 오고 있다.
 
장승택, Floating Circles G4, 2014.jpg
장승택, Floating Circles G4, 2014

특히 김택상 작가는 미국 LA에 있는 폴게티 미술관 큐레이터였던 찰스 미어웨더와 이 전시를 공동 기획했었다. 이 ‘담화전’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공식 후원한 전시로 그는 한국 단색화의 맥락을 잇는 우리 세대 작가들의 존재를 알린 의미 있는 전시였다고 말했다. 
 
문범, slow, same, #21015, 2003.jpg
문범, slow, same, #21015, 2003

합판 위에 자동차 몸체용 도료로 물질의 풍경을 담아내는 작업을 하는 문범 작가는 오일스틱을 손가락으로 펴발라 독특한 현상과 색채의 농담을 만들어 내는데, 이러한 과정을 통해 제작된 그의 작품은 마치 동양화의 화선지 위로 먹이 스며드는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90년대 중반에 이르러 ”slow, same” 이란 제목으로 등장한 연작 속에는 마치 고대 중국의 거대한 산수화 속 산봉우리와 폭포, 바위와 언덕, 구름처럼 보이는 형태들이 거칠게 표현되어 있다.
단지 어떤 특정 풍경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라, 화폭과 재료, 그리고 손가락이라고 하는 가장 원초적인 표현의 도구가 서로 어울어져 자발적으로 생성하는 이미지를 담아 낸다. 
입체적 선들의 끊임없는 반복을 통해 표면의 살아 있는 구조와 깊이감을 추구하면서 조각과 회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남춘모에 이르기까지 단색화 제 2세대(초기 포스트 단색화 계열)의 작가들이 관심을 모았다.  
 
남춘모,  빔 (Beam 2012), 2012.jpg
남춘모,  빔 (Beam 2012), 2012

그러나 지난 2~3년 한국 미술계를 달궜던 단색화 시장에 서서히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단색화의 열풍이 단지 스치는 바람이 아니라, 현대미술의 다양한 작가와 작품으로 번지게해야 한다는 것에는 사실 모두가 동의한다. 하지만 단색화를 향했던 인기는 식어가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단색화의 열풍이 일시적인 현상으로 끝나지 않을 수 있을까? 

(다음에 계속…)

유로저널칼럼니스트, 아트컨설턴트 최지혜
메일 : choijihye107@gmail.com
블로그 : blog.daum.net/sam107
페이스북 : Art Consultant Jihye Choi

유로저널광고

List of Articles
번호 카테고리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블룸스버리에듀케이션 입시정보 블룸스버리 에듀케이션 소개 및 연락처 file 편집부 2024.06.02 595
공지 이윤경의 예술칼럼 이윤경 칼럼니스트 소개 file 편집부 2021.05.03 5664
공지 크리스티나의 음악일기 크리스트나 칼럼니스트 소개 file 편집부 2019.01.29 20882
1225 김재완의 IT 융합 칼럼 4차 산업혁명과 차세대 카메라 기술 #2 file eurojournal_editor 2018.01.09 2262
1224 영국 이민과 생활 2018년 새해에 바뀌는 영국비자 규정들 file 편집부 2018.01.08 4212
1223 제임스강의 행복나침반 행복한 마음의 나침반 file 편집부 2018.01.08 1815
1222 제임스강의 행복나침반 행복의 조건과 행복의 마음 file 편집부 2018.01.08 1688
1221 제임스강의 행복나침반 상식과 다른 행복의 길 file 편집부 2018.01.08 1486
1220 최지혜 예술칼럼 단색화 이후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4 file 편집부 2018.01.08 1978
1219 테오의 프랑스이야기 한 사람 이야기, 예수 이야기 (7) file 편집부 2018.01.08 1499
1218 영국 이민과 생활 2018년 새해 영국이민 전망 file 편집부 2018.01.03 2996
1217 프랑스 정종엽의 미디어 칼럼 한국 언론과 여론의 힘겨루기 편집부 2018.01.02 1303
1216 테오의 프랑스이야기 한 사람 이야기, 예수 이야기 (6) file 편집부 2018.01.01 1846
1215 최지혜 예술칼럼 단색화 이후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3 file 편집부 2018.01.01 2605
1214 김재완의 IT 융합 칼럼 4차 산업혁명과 차세대 카메라 기술 #1 file eurojournal_editor 2017.12.19 7737
1213 영국 이민과 생활 취업비자로 일하는 중 정리해고 될 경우 file 편집부 2017.12.18 2596
» 최지혜 예술칼럼 단색화 이후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2 file 편집부 2017.12.18 2436
1211 최지혜 예술칼럼 단색화 이후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1) file 편집부 2017.12.12 2187
1210 박심원의 사회칼럼 속사람의 완성 편집부 2017.12.12 1398
1209 영국 이민과 생활 조리사 취업비자와 항공사 승무원 편집부 2017.12.12 2044
1208 박심원의 사회칼럼 삶의 희로애락 file 편집부 2017.12.06 1864
1207 김재완의 IT 융합 칼럼 영국에 등장한 AI 횡단보도 - 사물 인공지능 시대 file eurojournal_editor 2017.12.05 3814
1206 영국 이민과 생활 현재 YMS비자로 영국에서 좀 더 많이 체류하면서..... file 편집부 2017.12.05 2115
Board Pagination ‹ Prev 1 ...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 113 Next ›
/ 11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연락처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찾아오시는길 copyright@ EKNews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