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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주희의 살롱 뒤 뱅 ] #2
백가지 매력의 루아르 와인 시음회

ZXCV.jpg
눈이 온다. 이열치열, 이런 날은 산도 좋고 가벼운 루아르 와인이 제격이다.
함박눈을 맞으며 루아르 와인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프랑스의 도시 앙제에 도착했다. 
지난 2월 5일과 6일 양일간 열린 32번 째 살롱 데 뱅 드 루아르 Salon des Vins de Loire는 300여개의 도멘이 참가하여 지역 와인을 소개하는 루아르 최대의 전문가 대상 와인 시음회이다. 
프랑스에서 3번째 넓은 와인 생산지인 발레 드 라 루아르 Vallée de la Loire는 보르도나 부르고뉴보다 유명세는 덜 하지만, 그래서 높은 품질에 가성비가 좋은 와인을 많이 볼 수 있는 지역이다. 와인 생산지로서 서늘한 기후 덕분에 전반적으로 산도가 높고 알코올은 낮으며 라이트 - 미디움 바디의 과실 맛이 좋은 와인을 생산하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이 와인을 맛보기 위해 전 세계에서 8500여 명의 와인 가게 주인, 소믈리에, 와인 무역상 등이 몰려들었다. 

파리에서 남동쪽으로 넓게 자리하고 있는 루아르 지역은 가로로 크게 4 지역으로 나뉘는데 대서양과 맞닿아 있는 해양성 기후를 가진 페이 낭떼 Pays Nantais, 로제 와인으로 유명한 앙주-소뮤호와 Anjou-Saumurois, 그 오른쪽으로는 뚜렌 Touraine, 마지막으로 썽트르 루아르Centre-Loire 지역으로 나뉜다. 

페이 낭떼는 바다와 가까운 지역인 만큼 해산물에 어울리는 뮈스카데 품종(믈롱 블랑)의 가벼운 화이트 와인을 주로 생산한다. 쨍한 레몬 같은 산도와 짭조름한 바다의 미네랄리테를 가진 페이 낭떼의 뮈스카데 화이트 와인은 생굴과 곁들이면 굴도 한 트럭, 와인도 한 말 통은 마실 수 있을 만큼 궁합이 좋다. 

앙주-소뮤흐 지역의 슈넹 블랑은 선선한 산도와 더불어 사과 향이 특징인 화이트 와인 품종이다. 레드 및 로제 와인은 보통 카베르네 프랑으로 만드는데 특히 AOC 카베르네 당주 Cabernet d’Anjou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로제 와인 아펠라쎄옹이다. 보르도에서는 액세서리 품종으로 사용되는 카베르네 프랑이 루아르에 오면 단일 품종 레드 와인이 된다.

썽트르 루아르는 프랑스어로 중부 루아르라는 뜻으로 전형적인 대륙성 기후를 가지고 있다. AOC 상세르 Sancerre, 퓌이이 퓌메 Puilly-Fumé, 퓌이이 쉬흐 루아르 Puilly sur Loire 의 아름다운 화이트 소비뇽 블랑은 높은 산도에 미네랄리테, 감귤류, 꽃 향 등이 특징이다. 레드로는 부르고뉴 품종인 피노 누아가 루아르만의 스타일로 만들어지고 있다. 

뚜렌은 썽트르 루아르와 앙주-소뮤흐 지역 사이에 있어 양쪽 지역의 품종을 다 사용하고 있으며 때때로 보졸레 지역의 레드 와인 품종인 갸메를 재배하기도 한다.

그 외 달콤한 디저트 와인 그리고 스파클링 와인 역시 루아르에서 생산된다. 

이번 행사는 전문가를 대상으로 하는 시음회인 만큼 참여한 도멘 리스트가 꽤 훌륭했다. 커다란 행사장에 들어서니 와인 향이 한 가득 밀려와 숨이 턱 막힌다. 이렇게 많은 루아르 와인을 한 자리에서 시음해보는 건 특별한 경험인지라 콧구멍을 벌렁거리며 설레는 마음으로 한 잔씩 테이스팅 했다. 

이번 시음회에서 만났던 루아르 도멘 중 몇몇을 독자들에게 소개해 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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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멘 바싀홍 Domaine Vacheron, AOC 상세르 Sancerre ]
소비뇽 블랑과 피노 누아 품종을 사용한다. 여성적이고 화려함과 우아함을 동시에 가진 상세르의 훌륭한 도멘이다.

[ 알퐁스 멀로 Alphonse Mellot, AOC 상세르 Sancerre ]
모던하고 세련되었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산도의 소비뇽 블랑과 섬세하고 또 섬세한 피노 누아를 만드는, AOC 상세르의 탑 도멘 중 하나이다. 

[ 도멘 프랑크 비몽 Franck Bimont, AOC 소뮤흐 Saumur ]
인상 좋은 아저씨가 굉장히 열정적으로 자신의 와인을 소개해 주셨다. 유기농 방식으로 만드는 자신의 와인에 대해 자부심이 대단했다. 그 자부심을 뒷받침해주듯 잘 표현된 순수한 과실 맛과 퀴베에 따라 다른 떼르호와의 느낌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특히 카베르네 프랑으로 만든 퀴베 뮈흐 뮈흐(Mur Mur) 2017는 잘 익힌 과실로 만든 네츄럴 와인의 정석을 잘 보여준다. 10유로 전후인 가격도 무척이나 착해서 더 반해버린 도멘이다.



[ 도멘 피에르 룩 부쇼 Pierre-Luc Bouchaud, AOC 뮈스카데 세브흐 에 맨 쉬흐 리 Muscadet Sèvre et Maine sur Lie ]
뮈스카테 지역 와인의 정석을 보여주는 도멘이었다. 이 도멘에서 만든 화이트 와인은 단순하지만 꼭 있어야 할 것은 다 있었다. 쨍한 산도에 감귤류 과실 맛, 혀를 매끈하게 감싸는 미네랄리테, 그것을 받쳐주는 훌륭한 볼륨감까지 어느 하나 튀는 것 없이 조화로웠다. 10유로 미만의 가격에 부담 없이 해산물과 마실 수 있는 와인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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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세계적인 레드 와인 트렌드는 카베르네 프랑 품종의 와인이라는 기사를 보고 코웃음을 쳤다. 풋고추 내지는 잘 익혀도 붉은 고추 향이나는 이런 못생긴 레드 와인 품종을 대체 누가 좋아한다는 거지? 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게 내가 되어버릴 줄이야. 이번 시음회에서 맛본 다양한 스타일의 카베르네 프랑은 마시면 마실수록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있었다. 특유의 향신료 향 덕분에 아시아 음식과도 잘 어우러지는데 아주 맵지 않다면 비빔밥, 닭갈비와 같은 한식에도 곁들여 마실 수 있다. 

화이트 품종 중에선 원래 애정하던 소비뇽 블랑 외에 슈넹 블랑을 재발견할 수 있었다.

중저가 슈넹 블랑의 상큼한 풋사과 뉘앙스부터 고급 슈넹 블랑의 꿀 떨어지는 꽃사과 뉘앙스까지 모두 다 몹시 사랑스러운 모습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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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스부르로 돌아오는 길, 하루종이 내린 눈 때문에 대부분의 기차가 연착되고 취소 되는 등 한바탕 난리가 났었다. 난민 수용소를 방불케하는 기차역은 잔뜩 찌푸린 얼굴을 한 사람들로 가득했다. 

필자는 하루종일 맛본 루아르 와인들이 계속 혀끝에 남아 추운 역사 구석에서 하염없이 기차를 기다리면서도 실없이 웃었다.

백가지 매력의 사랑스러운 루아르 와인, 유럽에 있는 독자들이라면 한번쯤 꼭 맛 보시길 권유해 본다. 

임주희 와인 칼럼니스트 
jhee120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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