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대사관 | 유관기관 | 한인회 | 유학생회 | 기타한인단체 | 한인동포업체 | 주재상사 | 유럽내 추천사이트 | 해외동포 언론사이트

단독 사설
단독 칼럼
단독 인터뷰
독자기고/특별기고
엣세이/여행기/장편소설
유럽한인 취재뉴스
유로저널특집/기획취재뉴스
취재/독자/동영상
한인사회 게시판
정부/대사관 공지
재미있는 유머
경제뉴스
국제뉴스
정치뉴스
사회뉴스
기업뉴스
문화뉴스
연예뉴스
건강뉴스
여성뉴스
스포츠뉴스
내고장소식
독일뉴스
영국뉴스
베네룩스
프랑스뉴스
유럽뉴스
동유럽뉴스
스칸디나비아
스페인/이탈리아
오스트리아/스위스
그리스/터키/포르투갈
유럽각국 전시정보
유럽각국 이민정보
유럽각국 생활정보
유럽각국 교육정보
유럽각국 문화정보
여행기사 정보제공
유럽각국 여행정보
유럽각국 연금제도
유럽소비자 제품평가
공공기관/기업광고
동포업체 및 기타/해외
번역/통역, 관광, 가이드
민박, 하숙, 호텔

조회 수 223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Extra Form
생각을 이미지화하여 우리 눈에 보이게 한다
르네 마그리트 4
 
르네 마그리트, 교장, 1955.jpg
르네 마그리트, 교장, 1955

중절모를 쓴 이 남자는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속에 자주 등장하는 인물이다. 그는 주로 얼굴을 알 수 없는 뒷모습이거나 앞모습이여도 얼굴을 가리거나 무표정으로 일관하고 있다.  대체로 그림들은 인물의 특징을 살려 그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마그리트는 이런 생각을 뒤집어 우리 스스로 인물에 대한 의문을 가지게 한다.
 
르네 마그리트, 데칼코마니, 1966.jpg
르네 마그리트, 데칼코마니, 1966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에서 자주 등장하는 이 양복 입은 신사는 마그리트의 가족사와 관계가 있다. 그는 사실 양복 재단사와 모자 상인 사이에서 태어난 장남이었다. 그래서 그의 그림에서 등장하는 양복 입은 신사는 르네 마그리트 본인의 자화상이라고도 할 수 있다. 
르네 작품은 주로 거울같은 은유와 무한 대까지 연장될 수 있는 회화와 시각의 본성에 대한 끝을 알 수 없는 사색을 다루고 있다. 실제로 창문의 개념으로서의 회화론은 르네상스 시대부터 존재해 왔다. 마그리트는 이 은유의 개념적 가능성을 정제하고 나아가 그 가능성을 확장하고 있다. 
그의 작품 속에 그려진 대상들은 그림 속에서 동시에 방 안에서, 그림의 안과 밖에서, 실제의 풍경 안에서 그려진 풍경으로서 계속 존재한다. 이렇게 그의 작품속에 등장하는 대상들은 마치 과거와 현재에 동시에 존재하는 듯하다. 
 
르네 마그리트, 인간의 조건,  1934.jpg
르네 마그리트, 인간의 조건,  1934

이것은 창문 앞에 이젤이 있는 르네의 그림 중 초기 작품이다. 그림 속에 포함된 풍경 부분과 창을 통하여 보이는 풍경 사이의 가벼운 부조화는 특히 창문 턱에서 가장 잘 드러난다. 이러한 효과를 그는 그림과 감상자 사이의 관계에 대한 은유로서 사용하였다.
 
르네 마그리트, 가슴, 1961.jpg
르네 마그리트, 가슴, 1961

일련의 복잡한 변화의 결과를 나타내면서 무질서하게 쌓여진 벽돌 모양의 거대한 건축용 사각석이 그 기능과 관련하여 집들로 변형되어 있다. 동시에 같은 모양의 규칙적인 집들의 배열은 산더미처럼 산적된 집들의 임의성과 대조를 이루기도 한다.
르네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우리가 결코 찾을 수 없는 대상들의 관계를 그림에 위치시키고자 했다. 주로 절규하고 있는 친숙한 대상들을 다루면서도 그는 그 대상들의 일상적인 관계의 질서를 바꾸는 것에 집중했다.  
그는 우리들의 집과 우리들의 얼굴 안에 보이는 거리감은 하늘 아래에서 가장 감동적으로 보인다고 말한 적이 있다. 잘 세공된 나무탁자의 다리가 갑자기 큰 힘을 지닌 숲과 닮아 보일 때, 그것에게 주어졌던 순수한 존재의 의미는 상실되고, 마치 2차적 은유 안에서 또 다른 의미를 가지게 된다. 즉 중재자를 통하여 연상된 대상들 사이에서 유사성이 발견될 때 그것은 개념적으로 더욱 복잡한 의미를 부여받는다.  
 
Rene Magritte, The Art of Living, 1967.jpg
Rene Magritte, The Art of Living, 1967

이미 만들어진 기성 양복 위에 떠있는 동그란 얼굴에 작은 눈, 코, 입이 오밀조밀 모여있다. 평범한 모습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것은 인간의 모습은 아니다. 앙드레 브레통이 초현실주의에 대해 논하면서 주제에 대한 유머보다는 물체에 대한 유머를 강조했듯이, 르네도 또한 하나의 물체를 통해 그의 생각을 표현했다. 
이것은 중산 시민층을 바라보는 르네의 시각이었다. 큰 동그라미 풍선의 얼굴은 좋은 삶을 대변한다. 그러나 핑크색을 통해 자기만족과 동시에 멍청함을 상징함으로써, 르네는 중산 부르조아층을 강렬하게 비꼬고 있다. 
르네는 다소 피카소를 비롯한 다른 20세기 좌파 예술가들에 비해 덜 알려져 있지만, 사실 굉장한 골수 좌파 벨기에 공산당원이었다. 1950년 벨기에 공산당에 보낸 편지에 나온 내용을 보면 자신의 예술관은 기존 부르주아 문화의 허상적이고 기만적인 사치에 대항하여 노동 계급의 물질적, 정치적 조건 뿐만 아니라 정신적 풍요 또한 성취하기 위한 투쟁이라고 선언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또한 사회주의적 예술의 필요성 자체는 인정했지만, 이것이 예술의 정치적인 도구화나 통제를 통해서 이루어 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기존의 부르주아 문화 뿐만 아니라 근현대 유럽사의 격변을 온 몸으로 겪으면서 그는 파시스트 예술을 퇴행적이라고 강하게 비난하기도 했다.  
그의 작품의 양상은 크게 이미지와 언어, 사물 사이의 관계를 다룬 작품과 현실의 미묘한 부분을 뒤틀어 표현한 작품으로 나눠볼 수 있다. 특히 철학과 미학에 관심있어 하는 사람들은 르네 마그리트의 전자 스타일의 작품을 볼수록 새롭다며 굉장히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후자의 경우도, 살바도르 달리나 호안 미로 등 같은 시대 활동했던 초현실주의 작가들과는 느낌이 확연히 다른 양상을 보여주는데 몇몇 미술사 논문들에서는 이를 두고 마그리트식 초현실주의라고 칭하기도 한다. 
특유의 현실의 것을 절묘하게 변형시키고 왜곡하는 표현기법은 후에 지브리 애니메이션이나 팝아트 등 수많은 분야에 응용되어 지금도 여러 회화작품이나 디자인에서 그가 남긴 영향을 엿볼 수 있다. 몇몇의 경우 거의 대놓고 르네 마그리트 작품의 형태를 카피한 것도 많다. 그만큼 그는 현대미술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거장이다. 
그 예로 비틀즈 멤버 폴 매카트니의 경우를 들 수 있다. 그는 르네 마그리트의 팬으로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그것을 증명하는 것이 바로 비틀즈의 자회사인 애플 레코드의 사과 로고이다. 이것은 다름아닌 마그리트의 사과에서 따온 것이다. 

애플 레코드 로고.jpg 애플 레코드 로고2.jpg
애플 레코드 로고
 
르네 마그리트, The listening room, 1958.jpg
르네 마그리트, The listening room, 1958

그의 작품은 이렇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하고 완벽한 지적 능력까지 요하는 경향이 있어서 미술가의 미적, 회화적 관심사라기보다는 오히려 철학자의 탐구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무미건조하고 사실적인 그의 양식은 종종 비회화적이고 아카데믹하다고까지 묘사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은 오히려 명확한 사고를 보여 주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되었다. 
마그리트의 회화는 생각을 이미지화하여 우리 눈에 보이게 한다. 어떤 생각들은 기존의 어떠한 문학적 풀이나 해석으로도 설명되지 않는다. 이런 것들을 구체화하기 위해서, 그는 우리의 상식적인 믿음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분석하며 존재의 모순을 조정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유로저널칼럼니스트, 아트컨설턴트 최지혜
메일 : choijihye107@gmail.com
블로그 : blog.daum.net/sam107
페이스북 : Art Consultant Jihye Choi
유로저널광고

List of Articles
번호 카테고리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블룸스버리에듀케이션 입시정보 블룸스버리 에듀케이션 소개 및 연락처 file 편집부 2024.06.02 430
공지 이윤경의 예술칼럼 이윤경 칼럼니스트 소개 file 편집부 2021.05.03 5488
공지 크리스티나의 음악일기 크리스트나 칼럼니스트 소개 file 편집부 2019.01.29 20703
1325 박심원의 사회칼럼 인천상륙작전 Operation Chromite, 2016 file 편집부 2018.05.07 980
1324 영국 이민과 생활 요즘 사업비자 연장심사 경향과 대비 file 편집부 2018.05.07 1006
» 최지혜 예술칼럼 생각을 이미지화하여 우리 눈에 보이게 한다 - 르네 마그리트 4 file 편집부 2018.05.07 2231
1322 테오의 프랑스이야기 테오가 걸으며 이야기 하는 서사시와 같은 프랑스 - 루앙Rouen file 편집부 2018.05.07 1006
1321 런던지점 조부장의 에피소드 런던지점 조부장의 에피소드 #9 file 편집부 2018.05.07 1468
1320 영국 이민과 생활 영주권 유지와 시민권 및 한국체류 file 편집부 2018.04.25 4363
1319 아멘선교교회 칼럼 죄로 말미암아, 한 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 편집부 2018.04.24 2106
1318 제임스강의 행복나침반 행복으로부터의 분리 file 편집부 2018.04.23 1209
1317 박심원의 사회칼럼 영화로 세상 읽기 (7) : 회초리 file 편집부 2018.04.23 1662
1316 테오의 프랑스이야기 테오가 걸으며 이야기 하는 서사시와 같은 프랑스 - 노르망디 Normandie file 편집부 2018.04.23 1819
1315 유로저널 와인칼럼 [ 임주희의 살롱 뒤 뱅 ] #6 독일, 모젤 리에슬링 file 편집부 2018.04.23 1513
1314 런던지점 조부장의 에피소드 런던지점 조부장의 에피소드 #8 file 편집부 2018.04.23 1305
1313 최지혜 예술칼럼 왜 연인들의 얼굴을 보자기로 싸버렸는걸까? 르네 마그리트 3 file 편집부 2018.04.23 6327
1312 김민수 총경리의 차이나리포트 김민수의 차이나 리포트 (7) 키워드로 이해하는 중국과 브랜드 file 편집부 2018.04.23 2408
1311 테오의 프랑스이야기 테오가 걸으며 이야기 하는 서사시와 같은 프랑스 - 지도는 국경이 아니다 : 프랑스 file 편집부 2018.04.17 2108
1310 영국 이민과 생활 영국 체류경험자 솔렙비자 및 세금 file 편집부 2018.04.17 1850
1309 프랑스 정종엽의 미디어 칼럼 2018년 4월 18일자 - 정종엽 기자와 함께하는 미디어칼럼 file 편집부 2018.04.17 1547
1308 박심원의 사회칼럼 영화로 세상 읽기 (6) : 침묵 file 편집부 2018.04.16 1421
1307 최지혜 예술칼럼 ‘눈’은 잘못된 거울이다 - 르네 마그리트 2 file 편집부 2018.04.16 19878
1306 제임스강의 행복나침반 행복을 가로막는 불행의 시작 file 편집부 2018.04.15 1215
Board Pagination ‹ Prev 1 ...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 113 Next ›
/ 11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연락처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찾아오시는길 copyright@ EKNews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