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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의 프랑스이야기
2019.01.07 02:24
프랑스 문화 예술 산책 -테오와 함께- 알몸으로 다가오는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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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문화 예술 산책 -테오와 함께- 알몸으로 다가오는 예술
오귀스크 끌레섕줴Auguste Clésinger 1814-1883 뱀에 물린 여인 1847년 대리석 56x180x70cm 오르쎄미술관 1847년 살롱 전시회 끌레쌩줴Clésinger의 "뱀에 물린 여인"이 알몸을 비틀고 있다고 손가락질 받지는 않았다. 토마 꾸뜌르의 화실을 함께 드나들던 부그로처럼 놀라운 테크닉으로 붓질을 해 나가는 예술가들이 알몸을 드러냈다고 비난받지 않았다. 비너스의 탄생 300x219cm 1879년 오르쎄미술관 뱀에 물린 여인은 끌레쌩줴가 살아 있는 여인의 몸에서 직접 작품을 떠 냈다고 조각가의 재능을 의심받았다.
시인 샤를르 보들레르 1821-1867 초상화 1848년- 귀스타브 꾸르베 몽벨리에 화브르 미술관 그리고 여인은 사교계의 여왕이었고 시인 보들레르의 뮤즈 아폴리니 사바티에여인이었다. 회화의 전략으로 당대 예술가들은 부자가 된 산업 자본가들의 환각적인 취향에 어울리는 여인들을 그려 주었고 마네는 그들의 추한 모습을 거울에 비추어 주었기 때문에 모욕을 당했다고 느꼈다. 실상 까바넬의 비너스나 끌레쌩줴의 뱀에 물린 여인이 마네의 올렝피아보다 훨씬 포르노그라픽하다. 올렝피아가 성기에 올려 놓은 손도 이 것은 판매용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하나의 기교다. 작품이 사람들의 분노를 일으켰다면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한다. 르네상스 이 후 예술의 역사가 보여준 수 많은 여인들은 비너스, 레다, 바위에 사슬에 묶인 앙제리크 모두 올렝피아보다 더 은밀하고 대담하다. 우르비노의 비너스나 고야의 마하도 올렘피아처럼 우리를 쳐다 보고 있었지만 이 시선이 우리를 그 여인들의 애인이나 팬으로 만들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 시대 여인이 상품이 된 매춘의 시대 마네는 올렝피아 전쟁을 선포하고 시대의 거짓을 고발하고 있다. 이 고발이 스캔들을 불러 일으켰다. 여인의 알몸이 문제 도지 않는다. 시인 보들레르의 말처럼 마네는 "현대 생활의 화가"다.
마네의 올렝피아 검은 피부의 하녀가 꽃다발을 들고 들어왔다. 올렝피아의 머리에도 꽃 한송이 피어 있다. 관객의 시선은 더 이상 숨어서 보는 관객이 아니다. 꽃다발을 들고 꽃을 사러온 고객이다. 유일하게 걸친 의상으로는 목에 걸린 검은 리본이 있고. 옛 애인이 선물한 팔에 걸린 황금팔찌는 하얀 피부를 더 돋보이게 한다, 꽃다발은 뒷방의 녹색 커튼 뒤에서 자기 차례를 기다리는 신사가 보낸 것으로 보여진다. 마네의 모델 빅토린느 뭬랑은 2년전 "풀밭에서의점심식사-목욕-"에 등장했던 여인이다. 뫼랑은 무감각하고 무관심한 시선으로 알몸으로 침대에 누워서 관객을 쳐다보고 있다. 한 손은 여인의 부끄러운 부분을 가리고 있지만 그 동작은 정숙함이나 부끄러움의 동작이 아니다. 자기의 팔 물건을 포장하고 있을 뿐이다. "세상의 기원"을 나타내는 그 동굴을 들여다 보려면 돈을 내야 한다. 알몸 여인의 시선에 최소한의 수치심도 없다. "무슨 구경거리가 있는지 묻고 있는 듯하다. " 이 무심한 시선으로 회화는 하나의 역사가 아닌 순간의 사실로 바뀌었다. 19세기의 산업화에 이어지는 도시화는 인간 사이에 무관심과 거래를 가져왔다. 마네가 보여주는 회화는 그대로 실존이고 현실이다. 에드와르 마네의 올렝피아는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며 스캔들을 일으켰지만 한 여성이 독립된 개인으로 인식되기 시작하는 사회 현상을 보여준다. 여성이 도시에서 인간 개인으로 인용된 경우는 아주 근자의 일이다. 이 작품은 과거의 모든 예술계 선배들을 향한 위대한 도전이다.. 마네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마네가 보여주려는 세상은 보티첼리가 보여준 신화적인 비너스가 아니다.
틴토레토가 그려낸 성서 외경의 노인네들이 숨어서 보던 수잔나도 아니다.
범상하지 않은 마네의 풍경이나 소품들은 기존 예술계의 단단한 관습과 코드를 발가벗겨냈다. 예술 아카데미의 전통적인 코드를 거부한다. 마네의 회화에 대한 새로운 코드를 제시하고 시대의 옷으로 갈아 입고자 한다. 마네는 유창한 웅변으로 만든 거짓에 연결된 관계를 조용히 침묵으로 끊어버리고자 한다. 순수한 상태의 어떤 매력을 정확하게 알몸에 그렸다. 그는 자기도 모르게 현대 회화의 문을 열었다. 오렘피아에 대한 최대의 찬사는 에밀 졸라로부터 나왔다. "내가 말했지 걸작품이라고, 나는 이 단어를 거두지 않을거다."
유로저널 칼럼니스트 테오 bonjourbibl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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