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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우와 함께하는 와인여행 열 세번째 이야기 두개의 시음회를 대하는 제각기 다른 자세 (2) 메독, 소테른, 그랑...

Posted in 유로저널 와인칼럼  /  by admin_2017  /  on Apr 10, 2019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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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우와 함께하는 와인여행 열 세번째 이야기

두개의 시음회를 대하는 제각기 다른 자세 (2)

메독, 소테른, 그랑크뤼 초청 시음회(Rendez-vous 1855 Destination Grands Crus Classés-Médoc & Sauternes 3ème Édition )


(지난번 독립포도재배자들에 의한 포도주 전시회-salons des vins des vignerons indépendants –에 이어서)

잘 신고다니지 않았던 하이힐을 오랜만에 꺼내 광을 내어 닦아본다.

검정색 정장 원피스도 정성껏 다림질하여 가지런히 걸어놓고, 가방도 가지고 있는 것 중 비교적 좋은것으로 준비하여 깨끗하게 손질한다. 은은하게 화장도 하고, 머리 손질도 신경써서 단정히 마무리 해본다. 항공기 여승무원 시절, 비행 나가기전에 용모 복장 점검(일명,어피어런스 체크-appearance check)을 하던 시절을 떠올리며, 약간의 긴장감속에서 보르도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대표적인 건물인 빨레 드 라 부흑스(Palais de la Bourse)로 발걸음을 옮긴다. 이름에서부터 자본의 냄새가 강하게 풍기는 (부흑스-bourse-란 증권 시장을 의미한다.)그곳에서 ,지난 3월 12일 보르도의 메독(Médoc), 소테른(Sautern s) 와인 초청 시음회(Rendez-vous 1855 Destination Grands Crus Classés 3eme Édition)에 참가하였다.

한 달 전부터 몇번의 이메일을 통해, 꼼꼼한 확인 절차를 거쳐, 초청을 받아 그 곳에 가게되었는데,  보르도 와인의 귀족적인 자존심이 묻어나오는 그 이름에 걸맞게, '아무나 다 가서 운동화 신고 편하게 즐기고 오는 '그런 시음회와 많이 달랐다.


시음장 입구.png


시음 장소에 도착하자 아름답게 장식된 문앞에서, 보안체크를 한 후, 딱떨어지는 정장을 입고 말끔히 면도한채 은은한 향수 냄새를 풍기는 키크고 날렵한 남성들에 의해 이메일 초청장 확인절차가 진행된다.그 후 몇개의 문들을 더 통과하고, 레드카펫이 깔린 넓고 긴계단을 오르자 비로소 시음회장으로 입장할 수 있었다. 마치 비행기 퍼스트 클래스에 승객으로 입장하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정해진 시음 시간은 네 시간 남짓이었다.

유니폼 을 정갈하게 차려입고, 깔끔하게 빗어 올린 머리를 한 아름다운 여인들이 내 코트를 받아 건 후 플라스틱으로 인쇄된, 미리 준비된 나의 이름표를 찾아 착용해 줄 것을 요구한다.

1855년 나폴레옹 3세때 공식 지정된 후 오늘날까지 고급 와인의 대명사처럼 인식되는, 보르도 메독, 소테른 그랑크뤼 와인을 만나는건 참 쉽지 않은 여정이다.


시음회 풍경들01.jpg


시음회 풍경들02.jpg


시음회 풍경들03.jpg


입구에 가지런히 준비된 와인 잔을 집어들자, 나를 반기는건, 양 어깨에 잔뜩 각을 잡은 채 (보르도 와인들은 남성적인 느낌으로 디자인된, 어깨에 각을 이루고 있는 와인병에 담겨있는데, 그 이유는 와인을 따를때, 와인병 어깨부분으로 침전된 타닌을 쉽게 모으려는 목적도 있다.) 위풍당당하게 서 있는 스물 한 병의 제호보암 (jéroboam : 3L 와인병, 보통 쓰이는 0.75L와인 네 병을 모은 양이고,주로 특별 만찬에 쓰이는 사이즈이다. 가장 작은 단위는 0.150L사이즈의 병으로, 비행기에서 간편하게 서비스되는 크기로 '포흐마따비아씨용'-format aviation-이라 부르고, 0.375L 사이즈는 한 두명이 점심때 마시기 좋은 크기로 '드미'-demie-라 칭한다. 이어서 보통 많이 쓰이는 0.75L의 저녁식사를 네명정도가 마시기 딱 좋은 사이즈인  '스텅다-standard-, 1.5L의 크기로 주로  파티에서 음식과 곁들이는 '메그넘'-magnum-,마지막으로 대형 연회에서 쓰이는 가장 큰 사이즈인 6L의 '마튜잘렘'-mathusalem-이 공식적인 와인병의 용량과 이름이다.) 이었다. 시음할 와인들을 전시해 놓은 것이다.


전시된 시음와인.jpg


3층으로 된 계단식 진열대에 놓인, 21병의 각각의 에티켓을 찬찬히 훑어본다. 와인 생산 연도를 살펴보고, 대충 기억해놨다가 어린 와인부터 오래된 와인 순서대로 시음하면 좋을것이다. 그러나 꼭 그럴 필요는 없다. 일단 소테른(Sauterns ), 바삭(Barsac)의 단맛이 나는 디저트 와인은 나중에 마시고, 메독(Médoc)의 레드와인들을 먼저 시음하는 기초 상식을 지켜주면서, 보르도인근에 위치한, 메독안의(Médoc)의 8개 마을의 이름(아펠라시옹-appellation )을 보르도와 거리가 먼 곳부터 가까운 순서대로 머릿속에 지도를 그리며, 각 아펠라시옹마다, 주로 어떤 포도품종들을 섞어서 만들었는지 빠른속도로 리마인드한다. 그 이유는 ,될수있는대로 타닌감이 적은 와인부터 타닌이 많이 느껴지는 와인으로 시음순서를 결정하면, 혀에서 느껴지는 피로감이 덜하기때문이다. 

보르도의 레드와인들은 부르고뉴처럼 하나의 포도품종(부르고뉴 레드와인은 피노누와 단일품종으로 만든다.)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타닌이 많이 느껴지는, 시간을 두고 천천히 열리기를 기다려야하는 약간은 까칠하고 도도한 여왕같은 포도품종인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중년의 아름답고 우아하며, 따뜻하고 여유있는 느낌을 주는 귀부인같은 메를로(Merlot), 활용하기에 따라서 힙합댄서(hip hap dancer)도 되고, 발레리나도 되는, 와인에 동적인 요소를 부여하는 까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 그리고, 다 된 요리에 마지막으로 고명을 얹는듯 터치하는 느낌으로 소량을 섞는 쁘티 베르도(Petit Verdot), 보통 이렇게 네 가지 포도품종을 섞어서 만든다. 그래서 흔히 '부르고뉴 와인은 신이 만들고, 보르도 와인은 사람이 만든다.' 는 말이 회자되는것은, 와인 메이커가 어떠한 양조법에 따라서, 얼마의 비율로 어떤 품종을 어떻게 섞느냐에 따라서 최종적인 와인 맛이 확연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시음회에서는, 메독8개의 마을중,  위쪽에서부터, 오 메독(Haut- Médoc), 뽀이약(Pauillac), 생줄리앙(Saint-Julien), 그리고 마고(Margaux) 이렇게 네개의 마을의 레드와인이 각각 2개, 3개, 3개, 9개의 샤토로 부터 전시되었다. 그 중에는 너무나 반갑게도, 내가 비행기 일등석에서 서비스 했었던 와인들도 있었다. 마고마을의 와인이 비교적 엘레강스한 우아함으로 대표된다면, 보통 뽀이약 마을에서 만든 레드와인은 남성적인 느낌이 굉장히 강하다. 카리스마 리더를 연상시킨다. 최고의 권력자나 독재자들중에 이쪽 마을에서 나는 와인들을 특별히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은건 우연이라고 하기 어렵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자기와 닮은 데가 있는 그 어떤 것에 자기도 모르게 끌리는 본성이 있지 않은가.

이렇게 레드와인을 하나하나 천천히 시음하고, 시음회 끝무렵에 디저트와인을 시음하였다. 디저트 와인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 샤토 디켐(château D’Yquem)이 위치하고 있는 바싹(Barsac)마을로 부터는 2개의 사또에서 공급된 그랑크뤼 와인이, 그리고 소테른(Sauternes) 마을에서는 네개의 샤또에서 온 와인을 시음하였다.

개인적으로 소테른 마을의 디저트 와인을 먼저 시음한 후 , 가장 마지막으로 바싹마을의 와인을 시음할것을 권하고 싶다.

그 이유는 소테른 마을은 바싹에 비해  진흙(argiles)과 작은 자갈(graves fines) ,거무스름한 모래(sables)로 이루어진 해발고도가 다소 높은 언덕에 위치하여, 꿀, 무화과나 살구, 귤같은 과일의 느낌이 주로 표현되는데 반해, 바싹마을은 그보다 낮은 해발고도에 위치하여, 매우 특이하게도 주된 토양이 붉은 색을 지닌 가는 모래(sables rouges)로 구성되어있다.  흰 복숭아, 자몽향의 가는 터치, 꿀,  하늘 하늘 흩날리는 하얀꽃잎의 느낌이 매우 섬세하고 우아하게 표현된다. 즉, 섬세함과 복합성이 낮은것부터 높은 것으로 시음하는게 훨씬 효과적이기때문이다.

네 시간에 걸친 시음회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무엇이 1855년에 지정된, 100년도 훨씬 넘은 와인 등급체계를 아직도 적용하도록 하는 힘일까 진지하게 생각해보았다.

1855년, 나폴레옹 3세와 파리 만국 박람회로 대표되는, 프랑스가 문화, 예술,군사력, 과학, 건축등 다방면에서 소위 잘나갔던 그들의 아름다웠던 시절 벨 에포크(Belle Époque)의 기억이 이 와인들 속에 고스란히 박제되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십년 넘게 항공기 일등석에서  이 와인들의 일부를 서비스했었던 나도, 그리고 내가 따라준 그 와인들을 즐기던 승객들도, 비록 지금은 그곳에 함께 있지 않지만, 그때, 저마다의 "아름다운 시절 (벨 에포크-Belle Époque)속에 머문 그대"가 이곳에서 온 와인들이었기에, 나에게도 이 와인들이 특별히 소중하게 다가오는 것이 아닐지 생각해보며, 모두들의 새로운 벨 에포크, 그것을"그리워하면, 언젠가 만나게되는, 어느 영화와 같은 일들이 이뤄져 가기를" 기대해본다.                          


(다음 회에 계속)


서연우

유로저널 와인 칼럼니스트

메일 : eloquent7272@gmail.com


대한민국 항공사. 항공 승무원 경력17년 8개월 .

이후 도불 ,프랑스 보르도에서 와인 소믈리에 자격증 취득후  

와인 시음 공부ㆍ미국 크루즈 소믈리에로 근무

여행과 미술을 좋아하며, 와인 미각을 시각화하여 대중에게 쉽게 전달할수있는 방법을 고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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