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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의 프랑스이야기
2019.04.29 02:46
예술과 일상에서 만나는 손과 손가락 이야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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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일상에서 만나는 손과 손가락 이야기 (2) 그리스도교의 예수의 손은 어떻게 움직였나 고대 웅변 교사들이 손의 다양한 사용법을 추천했었다. 크리스챤 예술가들은 언어를 표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손을 그렸다. 중세 예술에서 손을 드는 행위는 축복을 말했다. 열린 손은 기도를 환기시켜준다. 손을 연다는 것은 주먹을 쥐며 강조하고 힘을 보여 주는 것이 아니라 싸움을 포기하는 것을 뜻한다.
그리스도의 손 동방 교회의 전통에 따르면 그들은 성상을 세우지 않는다. 그들은 성화를 그리고 하늘 권능의 상징으로 황금색을 배경에 놓는다. 그들의 성화가 이콘이나 모자이크로 프레스코로 그려질 때 손들은 스타일을 갖는다. 팔을 소매와 함께 크게 부풀리고 손가락은 접는다. 동방교회에서는 동작은 절제가 되고 손이 움직인다. 왼손은 정의, 공의의 손이라고 부른다. 예수가 열든지 닫힌 책을 들고 있다. 아니면 작은 두루마리를 들고 있다 말씀을 상징한다. 오른 손은 긍휼의 손이라고 한다. 축복하는 손이다.
접힌 손가락은 무한대를 상징한다. 검지와 중지 그리고 소지는 삼위일체를 보여준다. 엄지와 약지는 그 끝이 만나면서 원을 그려준다. 아주 오래된 교재에 기록이 손이 축복을 보여줄 때 엄지와 약지가 만나 원을 만든다. 엄지와 약지가 만나 만든 원은 인성과 신성의 만남을 상징한다. 검지는 꼿꼿히 세우고 중지는 길어서 약간 숙이면 이 두 개가 예수의 이름을 상징한다. 검지는 꼿꼿이 세워I (iôta)를 보여준다. 세 번째 손가락은 약간 굽혀 C(sigma)를 만들면 IC가 만들어져 예수의 이름(그리스어Ίησους, Χριστός 라틴어: Iesus Christus 예수스 크리스투스)이다. 불교의 부처의 손갖춤은 어떠한가.
손으로 하는 이야기는 아시아 불교 문화에서 부처의 손을 빼 놓을 수 없다. 부처 손의 위치에 따라 해석을 달리해 주기 때문에 손모양이 주는 설법에 귀를 기울여야한다. 불상을 보다보면 부처와 보살의 신분에 따라 조금씩 모양이 다르다. 그 다름을 일일이 다 해석하기는 쉽지 않지만 부처의 '손갖춤'은 일반적으로 해석이 동일하다. 불상의 손 모양이 달라지면 그 의미가 달라진다. 특히 몇 가지 손갖춤은 특정 부처만 하는 경우가 있어서 그 손갖춤으로도 불상이 나타내는 부처의 신분을 알 수 있다.
첫 째로 참선할 때 짓는 손갖춤으로 모든 사대 부중이 흉내내며 모든 부처가 취하는 자세다. 결가부좌 상태로 참선 즉 선정에 들 때, 왼쪽 손의 손바닥을 위로 해서 배꼽 앞에 놓고, 오른손도 손바닥을 위로 해서 그 위에 겹쳐 놓으면서 두 엄지손가락을 서로 맞대어 놓는 형식이다.
둘 째 부처가 마왕 파순의 항복을 받기 위해 자신의 수행을 지신(地神)에게 증명해 보라고 말하면서 지은 수인이다. 왼손은 참선 모습 그대로 두고 위에 얹은 오른손을 풀어 손바닥을 무릎에 대고 손가락으로 땅을 가리키고 있는 모습으로 석가모니불이 온갖 번뇌를 물리치고 성도하는 순간에 짓던 손갖춤이다. 부처의 깨달음의 순간을 표현한다. 셋째 진리의 수레바퀴를 굴린다는 뜻으로 석가모니불이 불교의 진리를 전도할 때의 손갖춤이다. 부처님이 성도 후 다섯 비구에게 첫 설법을 하며 취한 수인으로, 시대에 따라 약간씩 다른데 우리나라에는 그 예가 많지 않다. 넷째
어떠한 두려움도 없애주고 어떤 소원도 다 들어준다는 뜻으로, 모든 부처가 취할 수 있습니다. 중생의 두려움을 없애주어 우환과 고난을 해소시키는 덕을 보이는 수인이다. 손의 모습은 다섯 손가락이 가지런히 위로 뻗치고 손바닥을 밖으로 하여 어깨 높이까지 올린 형태이다. 여원인은 부처님이 중생에게 자비를 베풀고 중생이 원하는 바를 달성하게 하는 덕을 표시한 수인이다. 손의 모습은 손바닥을 밖으로 하고 손가락은 펴서 밑으로 향하며, 손 전체를 아래로 늘어뜨리는 모습이다. 이 시무외인과 여원인은 부처님마다 두루 취하는 수인으로 통인(通印)이라고도 하며, 석가모니불 입상(立像)의 경우 오른손은 시무외인, 왼손은 여원인을 취하고 있다. 다섯째
이는 비로자나부처님의 인상(印相)으로 바른손으로 왼손의 둘째 손가락 윗부분을 감싸는 형태를 취하는데 이와 반대의 경우도 있다. 곧 바른 손은 부처님의 세계를 표현하고 왼손은 중생계를 나타내는 것으로서 비로자나불이 짓는 손으로 맺는 손갖춤으로 중생과 부처, 미혹함과 깨달음은 본래 하나라는 뜻이다.. 불교 사찰이나 박물관에서 만나는 불상들이 취하고 있는 손 모양을 하나씩 보면서 그 의미를 생각해 보면, 불상들 하나하나가 모두 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다음에 계속) 유로저널 칼럼니스트 테오 bonjourbibl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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