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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미리의 파리에서 랑데뷰
2019.05.20 22:42

칸 (Cannes) 의 72회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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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 에이미리와 헝데부 (Rendez-vous)


칸 (Cannes) 의 72회 축제



“ 인간은 머물 곳 없고, 시간은 흐르고, 우리는 지나가 버리네.


모든 자연이 말하게 하라, 그들은 진정 사랑했노라고” -라마르틴




프랑스 서정시의 주제인 사랑은 항상 우리에게 아늑하고 감미롭게 전해진다. 프랑스 영화중 최고의 시적인 영상미로 대중에게 오랫동안 기억되는 영화는 1965년 발표된 클로드 를루슈 (Claude Lelouch 1939) 감독의 '남 과 여(un homme et une femme)' 일 것이다. 그는 이 영화로 1966년도 칸 영화제 (Festival de Cannes) 에서 황금종려상과 음악상, 배우는 여우 주연상을 수상했다.



영화 남 과 여 촬영 당시.jpg


프랑스 북부 도빌( Deauville) 바닷가를 배경으로 배우들의 즉흥적 대화와 감미로운 보사노바풍의 멜로디, 순간 장면의 교차, 천연색과 흑백, 세피아 색조들의 배합으로 인상적이고 독특한 방법은 골든 글로브, 아카데미 2개 부문을 차지하며 어떤 제약도 받지 않는 그 시대의 아이콘이 되었다, 


우수에 젖은 프란시스 레이의 영화 주제가도 우리에게 아련한 명곡으로 남아있다. 



오늘, 54년후 그는 '남 과 여' 속편을 소개하며 감독의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해 1966년 칸으로 다시 돌아왔다. 여배우 야누스 에메 ( Anouk Aimee)의 우수에 빠진 그 눈빛과 남자배우 장 루이 트린티냥 (Jean Louis Trintignant)과의 애절한 사랑과 미묘한 감정을 반세기 후인 오늘 다시 만날수 있을까 기대 된다.



지중해 푸르름과 화려한 햇살아래 올해로 72해를 맞는 칸 영화제는 3대 국제 영화제중 현존하는 최고의 영화제로 전 세계 언론매체의 큰 주목을 받으며 멋지게 등장하는 영화인들과 영화제작자, 바이어 들의 참석으로 다양한 영화 사업으로도 활성화 되고 있다.



그 시작은 1930년 후반 파시스트 정부 정치색이 강했던 이태리의 베니스 영화제를 견제하기위해 정치적 동의로 프랑스 정부의 지원으로 프랑스 남부 지방 칸에서 영화제를 개최하게 되었다.



칸 영예의 ‘종려잎’.jpg


1932년 시작된 가장오래된 베니스 영화제, 1951년 독일 통일의 염원을 계기로 시작된 베를린 영화제가 현존하지만 오늘날 가장 주목받는 영화제는 칸 영화제이다. 예술적 수준과 작품성으로 영화계 최고의 자리로 군림하고 있는 이 영화제는 영화인들의 우상으로 존재하고 있다.



칸 72회 축제.jpg


영화제 시상은 출품 작품들을 선별하고 최종심사를 거쳐 매년 수상되고 있다. 상의 순위로 최고 작품상은 황금 종려상( 최우수 작품상)이며, 그랑프리 (2등 작품상), 심사위원장 (3등 작품상), 남우 주연상, 여우 주연상, 감독상, 각본상 으로 각각 수상된다.



한국 영화도 매년 주목을 받고 있으며 2007년에는 '밀양'으로 여우주연상 을 차지하고 2002년 '취화선'으로 임권택 감독이 경쟁부문 감독상을 차지하며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시'가 처음으로 각본상을 수상했다, 이창동 감독은 ‘박하사탕’ ‘오아시스’ ‘밀양’ ‘시’ ‘버닝’까지 5차례 칸 영화제에 진출하면서 칸 에 한국영화의 예술성과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매년 초대되는 한국 영화는 비경쟁부문과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서 지목되고 있고 올해는 경쟁부문에 추천된 봉준호 감독 작품인 '기생충'이 칸 에서 주목 받고 있다.



2002년 감독상 수상 취화선 임권택 감독.jpg


외국 작품으로 우리가 기억하는 2002년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로만 폴란스키 (Roman Polanski)'의 '피아니스트'는 전쟁의 아픔 곧 역사의 비극을 휴머니즘을 통해 예술의 열정으로 승화한 작품으로, 영화속’쇼팽의 야상곡’이 우리에게 용기와 신념으로 다가왔던 칸의 잊을수 없는 명작이다.



올해 주목 받는 경쟁 부문 영화들 기생충페인 앤 글로리.jpg


올해 주목할만한 칸의 작품들



기생충(Parasite) 


한국의 봉준호 감독 작품으로 이미 칸 영화제에 출전한 경험이 있으며 경쟁 부분 초청작으로 기대된다.



페인 앤 글로리(pain and glory)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작품으로 자극적 소재와 통속적 형식을 전면에 내세우는 스페인의 대표적 감독. 자신의 일생을 그린 영화로 할리우드 배우 ‘안토니오 반데라스’ 와 ‘페넬로페 크루즈’ 가 출연해 눈길을 끈다.



데드 돈 다이( The dead don’t die) 


칸 경쟁 부문 진출작으로 짐 자무시 감독 작품으로 빌 메레이,애덤 드라이버,털다 스윈튼, 셀레나 고메즈 등 할리우드의 스타의 출동으로 주목되고 있다,



리틀 조( Little Joe) 


호주 출신 여성 감독 제시카 허스너 의 작품으로 조 (Joe)는 유전학적으로 가공된 붉은 식물이 다른 생명체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작품.



쏘리 위 미스드 유 (Sorry we missed you ) 


소시민들의 고충을 이야기한 작품으로 2016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켄 로치 ‘ 감독의 작품.



아틀란틱스 (Atlantics) 


삶의 기회를 위해 유럽으로 떠난 여성의 실종 이야기. 세네갈 출신 감독 작품.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once upon a time in Hollywood) 


쿠엔티 타란티노의 감독 작품으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브래드 피드, 마고 로비 주연으로 1969년 미국사회 배경과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재가 되고 있다.



로켓맨 >(Rocketman)


 ‘엘튼 존’의 음악인생을 담고 그가 제작에 나선 이 작품은 비경쟁 부분에 초대되었다.



 디에고 마라도나( Diego Maradona) 


전설의 축구선수 마라도나는 삶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로 비경쟁부분에 초대되었다.



새 람보 5-라스트 블러드 (Rambo V- Last Blood) 


실버스타 스텔론의 마지막 작품으로 알려지며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악의전 (The Gangster) 


이원태 감독 작품으로 조직폭력배 장동수(배우 마동석)의 주연으로 범죄 액션물로 계속되는 긴장감과 스릴로 다양한 액션이 소개되며 칸 영화제에서는 미드나잇 스크린에 소개되었고 할리우드 영화와 경쟁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외 '마티스 와 맥심( Matthias et Maxime): 자비에 돌란 (캐나다)', '인생에서 최고의 해( Les plus belles annees d’une vie): 클로드 를르슈 (프랑스), '남과 여'의 속편으로 53년 후 두 남녀의 재회가 어떻게 전개될 지 기대된다.




올해 18개 ‘경쟁부문 작품’과 ‘17개의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 ‘비경쟁부문’ ‘스페셜 스크링 ‘ ‘단편영화’ 로 구성된 출품작들은 영화예술의 선구자로써 한 해 예술영화를 가늠하고 새로운 쟝르와 실존하는 개념을 조화로 영화계를 이끌고 새로운 감독들의 발굴로 미래 영화 세계를 창조하고 있다.


푸른 지중해의 아름다운 햇살아래 스타들의 미소와 영화제 상징인 종려잎이 올해 어떻게 장식될 지 기대된다.




칸 영화제는 5월 14일에 개막하여 5월 25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파리에서 에이미 리 기자


eurojournal25@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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