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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 에이미와 헝데부 (Rendez-vous) (45)

그늘진 삶 속의 강렬한 외침, 작은 거인 툴루즈 로트렉 Toulouse-Lautrec

"당신이 겪을 수 있는 가장 위대한 것은 사랑하고 그 사랑을 다시 받는 것이다"   - 영화 '물랭루즈'

매일 밤,
아름답고 화려한 무대에서 매력적인 무희들의 캉캉 춤과 다양한 쇼 show, 영원할 것 같은 몽마르트 언덕의 마법의 성 물랭루즈는 로맨스의 도시 파리의 상징으로 빨간 풍차와 역사 속에 빛나고 있다.

아름다운 시절이라고 불리는 '벨 에포끄 Belle Époque'는 프러시안 전쟁( Franco-Prussian war)후 1차 세계대전 이전까지 전쟁 없는 안정된 시대로 산업 혁명과 함께 신흥 부자인 부르주아가 될 수 있다는 희망과 시대적 평화와 낙관주의 시대가 되면서 1900년의 파리 박람회의 개최와 함께 문화적인 진보의 정신과 함께 물랭루즈가 개장될 때 파리는 풍부한 문화적 풍요가 있었던 여유로운 시기였다.

비인격적이고 슬럼 지대였던 몽마르트지역에 물랭루즈의 탄생은 과거에 존재하지 않았던 즐거움 그리고 예술적 가치와 아름다움이 혼합되며 1889년 10월 6일 몽마르트 언덕 기슭에 있는 자르댕 드 파리(Jardin de Paris)에 자리 잡으며 파리의 한 역사가 시작되었다.

1물랭루즈.jpeg
1889년 물랭루즈 오픈 당시

이 시기에 부호라고 불렸던 조셉 올러(Joseph Oller)와 그의 매니저인 챨스 지들러 (Charles Zidler)는 물랭루즈를 개장하며 벨 에뽀끄시대의 화려한 장식을 배경으로 노동자,예술가, 중산층, 사업가, 우아한 여성, 파리를 방문한 외국인 등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현혹적인 최초의 캬바레를 제공하며 '여성의 첫번째 궁전'이라고 불리워지며 큰 성공을 거둔다.

성공의 요인은 굴레에 볼 수 없었던 획기적인 건축장식과 실내장식, 페토마네(petomane)의 형태로 정기적으로 배우를 바꾸고 재미있게 쑈를 구성하고 사람들이 같이 동참하여 춤을 출 수 있으며 쿼드릴(quadrille)에서 영감을 얻은 새로운 춤인 캉캉과 역사에 기억되는 유명한 무용수들이 매일 참여하며 대중의 인기를 단 기간 내 얻게 되었다.

국제적으로 명성을 얻은 물랭루즈는 1903년 가장 파리지앵적 건축가 에두와드 니에흐만(Édouard Niermans)에 의해 리노베이션과 개선 작업을 거쳐 세련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에페리티프 콘서트와 쑈(show)를 제공하는 세계적인 사교 장소로 새롭게 탄생하게 된다.

무대에서 활약한 대표적인 가수로 1907년 데뷔한 미스탕게츠( Mistinguett )는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그녀의 재능과 재치를 물랭루즈를 통해 선보이며 자신의 삶을 개척하며 큰 명성을 얻게 되고, 1944년 2차 세계대전 파리 해방 후 가수였던 에디트 피아프( Edith Piaf)와 이브 몽땅 (Yves Montand)역시 물랭루즈의 무대에서 알려지며 인기를 누리게 된다.

많은 예술가들의 사랑을 받았던 물랭루즈, 특히 화가 앙리 툴루즈 -로트렉(Toulouse- Lautrec)의 많은 그림은 물랭루즈에서 실제의 삶을 그렸고 명작으로 남아 그의 내면 정신세계를 예술적 가치로 세계적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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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 드 툴루즈- 로트렉 (Henri de Toulouse- Lautrec 1864-1901)

남부 프랑스 귀족 집안의 왕족 가족으로 출생한 그는 어릴때 사고로 넘어진 후 대퇴부 골절상으로 상반신은 정상이나 하반신의 장애로 다리의 발육이 멈추게 되어 150cm 정도의 단신이 되는 신체장애를 얻게 되었다.
어려운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그는 그림에 몰두하게 되고 어린 시절부터 재능을 보였던 미술에 전념하고 파리로 이전하여 미술 학교에 다니며 미술의 거장 레옹 보나(Leon Bonnat)와 페르낭 코르몽 ( Fernand Cormon)으로 부 터 교육받고 화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

파리의 화가 모임에서 만난 드가, 고흐와 인생의 중요한 친분을 맺고 조형적 관점을 연구하며 후기 인상파로 부터 영향을 받지만 그 만의 예술세계를 창조하며, 어떤 여파에도 속 하지 않는 자신의 세계를 확고히 만들어나가며 인간의 얼굴에 대한 초상화, 카페 café 나 극장에서 데생, 회화, 석판화로 표현한 그의 작품은 오늘날 후기 인상파 중 거장의 작품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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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하는 여인’

특히 1891년에서 1900년 사이에 주로 물랭루즈 에서 그린 31개의 포스터 형식의 그림은 20세기 포스터의 선구자가 되면서 그래픽 아트로 발전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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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포스터와 그래픽 아트의 기초가 된 '가수 아리스티드 브리앙'의 공연광고 그림

그는 그의 출생 배경인 귀족 사회의 허위와 위선을 증오하고 미워했다.
그가 주로 지내던 곳은 물랭루즈로 상류사회의 가식을 피해 서민들, 무희들, 공연 배우들 등 물랭루즈의 화려한 무대 위에서 연기하는 그들의 표정과 실제적인 삶을 현장에서 표현했으며 신체적 불구였던 그의 존재를 인정받는 곳이기도 했던 물랭루즈와의 인연은 그에게 예술적인 큰 영감이 되었고 그의 삶의 열정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장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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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랭루즈에서의 춤’

주요 작품은 서커스, 댄스, 초상화를 즐겨 그리며 포스터 스타일의 그림을 즉흥적으로 표현하고 유화 외에도 파스텔, 수채화, 석판화 등 그 만의 특유한 강렬한 색깔로 작품 속 인물의 캐릭터를 예리하게 표현했다.
무대 위 여배우들의 관능적인 유혹과 열정, 그의 외로움에서 느끼는 삶의 강한 욕망을 그는 그가 바라보는 솔직한 모습으로 담아내어 대중에게 더 사실적인 대화로 느껴질 수 있었던 것이다.
어떤 쇼 (show)가 진행되던 관계없이 물랭루즈 극장에 앉아있으면 행복했던 툴루즈 로트렉, 그가 표현한 매혹적이고 이국적인 그의 작품, 인생의 쇼 장면은 솔직한 명화로 오래동안 기억될 것이다.

"인간은 추악하지만 인생은 아름답다. 언제나 아무데서나 추하다고 여기는 것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한다. 사람들은 그다지 주의 깊게 바라보지 않는 곳에 의외의 아름다움이 있으며 그곳에서 나는 감동과 짜릿함을 느낀다"

"나는  늘 하던대로 내 지팡이를 테이블 위에 올려 두었다. 이 지팡이는 내 키에 맞게 제작된 것이다.
카페에서 나가려고 일어서자 옆자리 손님이 나에게 말했다, "므슈, 몽당연필 잘 챙기세요",
대단히 무례한 말이었지만 내가 들어본 말 중 가장 웃긴 말이었다 " - 툴루즈 로트렉

프랑스 유로저널 에이미리 기자
eurojournal25@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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