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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혜 예술칼럼
2020.03.01 23:56
원시에 대한 두 가지 시각
조회 수 1162 추천 수 0 댓글 0
최지혜의 예술 칼럼 (245) 원시에 대한 두 가지 시각 2. 원시에 대한 뜨거운 열정 1) 원초적 존재를 꿈꾸다 독일 표현주의 미술의 거장인 에밀 놀데(Emil Nolde, 1867-1956)는 20세기초 독일 표현주의 미술을 대표하는 인물로, 강렬한 색채와 거친 형상으로 동시대인들에겐 거의 원시적이라고 여겨질 작품들을 그렸다. ![]() Emil Nolde, Sonnenblumen, 1932 경제적 궁핍과 동료들의 몰이해 속에서도 붓을 놓지 않았던 그는 원초적 존재를 꿈꾸며 이국적인 정물화를 그렸고, 멀리 남태평양의 열도까지 기나긴 여행을 떠났다. ![]() Emil Nolde, Red Flowers,1909 그는 식민지 개척을 위한 하나의 방편인 문화탐험단으로서 비서구 지역에 파견되어 이미지를 기록했다. 그리고 식민지 개척을 위한 지역 문화 연구에 기여하면서 그는 원시 공부를 시작했다. ![]() Emil Nolde, Wildly Dancing Children, 1909 그 당시 그는 원시예술의 단순 소박한 형식 가운데에 화려하고 기괴한 생명력의 표현을 자신의 작품으로 흡수했다. ![]() Emil Nolde, Paradise Lost, 1921 작품 'Dance Around the Golden Calf'은 그의 영적인 작품 중 하나다. ![]() Emil Nolde, Dance Around the Golden Calf, 1910 그는 열광적인 움직임과 강렬한 색채, 의도적으로 거친 동작들을 잘 표현했다. 4명의 무희들이 활활 타오르는 불 가운데 놓인 황금 송아지 앞에서 매우 빠른 속도로 심취해 열정적으로 춤을 추고 있는 모습을 그렸다. ![]() Emil Nolde, Masks III, 1920 2) 불같은 원시를 향한 사랑 이렇게 원시를 공부하고 그 열정을 그린 대표적인 다른 작가로는 폴 고갱이 있다. 놀데가 1901년 그의 나이 34세에 미술에 전념하기를 결심했듯이, 고갱도 1883년 35세에 전업 화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고갱은1887년에는 파나마에서 마르티니크로, 1889년에는 퐁타방에서 르 풀뤼로, 그리고 1891년에는 타히티로 갔다. 고갱은 타히티에 도착한 지 채 1년도 안 돼서 마르케사스에 있는, 유럽인은 세 명밖에 살지 않는 도미니크 섬으로 가고 싶어 했다. 이런 그의 꿈들은 탈출에의 욕망과 그의 극도의 원시적인 욕구를 통해 천천히 이루어졌다. 그는 돈이 없었기 때문에, 섬에서 진심으로 돈 한 푼 없이 원주민처럼 자급자족하며 생활하기를 원했다. 그래서 그는 파리를 떠나 약 20여년 동안 미지의 곳을 떠돌며 그림을 그렸다. 이런 삶을 위해 그는 소중한 것들을 많이 포기해야 했다. 하지만, 그 어떤 것도 자유롭게 떠나고자 하는 그의 의지를 막지는 못했다. 마흔세 살에 타히티에 도착한 고갱은 그 곳에서 여러 여인을 만났고, 외로웠던 그는 그들을 애인으로 삼았다. 그가 만난 원주민 여자들은 북유럽 출신의 페미니스트였던 그의 부인과는 정반대로 성적으로 조숙하고, 자유분방했다. 특히, 그들은 백인 남자에 대해 매우 궁금해 했다. 첫 번째 타히티 생활에서 그는 흑백 혼혈이었던 테후라(티티)와 원주민 소녀 테하아마나를 만나 함께 살았다. 프랑스에 돌아와서는 자바 출신의 안나와, 다시 타히티로 돌아가서는 파우라와 마리-로즈 바에즈와 함께 지냈다. 고갱은 그가 만난 타히티 여인들을 모델로 많은 작품을 남겼다. 그들은 그의 누드모델이 되는 것을 전혀 꺼려하지 않았다. ![]() Paul Gauguin, Nafea Faa Ipoipo (When Will You marry?),1892 고갱의 첫 현지 아내는 영국인 피가 섞인 테후라였다. 그가 테후라 같은 타히티 여인을 왜 좋아할 수밖에 없었는지는 고갱의 말을 보면 어느 정도 짐작이 가능하다. "테후라의 피에는 불길이 치솟고, 그 불길이 본질적인 자양분이 되어 사랑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그 사랑은 마치 독한 향수처럼 뿜어져 나온다. 그녀의 눈과 입은 거짓말을 할 수 없다. 계산을 하고 있든 아니든, 그녀의 눈과 입이 말하는 것은 오직 사랑뿐이다." ![]() Paul Gauguin, Spirit of the Dead Watching, 1892 (아내 테후라) 아내인 테후라 다음으로 그의 불같은 사랑은 여행 중에 만난 테하아마나라는 어린 여자와 다시 지속되었다. (다음에 계속…) 최지혜 유로저널 칼럼니스트 / 아트컨설턴트 메일 : choijihye107@gmail.com 블로그 : blog.daum.net/sam107 페이스북 : Art Consultant Jihye Cho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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