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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나의 음악일기 (13) 방황의 나날 삶은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며 걷는 나그네 길이다. 그 삶 속에서 나와 ...

Posted in 크리스티나의 음악일기  /  by admin_2017  /  on Oct 20, 2020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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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나의 음악일기 (13)
방황의 나날

삶은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며 걷는 나그네 길이다.
그 삶 속에서 나와 나 사이, 나와 너 사이에 존재하는 거대한 감정의 숲 어딘가를 서성대며 방황한다. 그 숲속에서 때로 기분 좋은 해가 내리쬐는 따스한 봄날을 걷기도 하고, 때로 길을 잃고 헤매이며, 때로 주저앉아 울기도 한다.

나의 보폭에 걸음을 맞추고 함께 걸어주는 누군가에게 의지하기도 하며,
불현듯 혼자 남아버린 그 길 위에서 고독을 느끼기도 한다.
이 길의 끝에 무엇이 있는지, 어디로 이르게 되는지 지금은 알지 못하지만,
그 길 위에서 방황하며 서성인 또 다른 발자국을 만나, 이 방황의 길을 걸은 것이 나 뿐이 아님을 작은 위로로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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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며 피는 꽃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프란츠 슈베르트의 가곡 <방랑자> D.489
Franz Schubert <Der Wanderer> 

방랑의 삶을 살아간 음악가 슈베르트. 가곡의 왕이라 불리는 그는 31살이라는 짧은 생을 살며 약 1000여 곡을 작곡했고 그 중 가곡이 600곡이나 된다. 
서정적이지만 고독함이 잔뜩 묻어나는 그의 가곡들은 인생의 길을 돌아보게 한다. 떠나가는 자와 떠나보내야 하는 자. 삶이 버겁고 미래가 안개 속에 놓인 그 방랑의 노래는 쓸쓸함은 연민과 그리움을 남기며 울림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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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파르 다비드 프리드리히, 1818, <안개바다 위의 방랑자>, 독일 함부르크 미술관)

<방랑(Das Wandern)>, 방랑자(Der Wanderer)>, <방랑자의 밤노래(Wanderers Nachtlied)> 등' 방랑'이라는 주제가 들어간 작품만도 10곡이 넘는다. 
나 산에서 내려왔네 / 계곡에 안개 쌓이고 바다는 물결 치는데, / 나는 조용히 거닐지만, 즐겁지 않네. / 탄식하는 자는 늘 물어오네, 어디? / 도대체 어디? /

태양이 차갑게 식고 / 꽃은 시들었고, 인생은 늙었으며 / 사람들의 말은 공허한 울림일 뿐, / 어디서나 나는 이방인일 뿐 /

어디에 있나, 사랑하는 나의 나라는? / 아무리 찾고 생각해도, 알 수 없구나! / 그 나라, 희망으로 푸른 그 나라, / 내 장미꽃들이 피는 그 나라, /

나의 친구들이 거닐고 있고, / 나를 두고 죽어간 이들이 소생하고, / 나의 언어로 말하는 그 나라, / 오, 너는 어디에 있나? /

나는 조용히 거닐지만 즐겁지 않네, / 한숨만이 계속 물어보네, 어디지? / 도대체 어디지? / 마음의 숨결 속에서 내게 들리는 소리, / "네가 없는 바로 그곳에 행복이 있다!" 




프란츠 슈베르트 <방랑자 환상곡> D.760
Franz Schubert, <Wanderer Fantasy> in C-Major

1822년 11월에 작곡된 <방랑자 환상곡>은 슈베르트의 피아노곡이며 전통적인 소나타 형식을 일정 부분 따르고 있다. 빠르게-느리게-스케르초-빠르게 라는 빠르기말에서도 소나타 형식을 엿볼 수 있다. 단일한 주제가 전체 악장에 순환되어 나오며 전체곡을 유기적으로 연결한다. 1816년에 작곡한 가곡 <방랑자>를 2악장에서 짧게 인용했다. 특히 이 2악장에서는 처량하고 서글픈 분위기가 내내 건반 위를 감돌며 인생의 여정 내내 춥고 고달팠던 슈베르트의 방랑을 그려낸다. 
후에 프란츠 리스트 또한 이 곡을 바탕으로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곡과 2대의 피아노를 위한 곡을 작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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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슈베르트)

구스타브 말러 연가곡 <방황하는 젊은이의 노래>
Gustav Mahler <Lieder eines fahrenden Gesellen>

구스타브 말러는 보헤미아 출신의 유대인이었으며, 후기 낭만파 작곡가이다. 작곡가로서 그는 19세기 오스트리아-독일 전통과 20세기 초 현대주의 사이를 잇는 역할을 했다. 지휘자로서 이른나이에 인정받기 시작했지만, 그가 작곡한 곡들은 그가 유대인이었다는 이유로 오랫동안 관심을 받지 못했다. 나치 시대 동안 그의 곡은 유럽 내에서 공연금지를 당했고 오랜 무관심의 시간을 보낸 후에서야 세상에서 사랑받기 시작했다. 개인적인 그의 삶에도 적지 않은 아픔이 있었는데, 사랑하는 부인과 사이에서 태어난 첫딸은 다섯 살에 병으로 죽게 된다.
<방황하는 젊은이의 노래>는 관현악 반주로 이루어져 있고, 카셀 오페라 극장 부지휘자 시절 성악가 조안나 리히터에게 실연당한 후 작곡되었다고도 한다. 사랑하는 이에게 실연당한 아픔과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에 대한 슬픔을 노래하는 연가곡이다. 



1곡 내 사랑하는 이의 결혼식 날 
(Wenn mein Schatz Hochzeitmacht)
2곡 아침 초원을 거닐며
(Ging heut'Morgen übers Feld)
3곡 달구어진 이 칼이
(Ich hab' ein glühend Messer)
4곡 그녀의 푸른 두 눈
(Die zwei blauen Augen von meinem Schatz)

3악장에서는 호른과 트럼본이 격렬히 연주되며 실연의 아픔으로 고통받는 마음을 그려낸다. 줄곧 흘러나오는 불협화음이 방황하는 한 젊은이의 절규처럼 울린다.
4악장에서는 격렬한 절규와 분노 원망도 지나가고, 슬프고 담담하게 떠나는 한 젊은이만이 남았다. 홀로 방랑의 길을 떠나가는 그 뒷모습이 그려지는 것 같은 멜로디이다.

4Mahler.jpg 
(구스타브 말러 연가곡 <방황하는 젊은이의 노래> 자필 악보>

내 마음에 남은 그녀의 푸른 눈동자 / 나는 홀로 방랑의 길을 떠나가노라 / 나는 그리운 고향을 떠나야만 하는구나 / 오 푸른 눈동자여 / 어찌하여 나를 버렸는가 / 고통과 한숨만이 내 것이구나 /
고요한 밤 / 나는 길을 떠난다 / 고요한 밤에 / 어두운 광야를 행하 / 작별을 전할 이도 없이 / 안녕, 안녕, 안녕… / 나의 동반자는 사랑과 고통일 뿐 / (생략)

말러는 본인의 연가곡들에 대해 "나는 연가곡을 썼다. 이는 모두가 그녀에게 바치는 노래이다. 그녀는 내 노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 하지만 이 노래들은 그녀가 아는 것만을 노래하고 있다"라고 기록했다.
언젠가 말러는 "나는 삼중으로 고향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보헤미아인으로, 독일에서는 오스트리아인으로, 세계 안에서는 유대인으로서. 어디에서나 이방인이었고 환영받지 못한다." 는 그의 말이 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생활하는 많은 이들의 마음에 다가가지 않았을까? 

나그네 길에서 사랑하는 이를 만나 아름다운 꿈을 꾸며 쉬어가기도 하고, 계속 불어대는 바람과 험난한 여정에 지쳐 주저앉기도 한다. 하지만 그 길 위에서 느끼는 고독과 방황을 필연으로 받아들이고 또 일어나 묵묵히 오늘을 걷는다. 그 지친 길 위에서 힘겹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월에 빛바래지 않고 오래도록 남을 예술의 발자국을 남긴 음악가들의 삶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어주기를 바래본다.
어디에도 뿌리내리지 못하고 흩날리는 삶이 공허하나, 바람처럼 자유로이 내려앉고 자유로이 떠나가는 나그네의 방황이 때로는 음악이 되어 세상에 남겨진다.

바람은 불고 싶은 대로 분다.
너는 그 소리는 듣지만,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는 모른다.
-요한 3,8

고독한 자유로움으로 하루를 채우며
음악 칼럼니스트 여명진 크리스티나

음악 칼럼니스트 여명진 크리스티나
mchristinaye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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