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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혜 예술칼럼
2021.02.22 04:21
요즘 핫한 예술가는?(2) – 히토 슈타이얼(Hito Steyerl)(2)
조회 수 1113 추천 수 0 댓글 0
유로저널 273 – 요즘 핫한 예술가는?(2) – 히토 슈타이얼(Hito
Steyerl)(2) 2. “영웅은 죽었다. 사물이여 영원하라!” 히토 슈타이얼(Hito
STEYERL, 1966- )의 이름 앞에는 독일 출신 영상 예술가이자 영화 감독, 작가, 에세이 다큐멘터리
혁신가라는 타이틀이 붙어 다닌다. 영상을 중심으로 작업하는 시각 예술가이자 미디어, 테크놀로지, 이미지
등의 주제로 흥미로운 글을 발표하는 저술가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전통적 시각 예술의 규칙을 따르기보다는 그는 색다른 기법으로 현실에서 발생하는 이미지를
재료로 삼아 자신의 예술 개념을 파악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그에게 이미지는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창조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이것을 ‘제2의 천성’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테크놀로지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그는 이미지를 순수한 시각 정보로 보는 대신
자본주의에서 비롯된 영향, 정치적 환경
변화, 디지털과 엮어
해석한다. 그의 ‘I
Will Survive’전시가 뒤셀도르프의 K21에서 작년 9월 26일부터 시작되어 올해 10월 1일까지, 그리고 현재 파리 퐁피두 센터에서 2월3일에서 6월 7일까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이 전시에서는 그의 기존 작품 ‘How Not to Be Seen’(2013), ‘This is
the Future’(2019) 등과 새로운 작품들을 함께 볼 수 있다. 그는 예술과 뮤지엄의 사회적 역할이 과연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을 던져왔다. 이번 뒤셀도르프와 퐁피두 센터의 공동 협업을 통해서는 특히, 인공지능의 비판적 사용 그리고 현존하는 미디어의 형태에
대한 실험을 보여준다. 전시는 다큐멘터리에 대한 다른 개념, 즉 “다큐멘터리적 전환”을 예시로 보여주는 그의 초기 작품으로 시작된다. 마음 속으로 계획하고, 형성하고 그것을 실행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개념적 변화를 토대로 그는 지난 30년간 아날로그
이미지와 여러가지 몽타주들에서부터 유동적인 디지털 이미지까지 이 변화를 따라가면서 작업을 해 오고 있다. “통계적으로 미래에 모든 인류는 사망할 것이다. 미래에 우리는
엄청난 건강의 위협을 받게 될 것이다. 우리는 늘어지거나
아예 흐늘흐늘해져 버릴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인공 지능 AI는 과연 미래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나? 아니면 우리가
현재에 집중하고 있어야 하나?” 그는 ‘This is the Future’를 통해서 우리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이번 ‘I
Will Survive’ 전시의 중앙에는 새로운 멀티미디어 설치작품 “SocialSim”이 있다. 뮤지엄의 검은 벽에 경찰의 아바타와 같은 비디오 게임이 비춰진다. 그들은 서로
접촉함에 따라서 서로를 감염시킨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아니라, 그들이 춤추는
것을 멈추지 않게 하는 병에 걸리게 된다. 이것은 그들이
연소되어버릴 때까지 계속된다. 이 아바타들은 조정된 일상의 한도에 반응한다. 이 한계들은
음모적 이론들, 권력자들의 경향, 그리고 판데믹을
부정하는 것들과 관련이 있다. 이 매개변수는
매일 독일의 경찰 서버로부터 보내지는 죽음의 위협들의 수다. 이 비디오 게임같은 설치물의 주요 장면에는2017년 크리스티
경매장에서 450백만 달러로
세상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Salvator Mundi’가 비춰진다. 그는 군사물품 제조와 관련된 풍자로 이 르네상스 대가의 이름을 빌려왔다. 그리고 이 설치물안에서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글은 베네치아 운하에 대한 파문을 일으킨다. 이것은 그가 예술적 창조성, 뮤지엄의 현존 방식, 사회적 난동, 그리고 판데믹 상황을 고려하면서 디지털의 가능성, 시뮬레이션, 그리고 인공
지능에 대해서 비판적으로 탐구한 작품이다. 그는 관객들이 이번 전시를 보는 재미있는 참여 방법도 생각해 냈다. ‘Powerplantsos’를 사용하는
것이다. 이것은 실제 앱으로 이번 전시에서 보여지는 히토 슈타이얼의 작품 ‘Power Plants’(2019)의 보완물이다. 자신의 폰에
직접 다운로드를 해서 전시장에 설치되어 있는 직인에 카메라를 갖다 되면 이 앱이 작동된다. 그는 2007년 카셀 도큐멘타를 통해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2019년 베니스 비엔날레, 그리고 지금의
전시에 이르기까지 세계적인 무대에서 전시 작업도 하고, 또한 저자로서도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다양한 책도 출판하고 교수로서 강의도 하고 있다. 그는 “이미지가 되어 버리기, 사물 되기의 호소력이
증가한다고 해서 꼭 무한한 긍정성(positivity)의 시대에 도달했다고
할 수 없다”고 말핬다. 그러면서 “그러한 예언들은 우리가
그것을 믿는다는 가정하에 욕망이 자유로이 넘쳐나고, 부정성(negativity)과 역사가 과거의 것으로
치부되고, 생명의 충동이 온갖
곳에 행복하게 넘실거리는 시대를 찬양한다. 그래서 사물의 부정성은
역사적 충격의 장소를 표시하는 멍으로 식별될 수 있다”고 말하면서 거기에
“하지만, 천만에!”라고 덧붙였다. 그는 오늘날 파편화된 사물과 이미지화된 주체는, 객관적 역사의 지표이기 때문에, 지금의 이미지를 외부에서 비판하지 말고, 내부에서 비판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디지털 이미지는 역사의 바깥에 있지 않고, 정치 및 폭력과 충돌하여
멍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이미지는
훼손되고, 산산조각나고, 심문과 조사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리가 사물로서 이미지에
참여한다는 것은 잠재적인 동인, 상상 가능한 모든 목적을
위해 동원될 수 있다는 좋은 의미를 가지기도 하지만, 반드시 유익하지만은
않은 동인에도 참여하게 됨을 뜻한다. 이 참여는 활발하고
심지어 바이러스성도 있어서 결코 온전하거나 영광스럽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히토 슈타이얼은 좋았던 어제가 아니라
나쁜 오늘에서 이 이미지 폐허를 직시할 것을 주장한다. 진리라는 권력 밖의
소외된 지식을 찾아내 그것을 권력에 대항해서 스스로의 목소리를 찾을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해야 하는 지식인들, 바로 예술가들. 그 중의 또 한 명, 히토 슈타이얼. 이번 ‘I
Will Survive’ 전시에서도 이전 작품들에서도 그는 익명적 이미지가 되어 숨거나, 그런 수많은
이미지를 그냥 지나치는 것을 비판하면서,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정보화 시대에서 완전히 깨어있음(full awareness)을 촉구하고
있다. (다음에 계속…)
유로저널칼럼니스트, 아트컨설턴트
최지혜 메일
: choijihye107@gmail.com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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