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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혜 예술칼럼
2022.03.11 16:51
'Surrealism Beyond Borders' (‘혁신적인 미술 운동의 역사를 새로 쓰다’ 1)
조회 수 131 추천 수 0 댓글 0
'Surrealism Beyond Borders' (‘혁신적인 미술 운동의 역사를 새로 쓰다’ 1)
1.'Surrealism Beyond Borders' 80년 이상 45개 나라의 초현실주의 총 275점의 그림, 조각, 소묘, 사진, 그리고 필름, 오디오 녹음에 이르는 작품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현재 진행 중인 전시 'Surrealism Beyond Borders'(2021년 10월 11일 - 2022년 1월 30일)다. 'Surrealism Beyond Borders' at New York Metropolitan Museum
이번 전시는14개의 전시장을 통해 세계적인 미술의 흐름에 대한 역사를 조망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Surrealism Beyond Borders, installation view. © Metropolitan Museum of Art
막스 에른스트(Max Ernst)와 조르지오 데 키리코(Giorgio de Chirico)를 비롯한 초현실주의 운동 선구자들의 친숙한 작품뿐만 아니라, 포르투갈의 시인이자 예술가인 아툴 크루제이로(Artur Cruzeiro Seixas)와 아르헨티나의 화가 안토니오 베르니(Antonio Berni)와 같은 덜 알려진 예술가들의 작품들까지 함께 만나 볼 수 있다. Artur Cruzeiro Seixas, No Longer Looking at the Earth, but Keeping Feet Firmly on the Ground, 1953 (© 2021 SPA, Lisbon / Licensed by VAGA at Artists Rights Society (ARS), NY. Photo © Cupertino de Miranda Foundation, Photo by Guilherme Carmelo)
이것은 파카카(버팔로) 발굽, 종이 마셰, 구아슈, 나무 및 거북이 뼈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이번 전시는 뉴욕 메트로 미술관의 스테파니 드알레산드로와 런던 테이트 모던 미술관의 매튜 게일의 합작품 쇼로, 먼저 뉴욕에서 2022년 1월 30일까지 전시를 한 후, 런던 테이트 모던에서 2월 24일부터 8월 29일까지 다시 진행될 예정이다. 먼저, 1920년대에 파리에서 공식적으로 일어난 초현실주의가 어떻게해서 세계적으로 이론화되고 확산되었는지를 보여준다. 무엇보다 비이성적이고 무의식적인 것에 대한 탐구를 통해 예술가들에게 정치적 저항과 전통에 대한 반항의 언어를 제시한다. 특히 이번 전시로 우리는 고리타분한 시대구분적 가정과 국적에 따른 분석을 파기하는 ‘리좀형’ 사고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서양이라는 지리학적 개념, 또한 1920년대라는 연대기적 개념을 넘어 동유럽에서 캐리비언으로 아시아에서 북아프리카로, 또한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라틴 아메리카로 국경과 시간을 초월하여 초현실주의를 재조명한다. 2월 말부터 선보이는 런던 테이트 모던 갤러리에서는 부에노스 아리레스, 카이로, 리즈본, 멕시코 시티, 프라하, 그리고 서울과 도쿄에 이르까지 세계의 예술가들이 어떻게 초현실주의를 중심으로 모이고 영감을 얻었는지를 상세히 보여줄 예정이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스테파니 큐레이터는 "초현실주의는 본질적으로 역동적이며 장소와 시간을 이동하고 진화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 범위는 국경을 넘어 확장되어 아이디어와 사람들을 통합하는 동시에 해방적 추진력에서 구체적이고 지역적입니다"라고 덧붙였다. Skunder Boghossian, Night Flight of Dread and Delight, 1964 (©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에티오피아-아르메니아 화가 스컨덜 보호시안은 자신의 흑인 디아스포라에 대한 경험을 초현실주의적 문체의 영향과 결합하여 작품 ’Night Flight of Dread and Delight’로 표현했다. Carlos Mérida, Plate 7 from Estampas del Popol-Vuh, 1943 (© 2021 ARS, New York / SOMAAP, Mexico City)
이것은 과테말라 예술가 카를로스 메리다(Carlos Mérida)의 작품이다. 이 작품도 또한 전 세계 예술가들이 1920년대에 시작된 초현실주의 운동을 어떻게 해석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는지를 보여주는 예이다. 이번 전시는 초현실주의 정의 자체에 대해서도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예술가들이 식민주의, 억압적 종교적, 문화적 정설, 국가주의, 인종주의, 흑인에 대한 반감, 성 불평등, 그리고 다양한 형태의 박해에 저항하면서 초현실주의를 통해 무엇을 성취했는지를 통해 초현실주의가 무엇인지를 생각해 본다. 흑인 캐러비언의 정체성과 관련해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 위대한 작가이자 초현실주의자인 수잔 세자(Suzanne Césaire)는 1943년 초현실주의를 '우리 희망의 줄타기'라고 말했다.
2. 초현실주의는 팬데믹
(다음에 계속…)
유로저널칼럼니스트, 아트컨설턴트 최지혜 메일 : choijihye107@gmail.com 블로그 : blog.daum.net/sam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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