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원 게시판, ’ 한동훈 가족 이름'의 윤석열 부부 원색적 비난 논란 확대 (여론조사 결과 포함)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

’ 한동훈 가족 이름'의 윤석열 부부 원색적 비난 논란 확대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 700여 개 게시물 발견, 한 대표 의혹 부인하지만 ‘가족들 논란 확인’엔 묵묵부답

국민의힘 당원게시판에 한동훈 대표 본인과 가족들 이름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입에 담기 어려운 700여개의 비방글이 게재되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용산 대통령실과 강하게 각을 세우던 한동훈 당 대표는 강하게 부인하고 있으나 ,이와같은 당원 게시판 논란이후 최근 ‘숙이기 모드’를 취하고 있다는 평이 나돈다.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은 “한동훈 대표와 그 가족들(장인‧장모‧모친‧배우자‧딸 등)과 똑같은 이름의 당원들이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비난 글을 쏟아낸 게 적발됐다”면서 “그들은 인격모독과 상스러운 비난 글 등 도저히 눈 뜨고 봐줄 수 없는 언어폭력을 대통령 부부와 국민의힘 주요 정치인들을 대상으로 퍼부었다”고 지적했다.

장 전 청년최고위원 등 친윤계에서 구체적 데이터를 들이밀고 “온가족 드루킹” 이라며 공세를 펼쳐가고 있지만, 한 대표 측에서는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면서도 묵묵부담으로 일관하고 있는 등 점차 수세에 밀리고 있다.

지난 11월 5일 국민의힘 당원게시판의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게시물 작성자 ‘김**’같이 성만 노출된 채 시작되었다.

이어 일부 유튜버 등이 당원게시판 검색을 통해 한동훈이라는 이름으로 다수의 게시물이 작성된 것을 찾아냈고, 다시 한 대표의 부인 진은정·장인 진형구·장모 최영옥·모친 허수옥의 이름으로 작성된 게시물 700여개도 검색해냈다. 

게시글 중에는 윤 대통령과 김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지적하는 언론 기사나 칼럼 등을 옮긴 것들로 원색적인 표현과 욕설까지 써가며 윤 대통령과 김 여사를 비난하는 내용의 글이 다수였다.

5일 밤부터 6일 새벽까지 당원들이 게시물을 검색해보면서 상황이 심각하게 전개되자, 국민의힘은 새벽 1시쯤 시스템 점검을 이유로 당원게시판 전체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당일 오전 당원게시판이 다시 열렸으나 유독 ‘작성자’로 검색되는 부분만 막아놔 의혹을 더욱 부채질했다.

작성자 ‘한**’의 게시물은 아래와같은 제목으로 게시되었다.

* 건희는 개 목줄 채워서 가둬 놔야 돼

* 윤석열 이 X신은 마누라 단속도 못 해서

* ‘지금 윤석열은 재활용도 안 되는 오물이라 버려야 돼

* 선거 승리보다 찢한테 구걸하는 게 낫다는 윤X라이

*‘찢한테 항복한 윤머슴이 나가야지 어디서 천한 것들이

* 범죄 마누라 살릴려고 당과 당원을 팔아먹었음 찢한테

* 용산이 당원들을 홍어X으로 보네요

* 선거 망치고 이제 와서 하나마나한 소리 윤X신 등 

또다른 게시물에서는 한동훈 대표를 추켜세우는 글도 작성했다.

* 검사 때도 수사는 한동훈이 다함 윤은 술만 먹음

* 마지막까지 당직자들 챙긴 것도 한동훈임

* 당사 청소아주머니들과 식사한 당대표 있었냐

* 고생한 당직자 챙긴 한동훈 vs 당, 당원 찢한테 바친 윤석열

* 한위원장 지지자는 말과 단어도 품격있음

* 쌍욕 듣고 협박 받으면서도 선거를 위해 참았던 한동훈

모든 글들의 방향성이 한 대표는 무작정 추어올리고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깎아내리는 일관된 모양새인 탓에 단순 해킹만으론 설명이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예로 이들이 작성한 글은  윤 대통령과 김 여사를 저격하되 ‘한동훈 찬양글’인  “보수권력과 지지층이 한동훈으로 거의 다 이동하고 있음” 등의 류로 도배돼 있었다.

                             한동훈, '김건희 특검법 수용'에  응답자의 2-3명만 반대 

더불어민주당은 김건희 특검법을 추진하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공천 선거 개입’ 두 가지만을 대상으로 하고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가 주장한 제 3자 특검 추천도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이에대해 여론조사 꽃이 2024년 11월 15일- 16일 전국 만18세이상 남녀 1,005명(총 통화시도 44,241명)에게 ' 한동훈 대표가 세 번째로 추진되는 김건희 특검법 수용여부'를 묻는 설문조사 결과,  응답 자10명 중 2-3명만이 한동훈 대표가 세 번째로 추진되는 김건희 특검법  수용에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전화면접조사 결과에서는 한동훈 대표가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수용해야 (71.8%), 수용에 반대(20.9%),  ARS조사 결과에서는 ‘수용해야(65.3%), 수용반대(23.8%)로 나타났다.

한동훈 대표의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수용 여부 답변을 아래와 같이 분석해본다.

가 연령별 분석:70+만 제외 찬성

* 18-29세: 반대 26.7%, 찬성: 60.7%

* 30 대    : 반대 26.6%, 찬성: 72.0%

* 40 대    : 반대   9.2%, 찬성: 90.2%

* 50 대    : 반대 23.3%, 찬성: 75.6%

* 60 대    : 반대 45.6%, 찬성: 54.4%

* 70 대+  : 반대 57.4%, 찬성: 39.3%

나, 직업별 분석 : 전 직종 찬성

* 학생       : 반대 24.9%, 찬성: 69.8%

* 자영업     : 반대 29.1%, 찬성: 70.1%

* 전업주부  : 반대  41.8%, 찬성: 55.8%

* 블루카라  : 반대 33.4%, 찬성: 64.5%

* 화이트칼라: 반대 21.6%, 찬성: 77.9%

* 은퇴/무직 : 반대 46.5%, 찬성: 51.6%

* 농어임축업: 반대 46.9%, 찬성: 53.1%

다, 이념적

* 진보:  반대  7.0%, 찬성: 92.3%

* 중도 : 반대 28.6%, 찬성: 70.0%

* 보수 : 반대 66.7%, 찬성: 32.6%

*모름  :  반대 25.9%, 찬성: 62.9%

ARS조사의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88.8%와 조국혁신당 지지층 90.7%는 압도적으로 ‘수용해야 한다’고 응답했고 국민의힘 지지층 57.2% ‘수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답변했다. 진보층, 중도층, 보수층 모두 한동훈 당 대표가 ‘수용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중도층은 ‘수용해야 한다’ 68.0% 대 ‘반대해야 한다’ 24.1%로 응답해(격차 43.9%p)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가 김건희 특검법을 ‘수용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원게시판 논란이 수면 아래에서 끓어오르자 친윤계중에서 현재는 당을 떠난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이 선봉에 나서 이번 논란을 ‘한동훈 대표의 온 가족 드루킹 의혹’이라고 명명하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진상규명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전 최고위원 등은 한동훈 대표의 온 가족이 특이한 이름이라 동명이인일 가능성이 낮은 점, 의혹이 제기된 11월 5일부터 누구 하나 글을 쓰지 않는다는 점 등을 의문으로 지적했다. 

또한 한동훈 본인 이름 (95건 게재),부인 진은정(100건 게재), 장인 진형구(172건)·, 장모 최영옥,모친 허수옥, 딸 한지은(152개)의 이름을 가진 당원의 게시물 작성 타임라인을 일부 공개하며 “대부분 비슷한 시간에 1분 내지 2분 간격으로 글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 전 최고위원은 “한 대표의 온가족 드루킹 의혹은 민주당 ‘혜경궁김씨’ 사건보다 더 심각한 문제”라며 “개인 SNS가 아닌 당원게시판에서 다수의 게시글로 여론을 조작했고, 가족 중 1인이 다른 가족 명의로 게시글을 올린 정황은 법적으로 업무방해에 해당된다”고 주장했다.

14일 진행된 국민의힘 비공개 의원총회에서도 권성동의원 등 친윤계 일부에서“분쟁의 근원을 제거해야 하지 않느냐. 없다고만 이야기할 게 아니라 있는 그대로 밝혀야 한다”며 조속한 일 내에 당무감사를 통해 진상규명을 해서 만약 허위사실이었다고 한다면 그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반면 김종혁 최고위원 등 친한계에서는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강하게 부인하면서 “ 당원게시판에 한동훈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동명이인) 사람이 8명으로 밝혀졌다."면서 한 대표와 연관성을 일축했다. 서범수 사무총장 역시 의총에서 “한동훈이란 이름을 가진 당원 8명중에 3명이 당원게시판에 글을 썼는데 한 대표의 개인정보와 일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당에서도 게시물 작성자 ‘진은정’이 한 대표의 부인 진 변호사와 같은 ‘1975년생’인지에 대해서는 개인정보법을 들어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하지만 여권 한 관계자는 “‘한동훈’이란 이름을 가진 당원에 대한 개인정보는 마음대로 들여다보면서, ‘진은정’ 당원의 개인정보는 확인할 수 없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꼬집었다.

논란이 점차 확산되자 한동훈 대표도 의혹 제기 9일 만인 지난 14일  “굉장히 중요한 여러 사안이 많은 상황에서 없는 분란을 만들어 분열을 조장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이어 ‘가족들에게 당원게시판 논란을 확인했나’라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장예찬 전 최고위원은 “당원 게시판 드루킹 의혹은 없는 분란이 아니라 한 대표 가족이 만든 분란”이라며 “평소에는 뭐든 다 걸겠다며 당당하게 나오는 한 대표가 끝까지 가족이 안 했다는 말 한마디를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족이 저지른 잘못에 대해서도 책임지는 게 ‘국민 눈높이’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어 장 전 최고위원은 "딸 한지윤 명의도 당원 게시판에서 여론조작을 일삼고,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공격했다"며 "한동훈 대표에 대한 노골적 찬양글도 다수다. 어떻게 딸 명의까지 이용해 여론조작을 할 수 있나? 아니면 아니라고 대답을 하든가, 주특기인 고소를 하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그러면서 "2달 동안 한지윤 명의 게시글은 152개"라며 "한지윤이 글을 올린 시간대, 마지막으로 글을 남기고 사라진 시간대는 나머지 가족과 1~2분 간격으로 비슷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이 모든 게 우연일 확률은 0%"라며 "이렇게 확실한 증거가 나와도 계속 침묵하고 도망다닐 건가"라고 질타했다.

이후 보수 스피커인 전여옥 의원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한동훈과 그 일가 이름으로 올린 저주글이 ‘동명이인’이라 해도 ‘영부인에 개 목줄’이런 글이 버젓이 있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며 “이 엄청난 사건에 진실을 물어 달라”고 당부해 눈길을 끌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shkim@theeurojourn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