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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2024.12.17 23:36
쾰른 여성합창단 창단 35주년 기념, 제29회 정기연주회-합창단의 35년 발자취 재독동포역사자료실에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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쾰른 여성합창단 창단 35주년 기념, 제29회 정기연주회-합창단의 35년 발자취 재독동포역사자료실에 전달 17시 이용자 단장은 환영사에서 날씨도 고르지 못하고 바쁘신 중에도 많이 참석해 주셔서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쾰른여성합창단이 화음의 메시지를 싣고 여러분 앞에 선지가 벌써 35년이 되었다. 1989년은 독일의 동, 서 베를린 장벽을 무너뜨리고 자유평화가 된 해인데 합창단 역시 조국의 자유 평화를 염원하며 해마다 같이 성장했다.”고 밝혔다. “오늘 이자리가 있기까지 어려운 실정에도 용기를 잃지 않고 단원 한 사람 한 사람이 꾸준히 노력하고 연습했고, 저희 단원들을 인내를 가지고 용기와 격려로 이끌어 주신 이원민 지휘자와 이지애 반주자의 지도와 노고가 함께 했기 때문이다.”라고 하자 관객들은 박수로 격려했다. 제1부 순서로 꽃 자주색 저고리에 검정 치마로 단복을 입은 단원들이 무대에 서자 무대 양 옆의 크리스마스 장식과 잘 어울렸다. 예쁘게 화장을 하고 머리에 힘을 준 단원들에게서는 노령화된 여인들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가 없었다. ʻ엄마(신상우 곡)ʼ, ʻ푸른 열매(김규환 곡)ʼ, ʻ고향의 노래(이수인 곡)ʼ, ʻ그리워라 고향언덕(G. Gilpin)ʼ, ʻ세노야(신상우 곡)ʼ, ʻ뱃노래(조두남 곡)ʼ의 멋진 화음의 합창은 관객들도 무대에 서고 싶은 부러움을 안겨주었다. 초청된 무대로 노유경 박사가 이끄는 K-YUL의 해금 연주가 있었다. 아헨과 쾰른 대학교에서 근무하는 노유경 박사는 8명의 독일 제자들과 한국민요, 드라마와 영화 주제곡, 크리스마스 캐롤 등을 훌륭하게 연주하여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서 이용자 단장은 쾰른여성합창단 35주년의 발자취를 뒤돌아봤다. 1980년 말 자녀들을 위한 한글학교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그 후 일주일에 한 번 자녀들이 한글학교 수업을 하는 동안 어머니들은 조금이라도 유익한 시간을 갖고자 시작한 것이 당시 어머니 합창단이었다며 쾰른한글학교 초대 교장과 합창단을 만들어 낸 윤순자 초대 단장과 함께, ”국내외에서 상과 표창을 받은 대내외 활동 유물들을 문화회관의 파독근로자 역사 자료실에 기증하고자 한다“고 하면서 이유는 ”파독근로자들은 조국근대화의 선봉이자 애국 근로자로 국가유공자라며 우리의 발자취 역시 한인독일이민역사에서는 잊혀서는 안 될 반세기이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역사적인 자료들은 나중에 후손들이 볼 수 있도록 에센에 소재한 재독동포역사자료실 담당자인 유상근 실장과 나복찬 위원에게 전달되었다. 합창단의 제2부 순서는 검정색 정장에 빨간 머플러를 길게 늘어 뜨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살린 32명의 단원들이 무대에 섰다. ʻDona nobis pacem(von W.A.Mozart)ʼ, ʻHeidenröslein(deutsches Volkslied)ʼ, ʻWeichnachtsmeley1,2ʼ, ʻDon`t stop the Music(von Jay Althouse)ʼ 등의 합창과 앵코르 곡까지 부르고 나자 손주들이 큰 꽃다발을 들고 무대에 올라 본인의 할머니를 찾았다. 함성이 함께 한 박수가 장내를 울린 가운데 이용자 단장은 ”한 분도 일어서지 마시고 그대로 앉아 계시면 저희들이 준비한 작은 분식을 배분할 것이다“라며 많이 준비했으니 오래도록 주위분들과 담소 나누고 행복한 시간이 되길 바랐다. 한쪽에서는 어렸을 때 함께 쾰른 한글학교를 다녔던 친구를 어머니 합창공연을 보러 와서 30년 후에 만난 자녀도 있어서 쾰른여성창단 35주년 기념 연주회는 더욱 훈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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